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의 배신 - 왜 어떤 이는 빨라도 실패하고, 어떤 이는 느려도 성공하는가
프랭크 파트노이 지음, 강수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영화 ' 늑대소년'이 흥행 되면서 유행어도 생겼다. 박보영이 송중기를 훈련시키면서 '기다려' 라고 했던 말이다. 이 책을 다 읽으면 전달하는 메시지는 '기다려'이다. 이 책에 원서도 개가 먹이를 코에 올려놓고 그 위에 WAIT 이라고 크게 써있다.

세상은 빠르게 돌아간다. 정보의 홍수속에서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있으면 오늘 내가 무엇을 했는지도 잃어버리게 된다. 한번의 여러가지를 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이 당연시 되고 있다. 그러나, 뇌과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멀티태스킹은 환상일 뿐이다. 우리 뇌는 한번에 한가지씩 일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시간을 쪼개어 다양한 곳에 집중을 분배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한번에 하나씩 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결과를 얻을수도 없다고 한다.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키는 역할만 한다.

빠른결정이 올바른 결과를 가져오지는 않는다. 숨가쁘게 돌아가는 스포츠에서도 선수들은 그 한순간을 위해 기다리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에서 말하는 속도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핵심은 타이밍이다. 일의 빠르고 늦음으로 인해서 삶의 중요한 결정이 올바르게 작동하지 않는다. 언제 무엇을 할지 고민하는 것이 최고의 타이밍을 찾는 이 책에서 말하는 속도이다. 결국 속도를 조절하는 힘을 갖추는 것이 개인이나 조직에서 필요한 능력이다.

그동안 봐왔던 자기계발서들은 시간관리에서 일단위는 물론이고 분단위까지 관리하는 것도 많다. 그리고 대부분 비슷하게 적용된다. 연단위부터 분단위까지 1년동안의 스케줄을 잡으면서 많은 일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성공의 밑거름이 될 것일까? 성공하는 사람들이 많은 일을 해서나 빠르게 일을 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잘 하는 한분야에 집중해서 노력이 쌓이고 쌓이면 적당한 타이밍에 자신의 업적이 저절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자주 등장하는 단어이고 이 책을 이해하는데 가장 필요한 것이 할인율이다. 주식투자을 하는 사람은 미래가치를 현재가치로 환산하는 방법을 알고 있을 것이다. 현재가치와 미래 가치가 같아지기 위해서는 할인율이 작용한다. 화폐가치를 생각할 때 현재의 10만원은 10년뒤에는 할인율에 따라서 금액이 많이 달라지게된다. 개인이 일이나 사건에 대해서 생각하는 할인율이 있는데, 이것의 격차가 사람들의 특징을 짓는 잣대로 사용된다. 할인율이 큰 사람은 현재의 가치를 더 크게 생각하고 미래가치를 작게 생각하는 사람으로 기다림이 부족하게된다. 다이어트를 생각하다가 늘 실패하는 사람들은 현재의 가치를 더 크게 생각하게 되어서 음식의 조절도 어렵고 미래의 가치를 작게 생각하게 되어서 지금 먹는 음식이 곧 살로 가는 것을 별로 생각하지 못하게 된다.

정책을 하는 사람들도 토목공사를 하거나 법을 입안하거나 할때 이 할인율이 실행하는 주요 기준이 된다고 한다. 할인율이 낮게 책정되면 다급하게 정책을 시도하겠지만 할인율이 높게 책정되면 그 일은 뒤로 미루어지게된다. 즉 할인율이란 개인이나 조직이 생각하는 중요도의 크기이기도하다. 결국, 모든일에 있어서 일단 멈추어 심사숙고하고 최적의 타이밍을 찾는 것.....즉 기다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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