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의 휴직 - 당연한 인생에서 한 번쯤 다르게 살아보기
이지영 지음 / 서사원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은 블로그에서 볼 때 가장 좋아요!**

아래 그림 클릭시 블로그로 이동합니다.



더위가 한 풀 꺾이고, 해가 짧아짐을 느낀다.

8시는 지나야 넘어가던 해가 7시만 되어도 넘어갈랑 말랑

덕분에 조금 선선해진 저녁이 참 좋다고 느끼면서도 훌쩍 지난 여름이 아쉽다.

물은 싫지만 물놀이는 가고싶었는데.

(튜브타는게 좋아서 ㅎㅎㅎ)

바다 가서 입으려고 산 옷은 세상구경도 못하겠네.

내년에 다시 만날 계절에도 이렇게 아쉬움이 남는데

지난 시절은 말해 무엇할까.


이런 아쉬움을 마냥 후회로만 남겨두지 않고

아주 속 시원히! 제대로 풀어버린 사람의 이야기를 읽었다.

어쩌면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뭐든 해봐도 괜찮다는 응원을 받은 것만 같다.

서른의 휴직

이지영 지음, 서사원 펴냄







보라보라한 책의 표지.

무언가 홀가분해 보이는 여성의 모습.

왜 표지만 봤는데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드는거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대 초반 어린나이에 집안의 가장이 되어 현재 10년차 지방직 공무원.

공시생으로 보낸 대학생활, 공백없이 바로 공무원 생활.

숨이 막힐법도 하지,탈이 날만도 하지 싶다.

그런 저자가 휴직을하고 런던에서 6개월동안 생활한 이야기.

마음껏 공부도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며 스스로를 돌보았던 기록이다.

저자소개를 읽었을 뿐인데 저절로 이 분을 응원하게되는 마법!






너는 아직 젊어. 앞으로 살아갈 날이 더 많은데 뭐가 걱정이야. 공부하러 다녀온다고 네가 당장 굶어 죽는 것도 아니고, 공부하러 안 간다고 해서 부자 되는 것도 아니야. 오히려 공부하러 가서 다른 길로 성공할지 누가 아니?

p.51

휴직을 하고 유학을 가고싶다는 고민을 직장 선배에게 털어놨을 때 선배가 들려준 말.

정말 도움이 되는 말이었을 것 같다.

저자 뿐 아니라 뭔가를 할 지 말 지 고민하는 모두에게!

워낙 결정을 못하고 우유부단한 나는 정말이지 고민하다가 세월 다 보낸다.

할까 말까 고민만 하다가 시간도 보내고, 돈도 어딘가로 줄줄,,

뭔가를 하려 할 때 제일 걱정되는게 저 두가지다.

"돈, 시간"

그런데 정작 아무것도 못하고 고민만으로 저 두가지를 모두 허비하고 있다는 사실!

하고싶은 걸 한다고 당장 굶어죽는 것도 아니고, 그걸 하지 않는다고 큰 부자가 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선택이 나를 새로운 길로 안내할 지도 모른다!

고민보다 go!





서른이라니! 축하해! 축배를 들어야 할 일이구나! 서른 살은 이십 대의 경험을 통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나이란다. 너를 잠깐 보았지만 여저닣 젊고, 에너지가 넘치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가득했어. 그러니 네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단다.

p.53

저자가 여행으로 갔던 런던에서 만난 파란 눈의 아저씨가 해 준 말.

직장 선배도 그렇고, 우연히 만난 아저씨도 그렇고 참 좋다!

그녀가 런던으로 다시 떠날 수 있었던 건 이렇게 좋은 말을 해주는 사람들이 그녀 곁에 있었기 때문인 것도 분명 한 몫했을거야.





그냥 여기 있는 동안은 오롯이 너를 위해서 할 수 있는 것 다해보고, 많이 보고, 듣고, 많은 사람을 만나고, 그들이 살아온 이야기를 들어봐. 정말 잘난 사람들, 배울 점 있는 사람들이 많아.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앞으로 10년의 목표 그리고 삶의 방향도 찾게 될 거라고 생각해. 여기서 찾지 못하고 돌아가더라도 절대 실망하지마. 시간이 걸려도 괜찮아. 결국 여기서 보낸 시간도 그냥 흘려보낸 시간이 아닌 보템이 되는 시간들일 테니까.

p.78

6개월 안에 런던에서 원하는 것을 다 해낼 수 있을지 고민하는 글쓴이에게 집주인 언니가 해준 말.

큰 결심을 하고 더난 런던이었기에 조바심이 났을 것 같다.

과연 내가 원하는 것을 다 얻을 수 있을지, 아깝지 않은 시간이 될지말이다.

너를 위해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라고,

이 시간도 결국 보템이 되는 시간일 거라고 말해주는 언니.

부담은 덜어주고, 어떤 태도로 런던생활을 해야 할 지 길을 잡아주는 말이었다고 생각한다.

아니,, 이정도면 글쓴이는 정말 사람 부자인 것 같다.

좋은사람 천지네!!





확실한 건 나이가 들고, 직장에 정착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감당해야 할 짐은 점점 늘어나지 줄어들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p.95

미룰수록 오히려 결정은 더욱 어려워 지는 것 같다.

내가 감당해야 할 짐은 점점 늘어나지 줄어들지는 않는다는 것.

뭔가를 결정할 때, 꼭!!!

염두에 두어야 할 부분이다.

오늘 어려운 것이 내일이라고 결코 쉬워지지 않는다!











내가 태어나고 자라고 공부하고 일하고 있는 한국에서 나의 본 모습을 누구에게도 보여준 적이 없었던 것 같다고 했다. 가족은 물론 친구들에게도, 사회에서도 그 누구도 그렇게 하라고 한 적이 없었지만 너무 일찍 철이 들어버린 내가 아쉽고, 내가 만든 껍데기에 스스로 갇혀서 늘 가족 탓, 주변 탓만 했다.

p.200

귀국을 며칠 남겨두고 엄마와의 통화에서 터져나온 글쓴이의 마음.

