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도(한글판) 1000피스+액자+전용유액
블루캐슬
평점 :
절판


 

조카에게 줄 선물을 고르다가 두개를 구입했다.  취약한 세계지리 공부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책상위의 스텔라노바 지구본이 영문으로 된 것이어서 이것은 한글판으로 선택을 했다. 퍼즐로 맞추는 세계지도가 의외로 많은 것을 알았다. 제품을 만들어내는곳도 여러곳이고 색깔도 참 다양하고 고지도부터 현대판 지도까지 종류도 여러가지였다.

수입품도 있었지만 퍼즐조각을 잃어버렸을 경우 AS를 받을 수 없다는 점이 마음에 걸렸다. 가격면에서도 차이가 많이나서 블루캐슬 제품을 최종선택하게 되었다. 제품을 받고 처음 펼쳐놓았을 때 퍼즐조각을 맞춰놓는 받침판이 왜 없냐고 툴툴거렸더니 그런건 유아용에나 있는 거라고, 왜 자꾸 일을 저지르는거냐는 가족들의 야유를 들어야했다. 세계여행은 못가도 세계지도는 한번 그려봐야할거 아니냐고 맞짱을 떠가면서 눈치밥 먹어가면서 맞췄다. 세계지도의 윤곽이 잡혀갈즈음엔 다들 하고 싶어하는 눈치였다.  

잔꾀를 부리느라고 액자의 뒷판넬을 빼어서 그 위에다 맞춰 나가기 시작했는데 가로 40피스, 세로 25피스로 놓여진다. 판넬의 크기와 딱맞아서 테두리를 먼저 맞추고나서 첨부된 접착액으로 틀을 먼저 잡아놓으면 훨씬 간단하고 편하다. 접착액은 팩으로 되어있는데 마침 다 쓴 과산화수소 프라스틱 용기가 있어 거기에다 담아서 썼더니 깔끔했다.

다 맞출 때까지 3,4일정도 걸렸는데 마지막 피스를 놓을때는 가족들을 불러다 장엄한(?) 순간을 함께 하자고 했더니 인간 승리라고 비아냥거리며 마지못해 합석해주었다. 그런데 맞추는데만 정신이 팔려서 지리공부는 뒷전이 되어버린 것 같아 다시 한번 해야겠다고 했더니 모두들 나를 정신병자 취급을 한다.

흩어져 있던 조각들을 모아 대륙을 만들고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이 그려질 때는 뿌듯했다. 특히 바다는 온통 푸른색이어서 맞추기가 쉽지 않았지만 오히려 퍼즐맞추기의 묘미는 여기에 있는 것 같다. 지금은 액자에 넣어두었지만 언제가 마음이 심난해질 때 다시 한번 해보기 위해 접착액을 살짝만 발라두었다. 참 희한하게도 오늘 밤엔 지름 13센티미터 정도되는 스텔라노바 지구본이 전원을 연결하지도 않았는데 한눈에 쏙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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