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바우츠(Rombouts) 드립커피 원컵필터커피 오리지날 (레드)
Rombou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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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좋아하시죠? 저도 커피를 무척 좋아한답니다.
인스턴트 커피를 마시면 배탈이 날 때가 있기 때문에(좋아서 먹기는 하는데 컨디션 난조일 때 꼭 배탈이 나더라구요. ^^;)
가능한 원두를 마셔요. 연하게 마시면 탈이 없더라구요.
그렇다고 커피전문점을 매일 갈 수는 없지요. 비용도 비용이고요.

그래서 지난 생일에 선물 받은 커피메이커로 커피를 내려 마시곤 합니다.
헌데 이 커피메이커란 제품, 청소가 보통 귀찮은 게 아닙니다. 사용해 보신 분들은 아시죠?
잘 안 쓰게 되더라구요. 더군다나 집에서 저혼자 마신다면 말이에요.

커피는 마시고 싶은데 커피메이커 닦긴 귀찮고.. 크크
때마침 좋은 걸 하나 발견했어요. 

롬바우츠(Rombouts) 드립커피 원컵필터커피 오리지널 (레드)

많이 들어보신 분들도 계실 거예요. 저도 이름은 들어봤는데 직접 만나본 건 이번이 첨예요.
커피머신 없이 즐기는 정통 원두커피라는 점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롬바우츠가 뭐야 하시는 분들을 위해 잠시 설명 드리겠습니다.
벨기에 제품이고요. 1896년 프랜스 롬바우츠가 직접 원두 로스팅을 하기 위해 기구를 임대하면서
롬바우츠라는 브랜드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보통 원두회사에서 비용 때문에 고속 로스팅을 하는데
전통의 기술로 서서히 볶아 그 향과 맛이 매우 풍부하고 벨기에 왕실에서까지 마시고 있다니 그 명성이 대단하지요?

  

< 사진출처 : 알라딘 인터넷서점 상품상세보기 > 

이렇게 유명한 원두회사 롬바우츠 원컵필터.
커피머신도 필요 없고, 따라서 청소할 필요도 없이 간편하게 원두커피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원컵필터의 장점입니다.
 

< 사진출처 : 알라딘 인터넷서점 상품상세보기 > 

제품의 사양은 아래와 같아요. 

 

< 사진출처 : 알라딘 인터넷서점 상품상세보기 > 

롬바우츠 원컵필터는 중강배전(배전이란 로스팅 정도를 말합니다.)인 컨티넨탈, 중배전인 오리지널, 
약배전인 트래디션으로 나뉘는데 제가 이번에 만난 롬바우츠 원컵필터는 오리지널입니다. 


< 사진출처 : 알라딘 인터넷서점 상품상세보기 >

컵 빛깔이 참 예쁘죠? 
그런데 사실 실제로 받고 보니 사진처럼 화사하게 예쁜 빨강은 아니고 채도가 떨어져요.
음.. 그래도 중요한 건 맛이니까요. ^^

집에 도착한 롬바우츠 오리지널. 일단 흐뭇함으로 시작합니다.
워낙 유명한데 이제서야 맛보다니 하고 말예요.

상자를 뜯어보니 컵이 진공포장 되어 있더라구요. 
아무래도 커피는 향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은박 포장을 뜯으니 진한 커피향이 화악~ 나더군요. 구성은 컵이 열 개, 뚜껑이 한 개예요.
컵에는 거름망 안에 들어있는 원두 분말이 들어있고요.

설명대로 컵에 컵필터를 하나 얹은 후 뜨거운 물을 부었습니다.
핸드드립 하는 기분으로 엄숙하게. 크크
그리고 향이 날아갈까 싶어서 얼른 뚜껑을 덮어 주었어요.
그런데 컵이 좀 작아서 그런지 넘치려고 하더라구요. (제가 지정선보다 물을 조금 더 부은 것도 있긴 하지만요. ^^;)
 

 

 

 

 

제가 평소에 마시던 모 원두커피를 메이커로 내려 비교해 보았어요.
가장 근접하게 결과를 내기 위해 용량도 비슷하게 맞췄는데 커피 빛깔은 롬바우츠가 
아주 조금 더 진하게 우러났어요. 향도 롬바우츠가 강했고요.

맛을 보니 집에 있던 커피는 좀 더 마일드한 느낌이 있다면 
롬바우츠 원컵필터는 약간의 쓴맛과 신맛이 더 강했어요. 바디감이 묵직하다고 할까요.

