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의 전쟁 이스케이프 Escape 3
존 카첸바크 지음, 권도희 옮김 / 에버리치홀딩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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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엄청 기다리던 책입니다. 드디어 출간이군요. 704쪽, 흐뭇한 두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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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욘더 - Good-bye Yonder, 제4회 대한민국 뉴웨이브 문학상 수상작
김장환 지음 / 김영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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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내가 2년 뒤에 “여보, 나 여기 있어.”하는 메일을 ‘홀’에게 보낸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책 뒷표지에 나오는 내용이거든요. 책을 펼치기 전에 잠시 생각을 했습니다. 작가는 이야기를 어디서 시작할까? 아내가 죽은 직후부터? 아니면 건강하던 아내가 암에 걸리는 걸 알게 될 때부터? 혹시 아내가 죽은 지 2년 뒤, 메일을 받으면서 시작할까? 제 생각은 셋 다 틀렸습니다. 아내의 죽음 직전에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한 장을 읽고나니 이런 내용이 나오더군요.

 

그리고 얼마가 흘렀을까? 그녀와의 일방적인 교신마저 끊어져버렸다. 그녀는 완전히 브로핀으로 들어가서 신음이나 가쁜 숨소리 말고는 아무 신호도 내보내지 않았다. 잠시 뒤 후두둑 은빛 센서들이 아래로 떨어졌고 그녀의 가슴 위에 ‘파르르’ 하는 작은 요동을 일으켰다. 그리고 그것들이 다시 잠잠해졌을 때, 그것이 아무 특이한 사건도 아니라는 듯 내 아내가 정말 떠나버렸다. 세상에 흔히 벌어지는 지극히 평범하고 당연한 일 중 하나인 것처럼. (본문 13쪽)

 
가끔 생각하게 됩니다. 남편과 아내, 먼저 보내는 사람과 떠나는 사람, 어느쪽이 더 힘들까...... 어떨 때는 먼저 떠나는 사람이 너무 많이 힘들 것 같고, 또 어떨 때는 홀로 남아서 몇 년을 더 살아야 하는 사람이 더 힘들 것 같기도 합니다. “한 날 한 시에 태어나지는 않았어도 한 날 한 시에 죽었으면 좋겠다.” 는 말이 그래서 있나봅니다.

 
하루는 남편에게 “자기랑 같은 날 죽는 것도 괜찮겠다.”고 했더니 현실적이고 분위기 없는 이 경상도 아저씨가 한마디 하더군요. “그러면 아이가 너무 놀랠 걸?” 듣고 보니 맞는 말이라서 아무 대꾸도 못했지만 (그래도 재미는 없어서) 한 번 째려봐 줬습니다.

 
책을 읽고 나니 생각해보게 됩니다. 내가 ‘이후’라면, 내가 ‘홀’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이후처럼 홀을 배려할 수 있을까? 홀처럼 용감할 수 있을까? 이후의 선택은 정말 옳았을까...... 다른 질문에는 아직 답을 찾지 못했지만 이후의 선택은 옳았다고 생각합니다.

 
깊은 밤,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서도 한참을 생각하다가 불을 켜놓고 선잠이 들었나 봅니다. 꿈속에서 잠깐 동안 욘더 근처에 다녀왔던 것 같은데 기억이 잘 안 나네요. ^^ 

 

욘더 Yonder
n. 1. 슬픔도 헤어짐도 잊힘도 없는 불멸 천국.
2. 준비 없이 떠나 보낸 그녀를 다시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곳.
3. 영원히 함께할 수 있으나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이별할 수도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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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만찬 - 먹기만 해도 동안이 되는 뷰티 레시피
김진숙 외 지음 / 담소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대학을 다닐 때만 해도 ‘동안’이라는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그때는 나이보다 어려보이는 게 당연한 건줄 알았지요. 원래 색조화장은 거의 안 합니다. 스킨·로션만 발라도 괜찮았는데 요즘처럼 추운 계절에는 크림을 안 바르면 얼굴이 건조하네요. 그래도 여름에는 여전히 스킨·로션만 바릅니다. 썬크림 바르는 게 귀찮아서 모자로 대충 태양을 피하지요.

그렇게 나이를 먹다보니 어느새 눈가엔 잔주름이 자글자글...... 살이 빠지면 얼굴부터 빠지고 찔 때는 뱃살부터 찌고 하다 보니, 점점 얼굴살이 줄어드네요. 그래서 더 나이가 들어 보이는 슬픈 1人입니다.