너무 공감되고 속상하고 맘이 아파서 눈물이 났다.

내가 만든 겁데기에 스스로 갇혀서 혼자 힘들어했던.

미련할만큼 혼자서 다 해내려고 했다.

고민도 혼자, 결정도, 책임도 혼자서.

그 마음을 털어놓고 좀 더 홀가분해졌을 것 같다.

런던에서의 6개월이 얼마나 큰 선물인지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훌쩍 늘은 영어실력도 물론 제외할 순 없겠지만

그보다 더, 글쓴이가 스스로를 보듬고 살피면서 이해하고 발견하고.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게되었다는 점이 더 큰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공자는 서른을 이립이라고 했다. 스스로 마음이 확고한 뜻을 세우고 설 수 있는 나이. 그러니까 스스로의 뜻과 의지로 살아가는 나이라고 말이다.

p.241

에필로그에 있는 이 글을 보고나서

나의 서른을 위해, 그러니까 스스로 뜻을 세우고 설 수 있기위해서 무엇을 할 지 고민하게 됐다.

나에게 충분한 경험의 기회를 주고 있는지

고민의 시간을 마련해주고 있는지

내 삶을 세울 준비를하고 있는지

누구의 것도 아닌 내 인생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중간 중간 담겨있는 런던 풍경이 참 좋았다.

그녀가 이런 곳을 떠나며 얼마나 아쉬웠을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더불어 런던살이의 욕구도 막!!ㅎㅎ

나에게도 그녀와 같은 기회를 주고 싶다.

더 늦기전에, 후회가 원망이 되기 전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른도 기댈 곳이 필요해
박영하 지음, JUNO 그림 / 콜라보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은 블로그에서 보시는 게 가장 좋아요!**

아래 그림 클릭 시 네이버 블로그로 이동합니다





하루 종일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이 있다.

'오늘은 정말 아무 것도 안 할거야!'

굳게 마음먹어도 몇 시간 후면 심심해진다.

tv 채널을 여기 저기 돌려봐도 재미가 없고

뭔가 하고싶은데 뭘 하고싶은 건지 모르겠고.

아무것도 안하겠다고 했지만 그 시간이 무료하기만 한 날.


문득,

나는 참 나를 다룰 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심할 때 무얼 해줘야 하는지

어떻게 쉬게 해줘야 하는지

우울할 땐, 화가 날 땐, 불안할 땐??

뭐 이렇게 아는 것도 없이 나이만 먹었나 싶었다.

혼자서도 많은 걸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여겼는데, 막상 나를 위해 할 줄 아는 건 없었고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아빠차에서 주워들은 노래가사가 생각나는 순간들.

사실 이럴 땐, 으쌰으쌰하는 자기계발서는 쳐다보기도 싫다.

뭐 그렇게까지 열심히 살아야 돼! 제목만 봐도 그냥 화가 나고ㅋㅋㅋㅋㅋ

긴 호흡으로 읽어내야 하는 소설도 그다지,,

여행에세이도 여행가지 못하는 내 처지가 한탄스러워지기만 할 뿐.

아무튼 이런 시기는 굉장히 예민보스이기때문에 뭐 하나 맘에 들기 쉽지 않다.


정말 딱 이럴 때!

힘 쥬우우욱 빼고, 같이 욕도 하고 피식 웃기도 하며 읽기 좋은 책을 만났다

(난 진짜 책운명을 믿는닷!ㅎㅎ)

+ 뭔가 시니컬한 그림도 함께 있어서 읽는 기쁨이 배가 되는 책.

글과 그림이 적절하게 한 방 씩 날려줘서 정말 유쾌하게 읽었다.

출판사 이름이 '콜라보'인데 이런 글,그림 작가님의 콜라보 증말 최고입니다!

어른도 기댈 곳이 필요해

글 박영하, 그림 JUNO






표지의 여자 표정에서 느껴지는 책의 분위기!

아니 딱 저 상태일 때 읽기 좋은 책이다 정말로.

흑백의 그림을 주로 그리신다는 JUNO작가님.

박영하 작가님의 글과 진짜 찰떡 찰떡!






시시각각 변하는 세상에 적응하려면 앞으로 나아가는 에너지만큼의 혼란을 다독여줄 무언가가 늘 있어야 하는 거였다.

p.5

정답 대신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기로 했다. 어쩌면 험난할지도 모를 모험에 필요한 안전장치가 되어줄,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최소한의 시스템이 완성되었다. 이제야 진짜 내 삶을 자유롭게 헤엄치듯 살아볼 준비가 됐다.

p.6

프롤로그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작가가 자신의 감정과 상태를 들여다보고 공부하고 연구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특정한 감정과 상태에 대처하는 매뉴얼이기도하고, 그냥 감정 자체를 보기도 하고.

에세이인데 일상툰같기도 하고, 심리학책인가 싶기도 ㅋㅋㅋ

가벼운 듯하지만 마냥 가볍지만도 않아서 여러 번 곱씹어 읽는 구절을 만나기도 한다.

진짜 매력있는 책@_@


이 책의 목차는 특정 감정을 주제로 7개로 나뉜다.

불안, 화, 우울, 고단함

슬픔, 자괴감, 후회

흔히 우리가 기피하는 감정들이 다뤄진다.

좋지 않다, 부정적이라고 생각하는 감정.

하지만 감정은 감정 그 자체일 뿐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365일 기쁘기만 한 사람이 더 이상하지 않은가?

작가가 감정을 대하는 태도도 딱 그렇다.

'이런 감정은 좋지 않으니 빨리 벗어나라'가 아니다.

이런 감정은 이러이러한거야.

너만 그런게 아냐 다들 그래.

근데 이럴 때 이거 해보면 쫌 좋다?

이정도??ㅋㅋㅋ

아,, 이 책 맘에 쏙 들어!







지금 불안하다면 잘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마음이 편안하다면, 잠시 그 상태를 충분히 누리다가 적당한 시기에 다시 무언가를 쌓아올리기 시작하면 된다.

p.41

불안을 '알람'처럼 사용한다면,

불안함을 느낄 때, 뭔가 잘못되었다는 징조가 아니라

내가 잘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임을 아는 것.

