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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세스, 라 브라바! - 기대해도 좋을 내 인생을 위해
아네스 안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두 번째 만남부터 '언니~ 언니~'라며 반갑게 인사를 해주던 한 동생의 추천 도서였다. 임용고시를 준비하느라 졸업 후 공백이 길어졌는데, 언제부턴가 친구들 만나는 게 불편해졌고 그래서 찾게 된 게 '책'이었다고. 그 중 이 책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나 작년 송년 파티 때 그 책 선물 받았었는데,,, 그 책이 그렇게 굉장해?' 그 때 선물해 주신 분도 "여동생이 있다면 꼭 읽게했을 책"이라고 말씀하셨었지. [프린세스, 라 브라바!]
이 책에는 참 괜찮은 여성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녀들이 괜찮은 이유는 물질적 성공, 사회적 성취이 아니라 '자신을 돌아볼 줄 아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뮤지컬 작곡가, 파티플래너, 유엔 행정 직원, LA검찰청 공보관, 갤러리 큐레이터, 라스베가스 카지노 호스트, 플로리스트, 친환경 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 자칫 제목만 보고 '직업적 성공'을 말하는 것으로 오해할 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 책의 핵심은 미국이란 땅에서 이런 타이틀을 얻기 까지의 그녀들의 삶과 인생이다. 더불어 한국인, 아시아 인이라는 것을 십분 발휘해 그 정체성의 빛을 발하는 것까지.
서른이 넘어 영어 공부를 한 사람도 있다. 이혼을 하고,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신 후 미국에 간 사람도 있다. 아기 엄마로 미국에서 토플 공부를 해 대학원에 입학한 사람도 있다. 무턱대고 인턴으로 들어가 인사 하나로 직원이 된 사람도 있다. 한 마디로 '어려움' 내지는 속된 말로 '하자'가 있는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그녀들은 자신들의 '꿈'과 '희망'을 볼 줄 알았고 무엇보다도 '자신'을 아꼈다. 발로 뛰어 직장을 얻어내고 사람들에게 귀 기울여 마음을 얻어냈다.
'에세이' 장르를 보며 울렁이는 가슴을 느껴본게 얼마나 오랜만인가. '꿈'이라는 걸로 표현되는 것을 위해 세상에 뛰어 든 스스로를 보듬어 주는게 맞다고 느낀게 얼마나 오랜만인가. 왜 그 동생이 이 책을 추천했는지, 이 책이 왜 내 책꽂이에 있었는지 이제는 알것 같다. 지치고 힘들고 제대로 되는 게 없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면, 게다가 여성이라면,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보라고 '강.력.하.게' 권하고 싶다. 난 내일 만날 친구에게 이 책 얘기를 해줄 생각이다. 몇일 전 했던 전화통화에서, 결혼과 회사라는 두 현실 때문에 사는 게 너무 힘들다고 말했던 그 친구에게.
** 멋진 표현 **
꿈을 비 맞게 할 수없다. 036
나는 진짜 강한 여자란, 슬플 때 울고 그 슬픔을 표현할 줄도 알면서 곧 자신이 처한 상황과 현실을 받아들이고 털어내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051
역사는 늘 가보지 않았던 길을 용기 있게 선택한 사람들에 의해 쓰여지고, 세상은 새로운 무언가를 시도한 사람들로 인해 바뀌었다. 058
'호박벌'알아요? 호박벌은 과학적으로 절대 날 수 없는 구조를 가지고 태어난대요. 몸에 비해 날개는 형편없이 작고 가벼워서 공기역학적으로 날기는 커녕 떠있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죠. 그런 몸의 구조를 가지고 있는 호박벌이 꿀을 따 모으기 위해 아침부터 저녁까지 잠시도 쉬지 않고 일주일에 무려 1600킬로미터를 날아다닌대요... 그 불가능한 일을 가능으로 바꿔놓은 건 바로 호박벌 스스로 자신이 날 수 없는 벌이라는 걸 모른다는 거예요. 호박벌에겐 자신의 몸의 구조, 뭐 그런 거 따윈 중요하지 않은 거죠. 오로지 꿀을 따 모으겠다는 목적과 희망만을 가지고 날고 있는 거예요. 072
Learn from yesterday, Live for today, Hope for tomorrow. 077
20대 때에는 그래도 30대엔 뭔가 하나 이뤄놓고 있겠지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서른이 되고 보면 불확실한 미래는 여전하고 경제적인 안정은 물론, 사랑까지도 휘청이며 살아가고 있다. 078