그래서인지 최근 저희집에 오신 손님들께 롬바우츠를 대접해 드렸더니 
모두 놀라시며 뜨거운 물을 더 부어 드시더라구요. ^^;
오리지널이어서 약간 마일드하지 않을까 했는데 약한 걸 좋아하시는 분들은 적정 표시선 보다
좀 더 물을 부어 드시든지 아니면 일단 사용법대로 커피를 내리신 후 물을 더 넣어서 드시면
강한 맛이 줄어들거라고 생각합니다. 핸드드립을 배울 때 추출 시간이 너무 길어지면
떫은 맛이 생길 수도 있다고 했거든요. 약간은 떫어져도 괜찮다시는 분들은 한 번 추출해 드신 후
다시 한 번 물을 부어 드셔도 괜찮겠지요. 전 안 해봤습니다. ^^

 

  

전체적인 결과로는 만족이에요. 생각보다 맛과 향이 진했지만 그거야 제가 조절해서 마시면 되고요.
일단 컵과 뜨거운 물만 있으면 되니까 이것처럼 간편할 수가 없어요.

커피 전문점에서 커피 비싸잖아요. 대부분 밥 한 끼 값이기도 하고
베이커리 같은 곳에서 아주 저렴하게 판매해도 1500원 정도 하지요.
롬바우츠는 인터넷에서 약 13500원 정도 하는데 10개 들었으니 한 잔에 1350원 꼴.
그런데 베이커리 같은 곳의 원두와는 비교할 수 없는 전통적인 커피이니 그 값어치는 비교금물! ^^

롬바우츠의 강점이 정성 가득한 로스팅과 간편함이니까 그에 맞게 대접해 줘야겠죠?
머지 않아 남편이 아이들과 함께 낚시터에 가자고 했는데 그 때 믹스 커피 대신
롬바우츠를 들고 가야겠어요. 낚시터에서도 원두커피를 즐길 수 있다니 정말 놀랍고 즐겁지 않나요?
남편도 연한 커피를 좋아하니까 하나로 둘이 나눠마셔야겠어요.

어쩐지 커피메이커랑 조금 멀어질 것 같습니다. ^^
그런데 다 마신 컵필터는 어떻게 하느냐구요?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으니까 거름망을 떼고
재활용을 해도 좋겠고 아님 바짝 말려서 신발장 같은 곳에 넣어두면 탈취효과도 있으니 염려 끝!
단, 요즘처럼 눅눅한 장마철에 바짝 말리지 않으면 곤란한 일이 발생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아~ 오늘도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기분이 꿀쩍한데 롬바우츠 한 잔으로 기분전환 해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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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의 씨앗
왕자오자오 지음, 황선영 옮김, 황리 그림 / 하늘파란상상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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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님은 본과 정 그리고 안이라는 동자승들의 손에 무언가를 들려준다.
“수천 년 된 아주 귀한 씨앗이란다. 이 씨앗을 심어 싹을 틔워 보거라.”

수천 년이라니... 씨앗을 받아 든 동자승들은 나름대로 생각에 잠겼다.
이 특별한 씨앗을 싹 틔울 수 있는 방법이 무얼까?
수천 년이나 되었는데 과연 싹이 틀까?

가장 먼저 싹을 틔우겠다고 다짐한 본은 행동파였나 보다.
씨앗을 받자마자 나가서 괭이를 찾아 땅 속에 씨앗을 묻었다.
반면 생각이 많은 정은 연구원 스타일의 소유자인 듯하다.
수천 년 된 특별한 씨앗에서 싹을 어떻게 하면 잘 틔울 수 있을지 연구하기 위해
연꽃에 관한 책들을 찾아보았고, 귀한 씨앗이니만큼 그에 걸맞게 가장 좋은 화분을 골라
아주 고운 흙으로 채운 후 씨앗을 심은 후 맑은 물을 뿌려줬다.
과연 이들의 정성과 노력대로 씨앗은 싹을 틔웠을까?

그랬으면 좋으련만 배경을 보니 눈이 소복하게 쌓였고 때는 겨울이었다.
언 땅에서 싹을 틔우지 못한 씨앗 때문에 화가 난 본.
싹이 튼 기쁨에 황금 뚜껑을 화분에 덮어 준 정.
그 어느 연꽃 씨앗도 그들의 방법으로는 살아날 수가 없었다.