책 제목만 봤을 때는 ‘음식을 주 재료로 만든 화장품’에 대한 책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음식을 먹는 대신 피부에 바르는 화장품으로 만드는 방법이 적혀있을 거라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목차를 보니 음식이 잔뜩 있더군요. 토마토모차렐라샐러드, 상추겨자무침, 닭고기시금치샐러드, 딸기크레이프, 오렌지젤리, 로즈마리치킨꼬지...... 맛있을 것 같기는 하지만 그냥 요리책이라면 ‘피부만찬’이라고 하기엔 좀 모자란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런데 음식으로 끝이 아닌 겁니다. ‘이젠 정말 피부에 양보하기’라는 제목으로 '쑥 스킨, 상추 팩, 시금치 팩, 딸기 팩, 오렌지 팩, 로즈마리삼백초 스킨'이 적혀있는 겁니다. 책에 대한 호감이 급상승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여름에 좋은 오이 화장수, 알로에 팩, 수박 스킨, 참외 팩도 있고 가을·겨울에 좋은 화장품을 만드는 법도 들어있네요. 올레~~

책을 받고 날개를 먼저 봤습니다. 책을 읽기 전에 지은이를 먼저 아는 걸 좋아하거든요. 피부과 전문의와 메뉴 개발 전문가가 만나서 ‘먹기만 해도 동안이 되는 피부 레시피’를 만들었네요. 피부과 의사와 메뉴 개발 전문가, 좋은 만남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피부를 위해서 좋은 화장품도 좋겠지만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군요. 일리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김태희 처럼 보송보송한 16세 피부는 아니더라도 조금 천천히 늙어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책장을 넘겼습니다. 먹는 걸 좋아하는 저는 역시 요리에 먼저 눈길이 갑니다. 몇 가지만 보여드릴께요. 


 

닭고기 시금치 샐러드
닭가슴살은 밑간을 한 다음 찜통에서 15분간 쪄서 식힙니다. 시금치를 잘 씻어서 물기를 뺀 다음 발사믹 식초와 간장, 꿀, 마늘, 레몬즙, 빨간고추, 올리브오일로 만든 소스를 곁들이고 그 위에 잘게 다진 너트를 뿌려서 먹는다면...... 생각만 해도 입에 침이 고입니다. 집에 발사믹 식초가 조금 있어서 따라해 보기 좋은 레시피입니다. 


 

로즈마리 치킨 꼬지
로즈마리 향을 무척 좋아합니다. 화분 몇 개에 로즈마리를 심어놓고 오이피클을 만들 때 조금씩 넣곤 했습니다. 다른 이용법은 몰라서 그냥 살짝 스치기만 해도 풍겨오는 진한 향을 즐길 뿐이었지요. 로즈마리는 항균효과도 있고 다른 여러 가지 작용을 한답니다. 게다가 피지 분비를 조절해서 뾰루지나 여드름피부에 효과적이라는군요. 피부의 탄력도 유지해 준다고 하니, 로즈마리를 사랑하게 될 것 같습니다. 로즈마리 향을 머금은 닭꼬지, 맛있겠네요. 로즈마리삼백초 스킨을 만들 때 이용해도 좋겠네요. 


 

감자그라탕
감자에 들어있는 비타민C는 열을 가해도 잘 파괴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그 이유가 전분에 둘러 쌓여 있기 때문이라는군요. 감자에는 피부병을 예방하고 염증을 가라앉히며, 알레르기 체질을 개선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콜레스테롤 수치까지 낮춰준다니, 피부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겠습니다. 양파, 당근, 브로콜리, 가지. 방울토마토가 들어가는군요. 감자로 만든 요리는 다 좋아하는 편이라 그라탕도 따라 해보고 싶습니다. 그러나 아직 오븐이 없어서 당장은 못 만들어 보겠네요. 아쉽...... 


 

도토리묵밥
말로만 듣던 (사실은 TV 프로그램으로 구경만 했던) 도토리묵밥. 도토리묵은 상추랑 참기름, 진간장, 식초, 고춧가루, 깨 같은 걸 넣어서 무쳐먹는 것만 알았습니다. 다른 방법으로 먹어본 적은 기억이 안 납니다. 도토리묵밥은 은근 쉬워 보입니다. 하지만 그런 레시피를 따라하기가 더 까다롭더군요. ‘맛’을 제대로 내기가 힘들다고나 할까요? 어쨌던 올 여름에 꼭 만들어 보고 싶은 요리에 당첨입니다. 