잘 하고싶고, 잘 살고싶기 때문에 노력하는 것이다.

지금 상태가 만족스럽다면 무슨 노력이 필요할까?

그 과정에서 당연히 느껴지는 감정이 불안이라면, 불안은 꽤 쓸모있는 감정인 것 같다.

'성장통'정도로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그치만 성장통도 때가 되면 사라지듯이 불안이 사라졌을 때도 나의 성장이 멈췄음을 걱정하지 말고

그 편안함을 잠시 즐기다가 또 무언가를 쌓아보라는 조언이 참 좋다.

'성장'이라는 막연함이 '쌓아올린다'는 표현으로 인해서 마치 눈에 보이는 것 같다.

블럭을 하나 올리고 조금 휘청이기도 하다가 이내 안정을 찾았을 때 또 다른 블럭을 올리는 것.

+ 어렸을 때 동생들과 제일 많이 가지고 놀았던 '토막수막대'라는 장난감이 떠오른닷!ㅋㅋ

그냥 길죽한 막대들이었는데 우린 그걸로 인형놀이도하고 별 걸 다했지.

색깔도 빨강, 파랑 두가지 밖에 없었는데 상상에 제한이 없었던.ㅎㅎㅎ




누구나 화를 낼 줄 안다. 이것은 쉬운 일이다. 그러나 화낼 만한 상대에게 적당히, 적절한 시간에, 올바른 동기로, 바른 방법으로 화를 내는 건 누구에게나 능력 밖의 일이다.

_ 아리스토텔레스

p. 50

결국 내 화가 끝나려면 나를 화나게 한 상대를 회피하지 않고 똑바로 마주하는 수밖에 없다. 내가 불쾌하고 고통스러웠음을 다른 만만한 상대가 아닌 그 당사자에게 정확히 인지시키는 용기를 길러야겠다. 나를 위해서, 앞으로 살아야 할 남아있는 날들을 위해서.

p.69

화를 내지 않는다고 착한 게 아니고,

일이 다 잘 풀리는 것도 아닌데 화내는 게 어렵고 힘들다.

어렸을 땐, 화를 내지 않는 내 성격이 좋은 거라고 생각했는데

점차 접하는 세상이 넓어지고 다양해지면서 '제대로 화내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는 걸 알게 됐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말 처럼 바르게 화를 내는 건 누구에게나 능력 밖의 일이라고는 하지만.

상대, 시기, 동기, 방법.

나는 이 네가지 중에서 단 하나도 제대로 맞추지 못하겠다.

그 중에서도 최악인 것은 상대와 시기.

화를 내는 상대는 대부분 당사자가 아니라 나 자신일 때가 많다.

폭풍청소를 한다거나 과음을 하거나,,

그러고보니 방법도 잘못됐네!!

마찬가지로 '시기'를 맞추는데도 아주,,젬병이다.

내가 화를 낼 준비가 되었을 때 상대에게 그 일은 너무 옛날 일이 되어있다.

소화가 끝난 것이다.

생각할수록 어렵고 어렵다!

그치만 작가의 말 처럼,

'나를 위해서, 앞으로 살아야 할 남아있는 날들을 위해서'라도 이것만은!

당사자에게 내가 불쾌하고 고통스러움을 알리는 것만은 해야겠다.

이게 잘 되면 다른 것도 잘 할 수 있겠찌?ㅎㅎ

화신이 되겠어






예쁜 그릇 하나에 요리할 맛이 나고 박하 향 샴푸 하나에 머리카락이 스칠 때마다 상큼한 기분이 든다.

취향이 사람을 바꾼다는 말이 있는데 내 취향을 좇아 작은 선택을 하나씩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완전히 다른 삶을 살고 있을 것 같다.

p.106

성북구 다가구주택의 반지층 원룸

붉은 벽돌집, 주황색대문을 열고 철제계단을 올라가면 나오는 방.

첫 자취가 시작된 곳이다.

지금 생각해도 고개가 절레절레,,,ㅠ_ㅠ

전세금액이 주변 시세에 비해 저렴했지만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곳이었다.

원래 한 세대이던 것을 나중에 분리한 것 처럼 방음이 안됐고, 방 모양도 이상했다.

전에 살던 아저씨가 방에서 담배를 폈는지 천장 벽지가 누랬고ㅠㅠ(주인이 안해줌)

장판과 벽 도배만 하고 들어갔다.

아 그리고 옵션 일체 없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냉장고, 세탁기, 가스렌지, 책상 등등을 따로 구매했다. 물론 중고로.

그리고 도어락이 아니라 열쇠를 사용하는 대문과 현관문.

현관문 열면 바로 골목이 보이는데 그나마 반지층이라 길과 바로 맞닥트리진 않았다.

녹물도 나오고,, 전기세도 세대별로 나오는게 층별로 고지서가 나와서 옆집과 나눠 냈는데

세상에서 제일 이상했다 진짜.

(집에서 잠밖에 안자는데 전기세 매달 7-8천원씩 냈음. 항의해도 안먹힘)

아,, 이 집은 까도 까도 깔게 너무 많아서 아무튼.

그 중에서도 나를 제일 힘들게 했던 건.

도보 20분정도 거리에 이모가 사셨는데, 이모의 잦은 방문과

절대 내 취향이 아닌 물건들로 집이 채워지는 것이었다.ㅠㅠ

퐈려한 꽃분홍색 꽃무늬 이불과 꽃이 그려진 황토색 도자기 식기들

뭔가 난잡하고 이상한 장치(?)들. 그리고 옷도,,,ㅠㅡㅠ

덕분에 생활용품 마련에 큰 돈이 들진 않았지만

내 의사나 취향과 관계없이 채워진 것들이 가득한 집은

정신사납고, 내 집인데 내 집 아닌 것 같았다.

그리고 아침, 밤 가릴 것 없이 자주 방문하시던 이모 덕에 항상 불편했다.

'취향'을 이야기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나의 첫 자취방.

그리고 두번째 자취방은 행복 그 자체.