인생의 성패는 누가 가장 빨리 출발했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오래 열정을 가지고 있느냐, 누가 더 끈질기게 달리고 있느냐에 달린 것이다. 079
Follow you heart and do what makes you happy. Don't let other people push you into something that isn't happy fundamentally you. 089
실패와 자주 조우하는 이유 중 하나는 그 일에 몰입하지 못하는 데 있고, 집중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만큼 그 일이 자신이 원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091
그녀의 꿈이 바로 제 꿈이기도 하니까요. 101
방황은 청춘의 특권이 아닐까? 나이가 들면 방황조차 사치가 될 테니까. 무릎이 다 까지게 넘어져도 보고, 길도 잃어보고, 미친 듯 웃어도 보고, 가슴 찢어질 듯 통곡도 해보고. 그럴수록 신기하게도 청춘은 더 빛나게 될 것이다. 103
"나는 없는 손금을 그려서라도 운명을 바꾸고 싶은 사람이다." 119
장벽은 우리가 무엇인가를 얼마나 절실히 원하는지 깨달을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장벽은 그것을 절실하게 원하지 않는 사람들을 멈추게 하려고 거기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장벽은 당신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멈추게 하려고 거기 있는 것이다. 124
1962년 아폴로 11호에 탑승할 우주비행사를 선발할 때, 실패를 극복한 경험이 없는 지원자는 제외되었다고 한다. 124
지금의 실패는 제대로 가고 있음을 알려주는 표지판이며 성공의 길로 안내하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니까. 125
세상에는 그런 사람들이 있다. 일부러 그런 것 같지도 않고 굳이 애쓰면서 하는 것 같지도 않은데, 어떠한 사소한 행동 하나로 감동을 주는 사람들 말이다. 136
일단 머리가 들어가면, 몸도 따라 들어간다. 166
안 될 이유가 눈에 보이는가. 안 될 이유가 있으면, 될 이유도 있다. 될 이유를 찾아라. 170
기회는 어쩌면 발에 걸린 벌통처럼 다가올지도 모른다. 172
인생은 곱셈이라고. 아무리 기회가 와도 내가 제로라면 그냥 제로로 남고 만다고. 하지만 내가 어느 정도 준비가 되어 있다면 기회는 우리에게 곱빼기로 더 나은 삶을 선물해 줄 거라고. 177
잊지 마라. 행운이란 준비가 기회를 만나는 지점에 있다는 걸. 179
The secret is 'Nothing'. To make something special, you just have to believe it's special. 180
내가 먼저 세상 밖으로 나가지 않으면, 뭔가를 저지르지 않으면, 나란 존재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202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 만약 노력이 결실이 안 보인다면 그건 단지 때가 아니라는 것.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노력의 대가는 결코 이유없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205
미친 듯이 뭔가에 빠져 살지않으면 살 수 없을 정도로 인생은 너무 가벼운 거라는 걸. 206
Because I wanted more. 208
살아가면서 누구나 그런 순간을 맞곤 하지. 그러나 그건 우리가 결정할 문제는 아니란다. 우리가 결정할 일은 그런 순간들에 무엇을 하느냐는 것이지. 225
길거리의 거지도 운명이 그를 거지로 만든 것은 아니다. 당신에게 멋진 일이 일어난다면 그것 또한 운명 때문이 아니다. 스쳐지나가는 수많은 일들 가운데 당신이 유독 그 일을 간절한 마음으로 붙잡았기 때문이다. 245
Surf of your life. 263
신이 우리를 벼랑 끝으로 떠미는 것은 우리에게 날개가 있음을 알려주는 위함이라 했던가. 275
꿈이 나를 선택한다. 293
'누군가에게 실력으로 복수했던 순간이 있었냐'고 물었죠? 누군가에게 통쾌히 복수하고 싶었다기보다 중심 없이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살아왔던 저의 과거에 대한 복수였던 것 같아요. 300
녹슬어가는 사람보다 닳아 없어지는 사람이 되고 싶다. 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