 

버섯곤약밥
버섯밥이나 콩나물밥을 하면 양념장 만드는 게 쉽지가 않습니다. 밥은 잘 지었는데 양념장에 엉성해서 맛을 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더러 있지요. 간장에 다시마 육수, 풋고추, 파, 마늘, 깨, 참기름을 넣어서 양념장을 만드라고 알려줍니다. 부추도 넣고 새싹채소도 곁들이고...... 피부보다 입이 더 좋아할 것 같네요. 


 

배꿀찜
이녀석은 설명이 필요없겠습니다. 그냥 따라해 보려구요. 




마파두부덮밥
남편이 제일 잘 만드는 요리가 마파두부입니다. 아이가 “마파두부에는 마랑 파를 넣는 거예요?”하고 물었더니 남편이 중국의 마파라는 할머니가 만든 요리라고 알려주더군요. 아이도 저도 좋아하는 요리지만, 남편은 귀찮다고 잘 안 해줍니다. 책을 보여주고 한 번 만들어 달라고 부탁해보려구요. 혹시 젊어질 지도 모르니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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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달콤한 상자/작은 집이 좋아>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작은 집이 좋아 - 인테리어 디자이너 신경옥이 고친 10~20평대 집을 엿보다 좋아 시리즈
신경옥 지음 / 포북(for book)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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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살던 집은 마당이 넓고, 윗채와 아랫채가 따로 있었습니다.
윗채 뒤로 수십 그루의 대나무가 자라는 뒤안이 있고, 아래채 뒤에는 또 마당이 따로 있었지요.
계절이 바뀌거나 명절이 되면 온가족이 그 넓은 집을 청소하느라 며칠씩 고생을 하곤 했었습니다.
그 고생이 싫어서 ‘나는 이다음에 작은 집에 살꺼야’하고 마음을 먹었지요.

결혼하고 처음 살던 집은 15평 아파트였습니다.
신혼살림이라 짐도 별로 없는데다 단 둘이 살기에는 딱 좋더군요.
무엇보다 청소하기 편한 것이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러다 아이가 태어나고 자라고 살림이 늘어나면서, ‘작은 집’에 사는 것이 좋기만 한 건 아니더군요.
무엇보다 늘어나는 ‘책’을 둘 곳이 여의치 않아서 ‘작은 집’이 ‘좁은 집’으로 바뀐 느낌입니다.
그러다 ‘작은 집이 좋아’라는 제목의 책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어떻게 하면 ‘좁은 집’을 ‘작은 집’으로 다시 돌려놓을 수 있는지 엿보기로 했습니다.

작은 집이 좋다는 지은이는 제일 먼저 ‘살기 좋은 작은 집 꾸밈을 위한 체크리스트’를 제안합니다.
1. 내 집에 대한 ‘불만리스트’를 작성하라
2. ‘지금 할 수 있는 일’과 ‘시간이 필요한 일’을 분류하라.
3. ‘버려야 할 살림’과 ‘꼭 필요한 살림’을 나눠라.
4. 공간에 대한 고정관념을 털고 새로운 활용법을 찾아라.
5. 단행본이나 잡지 등을 통해 내가 원하는 집이 사례를 찾아라.
6. 우리 집에 어울리는 스타일을 생각하라.
7. 내 손으로 할 수 있는 일인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지를 판단하라. 

 

 

버려야할 살림에 들어가는 것이 제법 있습니다. 일단 5년 된 먼지투성이 소파를 버리기로 했습니다. 봄이 오면 소파를 버리고 그 자리에 책장을 몇 개 들여놓을 생각입니다. 그러면 아이방에서 더부살이 하고 있는 제 책을 몽땅 옮겨올 수 있습니다. 안 보는 TV도 버리고 싶은데, 그건 남편이 반대를 하는군요. 

 

 


아이방에는 도배 대신 페인트를 칠할 생각입니다. 아주 조그만 방이니 밝은 색으로 칠해야겠네요. 

 

 


옷장도 조금 부족한데, 이렇게 배치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안방을 옷방 겸 서재로...... 좋은데요. 

 

 


거실 한 쪽에 붙박이장을 두는 것도 좋은 생각이네요. 지금 살고있는 집하고는 안 맞지만 기억해두려구요. 

 

 


13평 원룸에 이런 엄청난 수납공간을 만들 수도 있군요. 

 

 


월세집에 맞춰서 가구는 뜯어갈 수 있게 했다고 합니다. 

 

 


쉬고 있는 벽이 없습니다. 이정도 아이디어라면 작은 집을 넓게 쓸 수 있겠습니다. 

 

 


이번에는 서재도 되고 주방도 되는 공간입니다. 역시 지금 살고 있는 집이랑은 안 맞지만 기억해 두려구요.  

