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길의 괴짜 생물 이야기
권오길 지음 / 을유문화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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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블로거들이 많은 정보들을 쏟아내고 있다. 책의 내용은 블로그의 글처럼 단락지어져서 읽기좋았다. 내용도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보거나 알고 있는 생물도 있고 모르는 생물도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다. 정말 우리가 일상적으로 알고 있던 사실들과 많이 다른점과 몰랐던 점을 알게해주는 책이다. 솔직히 권오길이라는 분은 잘 알지는 못한다. 글에서 보건데 연세가 꽤 있으신 분이 쓰신 글같다. 마치 손자에게 이야기하듯 글을 써내려가고 있다.

생물의 묘사는 아주 섬세하고 자세하게 나와있다. 그리고, 종의 분류에 대해서 나오는데 먼나라 이야기처럼 들렸다. 내가 예전에 생물공부를 게을리 해서일 것이다. 눈에 안보이는 생물서부터 식물, 동물등 모든것이 인간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데 어느것은 멸종의 길로 걸어가고 있고 어느 것은 번창한다. 생물이 살아갈 수 없는 지구는 인간도 살수 없는 것은 당연하 일이다. 요즘 보기 힘든 생물들이 많아지고 있다. 저자도 언급하고 있는 반딧불이나 얕은 개울가에서 돌을 걷으면 보이던 가재등 이외에도 많은것이 있다. 갈등이라는 것의 유례를 들으면서 이런 이야기를 이제야 처음 듣는것이 신기할 뿐이었다. 갈은 칡을 말하고 등은 등나무를 말하는데 이둘은 서로 엉키는 방향이 다르다고 한다. 우리가 쓰는 단어나 속담 용어들은 생물과 빗대어서 이야기하는 것이 많은데 우리 선조들의 뛰어난 관찰력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개미귀신, 벼룩, 모낭진드기, 회충등 이런 제목에 이야기를 다 읽으면 궁금증이 증폭된다. 물론 저자가 자세한 묘사를 해주었지만, 와닿지 않는 것은 아무래도 우리가 인터넷에 길들여져 있어서 일 것이다. 이 책이 주는 아쉬움이기도 하다. 비록 흑백이라도 사진을 첨부해주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몸의길이, 모양, 생김새, 특징, 분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도 머리속에서는 그려지지 않았다. 그래서 책을 보다 인터넷을 켜서 보거나 스마트폰을 켜서 봐야했다. 귀찮았다. 그리고 아쉬움이 컸다.

내가 주로 보는 책은 아니었다. 제목이 주는 괴짜 생물이야기라는 내용에 우리 아이들에게도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것이라는 생각에 읽게 되었다. 내가 쌓아오는 지식과는 별개의 내용이지만 삶을 더 풍요롭게 하는 내용임에는 틀림없다. 자주자주 다양한 내용의 책을 접해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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