내 취향인 물품들은 내 의사로 사들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기쁨이다.

집을 '꾸미는' 것은 아직까지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이지만

적어도 내 취향에 맞는 물품들로 채워간다는게 만족스럽다.

취향을 따르는 기쁨!

더욱 취향을 파고 들고 싶어진다.ㅎㅎ






+ 마음이 답답할 때 찬물을 한 잔 들이키라는 글에 붙어잇는 그림인데

글보다 더 잘 표현된 그림에 감탄했다.ㅋㅋㅋ






지금 나의 괴로움을 끄집어 일일이 말한다고 한들, 달라질 건 없고 귀찮아지기만 할 뿐이다. 겉으로는 잘 지내는 것처럼 해두는 게 더 나은 것 같다.

일상에 실재하는 슬픔과 외로움, 불안함 같은 건 각자가 알아서 처리해야 할 감정이었다.

p.134

오랜만에 연락을 하고 싶다가도 괜히 망설여질 때가 있다.

나 역시 '잘지내냐'는 연락에 뭐라 답할 지 고민했던 적이 있어서일까.

일상의 고단함을 털어놓기엔 애매하기도 미안하기도 한,,

그냥 우리는 서로 잘 지내는 걸 바라니까.

딱 그걸 표현해 낸 글과 그림에 울컥했다.

"우린 모두 참 잘지내, 그치?"

그리고 번쩍 떠오른 노래 하나.






만나는 사람은 줄어들고

그리운 사람은 늘어간다

끊어진 연에 미련은 없더라도

그리운 마음은 막지 못해

잘 지내니

문득 떠오른 너에게

안부를 묻는다

잘 지내겠지

대답을 들을 수 없으니

쓸쓸히 음 음

그러려니

그러려니 _ 선우정아





지금까지 살아왔던 모든 시간 속의 나의 합이 나라는 걸 다시 깨닫는다. 그들 모두가 현재의 나를 응원하고 있다고 말이다.

p.279

모든 시간 속의 '나'가 현재의 '나'를 응원하고 있다는

그 생각만으로 든든해진다.

괜히 앨범 한 번 들춰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ㅎㅎ

그 속의 모든 내가 나를 응원한다!

힘들 때, 버거울 때 한 번 떠올리면 힘이 될 것 같다.




상비약 같은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타이레놀이나 까스활명수같은.

가벼운 증상에 가볍게 쓸 수 있는 약. 그런 책.

약통 근처에 둬야할까보다ㅎ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무 마음 바깥에 있었습니다 - <고통을 달래는 순서>의 김경미 시인이 차곡차곡 쌓아올린 일상의 풍경
김경미 지음 / 혜다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은 블로그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bangfriend79/221595389602




도무지 빨래 할 티이밍을 잡지 못하고 있는 요즘

일기예보에 잔뜩 긴장을 하고 나선 길이 더없이 안전하기도,

느닷없이 비가 쏟아지기도 한다.

변덕스러운 날씨만큼이나 기분도 널뛰어서

잠자리에 들기 전 하루를 복기해 볼 때 참 아리송하다.

오늘 하루 괜찮았던건지.

마냥 "날씨 탓이야!" 해버리기엔 너무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내 기분의 주인은 날씨인건가?

날씨의 영향이 분명 있겠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꾸준히 지켜오던 습관들이 하나 둘 무너졌고

그렇게 느슨해진 몸과 마음이 건강할 리 없었다.

내 생활이 엉망이 될 무렵에 어줍짢은 장마도 찾아와서

이 모든게 날씨 탓이라고 여기게 만들었다.

정말 '책운명'이라는 것이 있는지,

이번에 읽은 책이 건네주는 말이 참 좋았다.

전체적으로 따듯하고 위로가 되는 책이었지만

다 읽고나니 뭔가 하고싶어졌고

무너진 블록을 다시 쌓듯, 그렇게 내 생활도 다시 차곡차곡 쌓아보고 싶어졌다.

무너졌다가 다시 쌓는 이런 일상이 참 귀엽고 사랑스럽다는 생각도 들었다.

너무 마음 바깥에 있었습니다

김경미 지음, 혜다






소매 끝을 당겨 내리는 그림이 가을밤을 생각나게 했다.

갑자기 훅 느껴지는 추위에 얇은 외투 속으로 손을 쏙!

좋아하는 계절을 생각나게하는 따듯한 일러스트.

화려하지 않은 표지이지만 책의 감성을 담아내는데 충분했다.





이 책의 글들은 <김미숙의 가정음악>이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의 한 코너에 쓰인 방송원고이다.

스무살 무렵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라는 책을 읽었는데,

그 책도 라디오 방송 원고들을 모아 만든 책이었다.

이야깃거리가 굉장히 다양했고, 특유의 라디오 감성이 느껴져서 참 좋았었다.

그런 기억이 있어서인지 이 책이 반갑고 기대됐다.





하루에 세꼭지의 글을 써서 보냈다는데, 그럼 1년만해도 1천여편의 글이 된다.

그 중에 추려진 글들이 촤르륵.

그 라디오를 들어보진 않았지만, 가장 좋은 글들이 담겨있겠지 하는 생각에 굉장한 배려를 받는 것 같았다.





선택의 기로에서 어느 쪽으로 가야 할지 모를 때는 어떤 길로 가고 싶은지, 네 마음이 향하는 쪽부터 생각해 봐라. 그랬는데도 특별히 더 마음 끌리는 길이 없다면 그때는 양 갈래 길 중 어느 쪽을 선택해도 마찬가지니 너무 고민하지 말고 아무 쪽이나 선택해라.

p.26

"어느 쪽도 끌리는 것이 없을 때는 선택을 위한 고민은 필요 없다는 뜻입니다.

고민할 시간에 오히려 아무 쪽이나 가보는 게 더 큰 도움이 된다는 뜻이죠."

앨리스를 제대로 보지 않아서 저런 장면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저렇게 명쾌하고 현명한 고양이라니!

"그럼 어느 쪽이든 상관없잖아"

세상 쿨하다.