 

봄이 되면 '나의 살~던 작은 집'을 좀 더 넓게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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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요, 엄마
서미애 지음 / 노블마인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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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미애 작가님 하면 ‘반가운 살인자’가 생각납니다.
외국 작가의 글을 번역한 책을 주로 읽다가
오랜만에 우리나라 작가님의 글을 읽었을 때의 느낌은
처음에는 ‘익숙함’이었고 그 다음에는 ‘편안함’이었고
마지막 느낌은 ‘담백함’이었습니다.

익숙한 지명과 익숙한 이름 덕분에 편안하게 몰입할 수 있었던 것도 좋았습니다.
억지로 꼬아놓은 부분도 없어서 마지막까지 담백하게 읽었지요.
‘반가운 살인자’에 대한 좋은 기억 덕분에
‘잘자요 엄마’의 출간소식이 무척 반가웠습니다.  

 새벽 세시를 넘은 시간, 숙직을 하느라 잠깐 눈을 붙였던 이상욱은 화재신고에 잠을 깹니다.
상욱은 파트너 유동식 경사에게 연락을 하고 화재현장으로 출동합니다.
화재현장에서 구조대원이 열 살 정도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 하영을 안고 나옵니다.
곰인형을 끌어안고 있던 하영은 아빠에게 전화해 달라며 상욱에게 명함을 건네줍니다.
이 아이의 아빠는 현재 이선경의 남편입니다.

대학에서 ‘범죄심리학 개론’을 강의하는 이선경은
학기의 마지막 수업시간에 ‘연쇄살인범’에 대한 강의를 했습니다.
마지막 강의가 있던 날 선경은
연쇄살인범 이병도가 선경을 만나고 싶어한다는 연락을 받습니다.
선경은 이병도와 면담을 하기로 하고 구치소로 갑니다.

책을 읽는 내내 긴장감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영화 ‘양들의 침묵’을 보면서 느낀 것과 비슷한 긴장감에 쌓여서 책을 읽었습니다.
이야기의 전개를 일부분은 예상할 수 있었지만, 전혀 생각 못했던 부분에서
“역시 서미애 작가님”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린이’라는 말을 들으면 제일 먼저 ‘행복, 순수’ 이런 단어가 생각납니다.
까만 눈동자에 밝은 표정, 가끔 떼를 쓰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고집도 부리겠지요. 

 

제목이 기억나지 않는 미국드라마에서 (아마도 ‘로 앤 오더 : Law & Order’였지 싶어요)
어릴 때 부모에게 학대받은 아이의 이야기를 본 적이 있습니다.
부모 대신 임시로 아이를 돌보던 부부가 ‘아동 학대’ 혐의를 받게 됩니다.
이 부부는 잘못을 저지른 아이를 창고에 가둬놓습니다.
부부는 아이들을 사랑하지만 아이들을 통제할 방법이 없었다고 합니다.

여차저차 해서 대부분의 아이들을 복지시설로 가게 되고
한 경찰관이 학대받은 여자아이 한 명을 집에 데려옵니다.
하루만 재워주려던 건지 입양을 할 생각이었는지는 잘 기억이 안 납니다.
그날 밤, 경찰은 이상한 예감에 잠에서 깹니다.
여자아이가 소파에 불을 붙여놓았습니다.

왜 그랬느냐는 질문에 여자아이는, 경찰과 헤어지기 싫어서 그랬다고 말합니다.
어릴 때 받은 학대는 아이의 영혼에 너무 깊은 상처로 남기도 하는 모양입니다.

텃밭에서 채소를 가꾸는 한 도시농부님이 있습니다.
이 분은 글도 잘 쓰고 농사도 잘 짓고, 고양이도 잘 기르십니다.
가끔 (사실은 자주.....) 그 블로그에 놀러갑니다.

어제는 ‘고양이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고양이로 인해 겪을 수 있는 일들 몇 가지를 알려주시더군요.
놀아달라고 떼를 쓰기도 하고, 물건도 망가뜨리고
바닥에는 온통 발톱자국을 찍어놓고, 때로는 이불에 오줌을 싸놓기도 하고......

그렇게 고양이와 지내는 일상을 소개하다가 마지막에
"스트레스가 많고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에서는
함부로 애완동물을 들이지 말라"는 글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애완동물을 기르면서 이런 일들이 생길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상황에서는
분노를 참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자녀를 학대하는 부모들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하네요.
일단 내가 편하고 안정적이어야 남도 배려할 수 있으니까요.

책을 마지막까지 읽고나면, "아 그래서 책 제목이 ‘잘자요, 엄마’구나" 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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