비록 실패했지만 본과 정이 각고의 노력을 하는 동안 안은 무엇을 했을까?
그저 씨앗을 목에 건 작은 주머니에 넣어둔 뒤 원래 해오던 절에서의 할 일을 했다.
절에서 필요한 물건을 사고, 쌓인 눈을 치우고, 늘 하던 대로 밥을 짓고 물을 긷고.
마침내 봄이 오자 얼음이 녹은 연못 한 쪽에 그 귀한 수천 년 된 연꽃씨앗을 심는다.
그가 한 것은 단지 그것뿐이었다. 
그리고 어느 여름 날 아침 노스님과 안, 정과 본은 살포시 피어난 연꽃을 발견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이 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떤 일을 성취하고자 할 때
반드시 필요한 것이 두 가지 있는데 바로 <분별력>과 <인내심>이라는 것이다.
우선 안은 “수천 년 된”이 아니라 “연꽃 씨앗”이라는 것과, 연꽃이 서식하는 곳은
연못이라는 것, 그리고 씨는 봄에 뿌려야 한다는 것을 기억했다.
씨앗이 수천 년이나 됐으니 귀한 것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본디 연꽃의 씨앗은 실제로 오랜 세월(2천년 된 씨앗이 발아했다는 기록이 
있다. - 네이버 백과사전)이 흘러도 여전히 연꽃 씨앗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분별력과,
노스님이 씨앗을 준 계절은 겨울이니 봄을 기다리고 심은 후엔 연꽃이 싹을 틔울 때까지
기다리고 기다려야 하는 인내심. 안이 실행했던 이것들이 결국 꽃을 피워냈다.

사실 연꽃 씨앗의 싹을 틔우기 위해서는 꼭 수천 년 아니라 수 년 아니 일 년 된 것이라도 
분별력과 인내심은 똑같이 필요하다. 어떤 일이든 마땅한 시기가 있다는 얘기다.
살아가면서 행해지는 일도 그런데 하물며 생명에 관련된 것은 오죽할까.
무엇이든 한 순간에 이뤄지는 일도 없고, 올바른 분별력 없이 잘못된 판단과
방법으로 좋은 결과가 나올 일도 없다. 

가치 있는, 가슴 벅찬 결과를 원하는 일이 있다면 이 두 가지 덕목을 지녀 보자.
분별력과 인내심.
이것들이 안의 연꽃 씨앗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에게 꽃을 피워줄 것이다.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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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평생 지능을 책임지는 똑똑한 미술 놀이 - 하루 30분, 엄마랑 놀았더니 공부가 즐거워졌어요!
신홍미 지음 / 큰솔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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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홈스쿨링이란 단어가 이제 낯설지 않다.
내 아이의 소중한 성장기에 남과는 다른, 내 아이와의 교감이 이루어지는
교육을 위하여 엄마들이 적극적으로 나선지 오래다.

큰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에서 방과 후 특강 목록을 집으로 보내더니 희망하는 과목을
신청하란다. 한 학기 동안 영어특강을 하던 아이가 미술을 하고 싶다 해서 
“그럼 미술 특강을 들을까?”하고 물었더니 대뜸 하는 말이
“아니오. 엄마랑 집에서 할래요.”
“엉? 정말? 엄마랑 집에서 하고 싶어?”
“네! 그럼 정말 신나겠어요.”
“응, 그래. 그럼 엄마랑 집에서 하자.”

하아. 막상 그러마고 대답은 했는데 조금 난감했다. 내 아이에게 맞는 수준의 
미술놀이는 뭐가 있을까 고민되고 내가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그게 더 염려돼서다. 
사실 디자인과 출신으로, 다들 미대 나왔으니 애들 미술 교육은 걱정 없겠다고 하지만 
미대 나왔다고 다 아이들 미술을 잘 가르칠 수 있는 건 아니다. ^-^; 
입시미술 학원에서 획일적인 교육을 받아온 영향 때문에도 그렇고 말이다.
(그렇게 믿고 싶은 자존심.. 하하;;)
창의성이 중요한 아이들인데 혹시나 아이들에게 고정관념을 심어주는 것 아닌가도.
그래서 아이가 어렸을 때 그림을 그려달라고 해도 내가 절대 그려준 적이 없다.
처음엔 엄마가 안 그려준다고 투정부렸지만 지금은 오! 이렇게 그릴 수도 있구나 싶게
독특한 그림을 종종 그리는 걸 보면 잘했다고 생각한다.