선택장애라는 말이 언제부터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그 말이 처음 등장했을 때 나는 완전 '나'라고 생각했다.

뭔가 하나를 선택하는 상황을 부담스러워했다.

선택에 대한 후회가 남는 것이 싫었고, 선택을 책임지기도 싫었나보다.

우물쭈물. 뭐 하나 선택하지 못하고 그렇게 허비한 시간이 얼마일지...

결국 선택의 기회를 넘겨버리기도 했다.

더 좋은 것이 있었다면 분명 그것을 선택했을텐데 내게 모든것은 비등비등했던 것일까.

다르게 생각해보면 취향이나 가치관 이런 것들이 불분명했는지도 모르겟다.

고양이의 말처럼 특히 더 끌리는 것이 없다면 아무쪽이든 상관없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특히 힘들었던 선택의 순간들이 떠오르고 내 손에 동전이라도 쥐어주고싶어졌다.

동전이라도 던져서 정하라고.

앞으로도 많은 선택을 할 것이고, 쉽지 않은 것들도 있겠지만 잊지 말아야지.

"마음이 가는 쪽을 따르되, 특히 좋은 것이 없다면 아무쪽이든 상관없어!"






자신들의 얼굴에 서린 그동안의 힘들고 굴곡진 삶이 새삼스럽고, 그런 얼굴과 삶이 하나의 예술 작품이 된 게 신기하고, 그동안 하찮게만 여겼던 자신의 인생이 갑자기 크게 인정받는 느낌이 들어 저절로 벅찬 눈물을 흘리는 겁니다.

p.106

영화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에 대한 내용이었다.

시골마을의 평범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을 인터뷰하고, 그들의 사진을 아주 크게 인화해서 건물 외벽 등에 붙이는 프로젝트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라고 한다.

이 영화를 보지 않았지만 당장에라도 보고싶어졌다.

삶이 그대로 드러나는 얼굴.

그것도 아주 크게 인화된. 그걸 마주하는 느낌이 어떨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엄마, 아빠, 할머니의 얼굴이 차례로 생각났다.

가장 좋고 아름다운 방식으로 존중과 인정을 표하고싶다는 마음과 함께.




살구꽃이 피면 한 번 모이고 복숭아꽃이 피면 한 번 모인다. 한 여름에 참외가 익으면 한 번 모이고 가을이 되면 서련지에 연꽃 구경하러 한 번 모인다. 국화꽃이 피어 있는데 이례적으로 첫눈이 내리면 모이고 한 해가 저물 무렵 화분에 매화가 피면 다시 한 번 모인다.

p. 92 정약용 『여유당전서』

정약용이 주위의 관료들을 모아 만든 모임인 '죽란시사(竹欄詩社)'에 적용했던

아주 낭만적인 회칙이다.

보통의 모임들은 몇월 몇째주 무슨 요일이거나 특정한 날짜를 정한다.

그런데 이 모임은,,,,세상에 ♡

복숭아꽃이 피면 모이고, 참외가 익으면 모이고.

국화꽃이 폈는데 첫눈이 내리면 모인단다.

정말 그랬을까 싶으면지만 저런 규칙을 정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아름답다.

저런 모임에 참여하고싶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은 때에 좋아하는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보고싶은 사람도 많고, 보고싶다고 말하고 싶은 사람도 많다.

그치만 '잘지내냐'묻는 말이 왜 이리 싫은지..

하루 걸러 만나던 사람들도 몇년 째 못보고 있고, 만나지 못한 시간만큼 어색해졌음을 확인하기가 무섭기도 하다. 어색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우리가 예전같지않음을 느낀다면 슬플 것 같아서ㅎㅎ

예전에 단짝 동기언니와 과제를 하다 문득 '사기단'이라는 모임 이름을 정했다.

멤버는 우리 둘 뿐이었지만.

'사사건건 기뻐하는'이었는지 '사고치고 기뻐하는'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런 어이없는 이름이었다. 제대로 된 활동은 못했지만 그냥 우리 일상이 저랬으니까..

그런 모임을 제대로 어이없게 해보고 싶다!ㅎㅎ





그녀는 무너져 내린 육체와 정신을 이끌고 다시 돌아가죠. 그리곤 고향에서 자신을 새롭게 되살립니다.

p.228

"자신을 새롭게 되살립니다."

되살린다.

도시의 삶에서 망가진 몸과 마음을 고향에서 되살린다.

이 표현이 쏙 와닿았던 것은 나역시 그렇게 느끼기 때문이다.

도시에서의 삶이 피폐하고 건강하지 않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엄마, 아빠가 있는 고향에 갈때면 확연히 느껴지는 것이 있다.

행복, 충만함, 사랑, 생명, 여유, 배려, 진심

많이 웃고, 많이 먹고 그만큼 많이 움직이게 된다.

딸 셋이 다 타지에 나가있어서 고향에는 엄마, 아빠뿐이다.

가족 단카방에는 부모님의 귀여운 일상이 가끔 올라오는데 대체로 자연과 꽃, 음식이다.

"예쁜 토마토가 아가들 기다린다~"

"드디어 낮달맞이꽃을 데려왔어" 라던가

"돼지세마리 먹일 열무김치 완성!" 이라던가.ㅎㅎㅎ

우리를 집으로 불러모으는 엄마의 주문이다.

한 달에 한 번은 꼭 가려고 노력하는데,

그런 노력에도 일년에 겨우 열두번. 다 합쳐도 며칠 안되겠다 싶다.

기숙사가 있는 고등학교에 다녀서 17살부터 밖에 나와 살았으니 꼬박 10년이 넘었다.

한 달만이라도 집에서 지내고싶다!

사실 해외여행보다 가장 하고 싶은 일.

내가 지내는 집이 따로 있음에도 '집'하면 고향집이 생각나는걸 보니

내 진짜 집은 그곳인가보다.

당장 가야지!ㅎㅎ



엄마, 아빠가 돼지들 먹이려고 키우는 식량.

볼 때마다 마음이 든든하시단다.ㅎㅎ


좋은 글이 너무나 많았지만, 유독 마음을 쿡쿡 건드렸던 글들만 담았다.

잊고 지내던 소중한 것들을 생각나게 하고,

엉망인 것 같은 일상이지만 괜찮은 거라고 얘기해주는.

다 읽고 나면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지는 책이었다.

내 일상 구석구석 살펴 보고 싶고, 사소하다 여긴 것들 한 번 더 바라보고 싶어지는

예쁜 에세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습관은 어떻게 인생이 되는가 - 지금 당장 실천하는 굿 라이프
강이든 지음 / 프롬북스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은 블로그에 최적화되어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bangfriend79/221574532565



안녕하세요 히짓입니다!

애써 여름이 다가옴을 부정하고 있었지만

이제는 완쥬니 여름이네요

장마라더니!!

비가 많이 오지도 않고 몇날며칠 습하기만했어요

집에 있는 책들이 엄청난 습기에 약간씩 울었어요홋 ㅠㅠ

책도 울고 나도 울고


그런 저의 책꽃이에 들어온 용감한 신간이 있었으니!

강이든 작가님의 자기계발서

<습관은 어떻게 인생이 되는가> 입니다.

습관은 어떻게 인생이 되는가

강이든 지음, 프롬북스




민트색의 표지가 상큼상큼.

배낭 맨 남성이 걸어 올라가는 계단에도 끝이 있을가

문득 궁금해서 책을 뒤로 돌려보았지만!!

그림이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당ㅎㅎㅎ

끝 모르는 계단을 오르는 자네 화이팅!

(나두 화이팅)

꾸준히 매일매일 하다보면 습관이 되는

뭐 그런걸 나타낸 것인가 싶어요!







이 책은 총 10개의 습관을 소개하고 있어요!

독서, 돈, 리더십, 노력, 배움

여행, 공부, 운동, 글쓰기, 행동

그 동안 습관을 다룬 여러 자기계발서를 읽어봤지만

그 때마다 행하지 않는 지식은 무용지물이라는 것을 느끼기만,,ㅎㅎㅎ

목차를 훑어봤을 때,

리더십과 여행이 어떻게 습관의 범주에 들어가는가 궁금했습니다.

근데 궁금한 건 둘째치고

저거 다 내 습관이었으면 싶음 ㅠ_ㅠ

알맹이만 쏙쏙 담은 듯한 <습관이 어떻게 인생이 되는가>

이 책을 읽으면서 남기고 싶었던 문장들을

적어볼게요!




그럼에도 바쁜 시간을 쪼개 없는 시간이라도 만들어 책을 읽어야 한다. 독서는 인생을 바꾸는 첫걸음이자 가장 확실하고도 강력하게 인생을 바꾸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책을 읽는 사람을 어떻게 해도 이길 수 없다.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하면서부터 비로소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되기 때문이다.

p. 25

제가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한 건

대학시절을 보낸 서울을 떠나 대전에서의 생활을 시작하면서였어요.

서울에서는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매우 적었어요.

정말 잠자는 시간만 혼자 있었다고 해도 될 만큼 사람들과 어울렸습니다.

기숙사에서 지낼때는 아침밥 먹고 나가서

통금시간인 12시 30분이 다 되어서야 귀가할 정도로.

한 달에 교통비(only 대중교통)만 20만원을 찍을 만큼.

혼자 무언가를 하고싶지도, 그럴 필요도 못 느꼈던 거에요.

혼자보내는 시간은 같이 보낼 사람이 없어서 혼자 있는 시간인거고

나를 키우는 시간임을 몰랐던 ㅠ_ㅠ

그런데 대전에 내려와서는

어쩔 수 없이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았어요!

일단, 아는 사람 없음.

고로 어울릴 사람 없음.

매우 방황했지만 혼자 주체적으로 시간을 보내는 연습을 했어요.

독서도 이때부터 제대로 하기 시작!

아마 대학시절 내내 읽은 책보다 대전에 내려와 읽은 책이 몇배는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독서를 하면서 겪은 긍정적인 경험들이

독서를 계속 이어가게 하는 것 같아윱!

한 문장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예를 들어 청소하기 싫을 때

"청소는 내일의 나를 위한 것"이라는 문장이 생각나면

더 이상 미룰 수 없어지거든요 ㅎㅎㅎ

내일의 내가 기쁘길 누구보다 바라니까

이렇게 즉각적으로 독서의 효과가 나타나기도 하지만

당장 나타나지는 않아도 조금씩 천천히 바뀌어가고 있음을 믿습니닷






무조건 저축만 해서는 부자가 되기 어렵다. 진짜 부자는 돈을 모아서 되는 것이 아니다. 끊임없이 자신에게 투자함으로써 자신의 부가가치를 올려야 가능하다.

p.46

과감하게 자신에게 투자하자.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 효과는 어느 날 모두를 놀라게 할 모습으로

반드시 나타날 것이다.

p.51

스스로의 경험과 능력을 발전시키는 데 하는 투자.

배우고 싶은 걸 배우고

해보고 싶었던 일들을 해보는 것.

경험과 능력에 하는 투자는

통장 잔고가 쌓이듯 바로 눈에 보이지 않기에 망설여지지만

어디가지않고 내 안에 축적되는 것이라는 말이죠

생각해보면 '나를 위해' 구매한 것들이 주는 만족보다

경험에 투자했을 때의 만족감이 큰 것 같아요.

일단 한 번 지불하고나면 돈 생각은 하지 않게되는 마법!

그 경험이 그 이상으로 가치있었던거겠죠?ㅎㅎ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바람직하고 건강한 가치관을 정립하고 삶의 모든 선택을 그것에 의거해 해나가는 것이다.

p.65

가치관

정말 모호하고 답하기 어려운 막연하고 애매한!!

저는 이제까지 가치관이 마치 좌우명처럼

한 문장으로 정리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왔어요.

모든 것을 총망라하는 하나의 문장으로 가치관이

정립될 수 있다면 물론 좋겠지만,

처음부터 그렇게 접근하기는 매우 어렵죠

이 책에서는 연애, 소비, 행복, 결혼, 직업 등등

카테고리를 나눠서 다양한 가치관에 대해 정리해 볼 것을 권하고 있어요.