하여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미술교육을 한 적이 없고 미술학원은 더더욱 
보내본 적이 없다. 어쩌면 내 욕심이 많아서일 수도 있겠다. 그래도 명색이 미대를
나왔는데 내 자식을 미술학원에 보내기도 어째 마음이 좀 그렇고 말이다.
(미술놀이를 해주지도 않으면서 별 쓸 데 없는 자존심은.. 크크)
전공했다는 이유로 나도 모르는 사이 내 기준의 잣대를 아이들에게 들이댈 수도 있는
가능성이 다분한 것도 하나의 이유였다.

이런 핑계, 저런 핑계로 아이들에게 이렇다 할 미술놀이를 딱히 권하고 해 본 기억이 없다.
때때로 아이가 그림 그릴 때 옆에 있어주고, 색칠하는 것을 지켜봐주며 유토로 뭔가
만들 때 박수쳐 준 것 외에는 없다. 뭐가 그리 겁이 난 건지...
큰아이가 여섯 살이 되고, 작은아이가 4살이 되도록 용기를 내어 좀 더 적극적인
미술놀이를 못 해준 걸까 요즘 들어 회의가 들고 아이들에게 미안하던 터였다.

그래, 아이가 원하는데 엄마표 미술놀이 본격적으로 시작해보자.
그런데 뭘 어디서부터 어떻게? 망설이던 차에 문득 한 권의 책이 눈에 들어왔다.
아이의 평생지능을 책임지는 똑똑한 미술 놀이.
평생지능을 책임진다고? 혹했다. 그리고 뭔가 나의 물음에 답이 되어줄 것 같다.

저자 신홍미는 미술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20년째 아동미술 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밖에선 인기 많은 미술 선생님이었지만, 집에 오면 피곤한 이유로 정작 자신의 딸과는
잘 놀아주지 못해 아빠보다 인기 없는 엄마였던 저자가 지난 3년 동안 딸과 즐겁게
놀아준 결과로 이 책이 나왔는데 그 발단이 된 딸아이의 부탁은 이것이었다고.
“엄마! 나랑 색종이 놀이하면 안 될까?”
명색이 미술 선생님이었던 엄마에게 그리 애처로운 부탁을 하게 한 것이 너무 미안해
진심으로 사과를 했다는데 나도 내 아이들에게 사과를 해야 할 판이다.
나도 저런 질문을 종종 들으니까.

이 책은 세상을 만나서 상호 작용을 시작하는 시기인 0~3세의 아기서부터 
주도적으로 오감을 탐색하는 시기인 3~5세, 자유로운 사고가 싹트는 체험의 시기인 
5~7세까지의 단계로 나누어 각 단계에 맞는 미술활동을 소개하고 있으며, 
하나의 놀이마다 그 놀이를 하게 되면 얻을 수 있는 효과, 그리고 미술 전문가로서의 
조언이 실려 있다. 소개해 보자면 아래와 같다.

1. 연령에 맞는 놀이만을 고집하지 마세요.
2. 준비 과정은 짧게, 하지만 꼭 아이와 함께 하세요.
3. 한 번에 하나씩 터득하게 하세요.
4. 청소 시간 전에 하세요.
5. 아이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지 마세요.
6. 엄마와 아이는 동등한 놀이 파트너예요.
7. 아이의 작품을 생활 속으로 끌어들이세요.
8. 실제 작업만큼 재료의 탐색도 중요해요.

또 시작하기 전에 미술 놀이를 할 때 필요한 기본 재료 체크표가 있어
실질적으로 활용하기 좋으며, 재료의 특성도 실려 있어 내 아이에게 맞는 재료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기대하는 마음! 두구두구두구! 아동미술 전문가이니 뭔가 다른 미술 놀이가
소개될 줄 알았다. 그런데... 어라? 크게 어려운 게 아니잖아?
대체로 미술이라고 하면 색연필, 물감, 색종이 등등을 이용해서 뭔가를 만들어 결과를 낸다.
저자는 일상생활에서 발견하는 모든 재료가 미술 재료인 양 쉽고도 간단하지만
아이의 입장에서는 정말 즐거운 놀이를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책에 실려 있는 몇몇 놀이는 가끔 내가 아이들에게 직접 해 준 놀이이기도 하고.
그래. 아이들 미술 놀이라고 어렵게 생각한 것이 문제였구나.
하다못해 얼마 전 아이들과 함께 조물조물 유부초밥을 만들었던 것도 미술 놀이였던 거다.
“엄마. 이건 배를 닮았어요. 이건 뭐를 닮았어요.”하며 즐거워했던 기억이 있으니 말이다.
어렵거나 생각지 못한 것들이 실려 있지 않아 어떻게 보면 싱거울 수도 있지만
도리어 나는 고마웠다. 나와 아이들의 일상이 미술 놀이였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뭔가 결과물이 나와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아이들과의 즐거운 미술 놀이시간을
가질 수 없게 했다는 것이 정말 안타까웠다. 