이렇게 되면 훨씬 쉬워지죠?

그리고 반드시!

글로 써보라고 하더군요.

정말 필요한 작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도 날을 잡아서 조용한 혼자만의 시간을 만들어 해봐야겠어요!



당신이 가지고 싶은 습관을 일단 오늘 하루 실천해보세요. 그리고 내일도 실천하세요. 다음 날도, 다음 달도 계속, 그렇게 1년 동안 실천하세요.

p.88

아니,,,이렇게 쉽게 말하다니.

"일단 오늘 해보시고, 내일도 하세요.

다음날도 하시고 다음달에도. 그렇게 1년 하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약간 어이없었지만 맞는 말.

사실 습관이라는게 지속성을 빼놓고는 이야기 할 수 없죠.

오늘 한 번 해본 게 습관이 될 수는 없잖아요.

하지만 지속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노력이 필요한 것.

우리가 새해 다짐에 실패하는 이유,

운동, 공부 등등 여러 좋은 습관 만들기에 실패하는 것도 같은 이유죠

ㅠ_ㅠ

그치만 어렵다고 생각말고

오늘 한 걸 내일도 한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해보려구요

"오늘 한 걸 내일도 한다!"











파르한, 너는 사진을 사랑하지만 공학이랑 결혼을 하려고 하고 있어.

p. 181

영화 '세얼간이'에 나온 대사라고 합니다.

(세얼간이 아직도 안봤는데 봐야겠어요!!)

아버지의 바람대로 인도 최고의 공대에 입학했지만

사진 찍는 일을 사랑하는 친구에게

재능을 따르다보면 성공은 자연스레 따라오는 것이라며

좋아하는 일을 할 것을 독려하며 하는 말.

현실에 쫒겨 원치 않는 길, 맞지 않는 길을 가려는 사람에게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다른 이와 결혼하는 것에 비유한 저 말은

정말 정신이 번쩍 나게 해줄 것 같아요.

취업을 해야된다는 생각에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것은 잊은 채

지금 기억도 안나는 회사에 지원하려고 한 적이 있었어요.

자기소개서를 쓰는데, 진짜 한 문장도 제대로 쓸 수가 없는거에요!

그래도 정신을 못차리고있다가

"너 저 회사 가고싶어? 저런 일 하고싶어?"라고 했을 때

"아니"라는 대답이 나오더라구요.

그래, 아닌데 왜 지원하고 있는건가,,

좋아하는 일을 아는 것도 부럽고,

좋아하는 일을 택할 용기를 주는 친구도 부럽고!ㅎㅎ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지만, 무엇이라도 하면 무엇이든 변한다.

p.255

아는 것이 아무리 많아도

실행에 옮기지 않으면 무용지물!

이 책에 나오 모든 얘기도 결국 행동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것들이죠.

타인의 성공스토리에 불과한.

하지만 겉에 드러나는 성공을 볼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그 성공을 이루기 위해 한 노력을 볼 것!

무엇이라도 하면 무엇이든 변한다는 믿음으로,

오늘 한 것을 내일도 한다는 마음으로!

아주 큰 결과를 기대하며 미미한 변화에 실망하지 않고

아주 작고, 그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습관에 접근해야겠어요.



책을 읽는 내내

이 사람 참 현명하다, 알차게 살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오직 입시에 몰두했던 고등학생 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탐구했고

술퍼마시고 놀기 바쁘던 대학생 때, 미래를 위한 준비를 차곡차곡.

같은 시간이 주어졌지만 이렇게나 다르게 보냈다는 생각에 씁쓸하지만

그 때 저자가 깨달은 것을 이제라도 느낀다는 것에 감사하고,

스스로에게 응원을 보내며!!

리뷰를 마무리하겠습니다!ㅎㅎ


#자기계발 #자기계발서추천 #강이든 #습관은어떻게인생이되는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무에게도 하지 못한 말, 아무에게나 쓰다 - 늘 남에게 맞추느라 속마음 감추기 급급했던 당신에게
유수진 지음 / 홍익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이 글은 블로그에 최적화되어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bangfriend79/221555942484



안녕하세요 히짓입니다!

(얼마 전 방탄에 늦은 입덕을,,ㅎㅎ)

날씨 완젼 여름인데다가 비소식에 습하기까지 한 날입니다.

여름이라고는 했지만 한여름은 아닌데

한여름은 도대체 얼마나 더울지 상상하고싶지 않네요 ㅠ_ㅠ

증말증말 불볕더위가 예상되서 올 여름엔 모기도 별로 없을거라지요?

(근데 우리집 모기는 왜,,,?? 왜나와??ㅋㅋㅋ)

날이 더워질수록 독서를 게을리하게 되어융

그래서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찾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에요!

오랜만에 읽는 편안한 에세이입니다.

마치 일기같은 에세이!

아무에게도 하지 못한 말,

아무에게나 쓰다.

유수진 지음, 홍익출판사








표지의 색을 진한 녹색이라고 해도 되는걸까요?

저는 초록계열의 색상을 정말 정말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도 자연의 초록을 좋아해요.

봄에 갖 나온 잎의 연한 초록부터 한여름의 짙은 초록까지.

(그래서 그렇게 산으로 들로 쏘다니는지도!)

그런데 이 책의 표지 색은 자연의 색이라고 할 수 는 없지만

보자마자 예쁘다고 느꼈어요.

차분하면서도 깊이있고 세련된 색상!

마음에 쏘오오오옥!!

얼굴이 가려져 어딘가 비밀스러워 보이는 여인의 모습과 멋진 초록.

올해 읽은 책들의 표지중에 감히 베스트라고 말하고싶습니다.




가장 위험한 일은 위태로운 생각을 마음속에만 가두는 것이며, 그 마음을 꺼내는 가장 안전한 방법은 글쓰기라고 믿는다.