내일 화요일은 아파트 재활용품 수거 날이다. 발코니에 재활용품이 한 가득 쌓여있는데
내다버리기 전에 미술 재료가 될 만한 것들을 추려봐야겠다.
○○아, ●●아! 우리 내일은 어떤 미술 놀이를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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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펼쳐보는 세계사연표 그림책>, <어제저녁>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한눈에 펼쳐보는 세계사 연표 그림책 한눈에 펼쳐보는 그림책
정연 지음, 이병용 그림 / 진선아이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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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사실 역사에 참 약하다. 국사도 그렇고 세계사도 그렇고.
드문드문 굵직한(?) 사건은 기억을 한다만 세세하게 혹은 연대별로 주룩
나열하는 사람 보면 신기하다 싶을 정도로 역사의 시간들을 연결하지 못한다.
여태껏 뭐했냐고 물으신다면 할 말 없어지는 1人. 크크크.
학창시절에 역사 점수가 분명 나쁘지 않았는데 지금은 잘 기억 안 나는 걸 어쩌겠는가.
역시 역사는 암기가 아니라, 흐름으로 이해를 해야 한다는 말이 틀리지 않다.
그래도 나 같은 사람이 있으므로 해서 이런 책들도 더욱 빛을 발하는 거 아닐까?
껄껄껄! 음, 음.

하여튼. 
책을 읽기 전 일러두기 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연표의 지역 구분은 지역별 구성을 원칙으로 하였으며, 우리나라 역사와 관련이
많은 중국, 일본, 인도 등은 나라별로 부성하였습니다.

2. 연표 내용은 주로 정치사를 중심으로 정리하였습니다.

3. 주요 사건, 인물, 문화재 등은 가급적 시대별, 국가별로 골고루 선정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일반 그림책의 두 배에 해당하는 크기의 책.
크기에 걸맞게 책장 하나 가득 연도와 당시 사건이 나열되어 있고, 
책장을 넘겨보면 세계전도가 그려져 있고 각 대륙별로 나뉘어져
해당 지역에서 일어난 주요 사건과 주요인물, 주요 문화재 등이 수록되었다.
그 밑에 똑똑해지는 세계사 퀴즈 코너가 있어 아이와 부모가 책을 함께 보고
퀴즈까지 맞추다 보면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책을 읽다보니 의아한 점을 발견했다. 

4페이지에 1127년, 중국에서 금나라 침입으로 송나라(북송)가 무너지고 송나라의
왕족이 강남으로 도망쳐 남송을 세웠다고 했는데 역사연표(세계사 대 한국사)에는
금, 송을 멸망시킴으로 나왔다. 언뜻 보기에 송이 완전히 없어진 것처럼 보이지
않을까? 북송 멸망이라고 표기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5페이지에는 이연이 당나라를 세운 연도가 613년으로 돼 있는데 뒤쪽 세계사 대 한국사
연표에는 618년으로 표기되어 있다. 긴가민가해서 한 포털 사이트의 백과사전을 
검색해보니 618년이 맞다. (속닥속닥 : 정확한 연대가 기억나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오류를 잡아내긴 힘드니 검색의 힘을 빌렸다.)

그리고 역사연표가 시작되는 36페이지 712년에 당, 현종 측위라고 표기한 오타가 있다.
사람이 하는 일인지라 실수가 있다고 이해하지만 조금 더 세심하게 살펴줬으면 하는
작은 바람을 가져본다. 

전체적으로 구성은 꽤 마음에 든다. 어린이를 위한 책이니만큼 굵직한 사건 위주로
다루다보니 좀 더 매끄러운 흐름이 살짝 아쉽지만 이 정도면 아이들이 세계 역사와
더불어 동시대 한국 역사를 이해하는데 꽤 만족스럽지 않나 싶다.

우선은 부모인 내가 세계사 공부를 다시 하고 이 책을 보며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면 더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 이 시대에 이런 일이 있었지.”하고
학창시절도 회상하며 역사를 되짚어보는 유쾌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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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저녁
백희나 글.그림 / Storybowl(스토리보울)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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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저녁을 기대하게 만드는 책! 어른인 제가 봐도 즐거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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