지은이 프로필은 잘 보지 않는 편인데

짧아서 봤더니 이런 문장이...ㄷㄷ

작가가 글을 쓰게 된 이유이자

우리도 글을 써야하는 이유를 간결하고 단호하게 풀어낸 문장이라고 느꼈어요.

책에는 50여편의 짤은 에세이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각기 4개의 큰 목차로 분류되어 있기는 하지만

한 호흡으로 읽어내기에도 무리없었어요.

그 중 저의 밑줄을 소개해볼게요잇!ㅎㅎ






보잘 것 없는 속마음이 못생긴 손톱처럼 구체적인 모양으로 보였다. 매니큐어가 깔끔하게 발린 손톱이 아니라 투박하고 거칠한 손톱이라 당신에게 내보이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사소하고 찌질한 이야기를 쓰다 보니 가족이나 친구에게도 평생 말하지 못한 이야기까지 익명의 당신에게 꺼내게 되었다.

p.9

사실 저는 글쓰기를 꽤나 좋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초등학생때 저는 조용하고 소심한 편이었는데

그래서였는지 한 선생님이 글짓기를 지도해주셨어요.

6년 동안 한 번도 담임이었던 적이 없었는데도

그 선생님이 제가 다니던 학교에 재직하시는 기간 동안

학교 가는 날 중 굉장히 많은 날을 선생님의 퇴근시간까지 지도받았어요

원고지에 또박또박.

지금 생각하면 원고지 10장은 굉장히 적은 분량인데

그 당시엔 어찌나 버거웠던지..

덕분에 글짓기로 상도 많이 받고,

중학교에 가서도 꾸준히 글짓기 대회에 나갔고

그 덕에 좋은 조건으로 고등학교에 갈 수 있었지욥.

그치만 중고등학교 때 쓴 글은 거의 대회용 글이었고

나의 생각을 담아내는 글이라기보다는

상을 받을 수 있는 글을 쓰다보니

더 이상 글쓰는게 재미있지도 않고, 오히려 스트레스였어요.

그 후로 쭈욱 제대로된 글쓰기를 한 적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글을 쓸 수 밖에 없는 순간이 찾아오더라구요

내가 너무 엉망일 때.

안쓰고는 내가 미쳐버리지 않을까 싶었던 적이 있어요.

하지만 그런 때에도

공개적으로 글을 쓰는 것은 망설여져서

다이어리에 빼곡히 써내려갔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작가님처럼 블로그에 비공개로 글을 올리기도 했어요

ㅎㅎㅎㅎ

"수영복도 처음에나 쑥스럽지

수영장에 빠져서 놀다 보면

쑥스러움이고 뭐고 없어지니까"

p.10

이 책에는 무릎을 탁 치는 비유가 많이 등장하는데

이 문장도 그 중 하나! 정말 공감됐어요.

비유에 따르자면,

저는 수영복이 쑥스러워서 탈의실 밖으로 못나가는 단계인 것 같아요.

이제 스멀스멀 나가볼까 싶은 마음이 드는 ㅎㅎㅎ





반복되는 일상만큼 생각도 틀에 박혀버린 요즘이다. 익숙해진 일상은 새로운 생각이 들어올 자리를 마련해주지 않았고, 생각이라는 걸 하면 할수록 감정만 소모되었다. 그럴 바에야 피식 웃을 수 있는 스낵 영상이나 보며 생각을 죽이는 편이 더 나을 것 같았다. (중략) 역시 생각의 동물인 건지, 생각을 멈추자 빈껍데기가 된 느낌이 들었다.

p.41

"그냥 살지 뭐"

"그냥그냥 지내"

저의 요즘을 표현하기 딱 좋은 말이에요.

얼마 전 오랜만에 안부를 물어온 대학 동기의 카톡에

아직도 답을 하지 못했는데,

그건, 못지내지도 잘지내지도 않는

아무것도 없는 나를 나타내기가 싫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어요.

요즘의 저는

고민이 있어도 풀어내지 않고

문제가 생기면 외면하고

갈등을 회피하고.

정말 문제가 많은 것 같은데

생각하기 싫어서 열심히 피했습니다.

그 일환의 하나로 뜨개질을 시작했는데

처음 배울 땐 온 신경을 내 손에만 집중하니까

생각을 죽이기에 딱 좋다 했지요!

근데 이게 익숙해지니 구석에 치워뒀던 생각들이

다시 올라오더라구요.ㅎㅎㅎ

내가 뭐하는거지 하는 현타와 함께,,,





이 모든 것은 기록되지 않으면 눈 깜짝할 사이에 휘발되고 만다. 하지만 그보다 더 나를 무섭게 만드는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먹고 사는 일들 뒤로 눈부신 일상의 조각들이 우선순위에 밀려나는 것이었다.

p.45

이건 어쩌면 기록의 중요성이기도 한 내용인 것 같아요.

기록하지 않은 나의 수많은 일상들이

말 그대로 '눈 깜짝할 사이에 휘발'되어서

어제 뭘 했는지 어끄제는 뭘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 ㅠ_ㅠ

아무리 반복되는 일상이고

어제가 오늘같고 오늘은 내일같을지라도

완전히 똑같은 날들일 수는 없는 거잖아요.

오늘엔 오늘의 사소한 기쁨과 슬픔과 좌절이

그리고 내일엔 또 다른 것들이 기다릴텐데.











글을 쓸 때면 나는 두 개의 나로 분리된다. 하나의 나는 '본래의 나', 또 다른 나는 '글 쓰는 나'다. '본래의 나'의 어지러운 마음 상태를 '글쓰는 나'가 글로 정리해준다.

p.205

가만히 앉아있을 때 보다 몸을 움직일 때

글의 소재들이 튀어나온 다는 말에 전적으로 공감!!

걷거나 설거지하거나

아무튼 '몸을 움직여서' 무언가를 하고 있을 때

문장들이 막 만들어지는 경험을 했어요.

하지만 '글쓰는 나'는 좀처럼 나타나질 않고

떠올랐던 수많은 글들은 정리되지 않은 채 어딘가로 사라졌지윱.

그렇게 '본래의 나'는 여전히 정신없고

많은 생각들을 끼고 지내다보니 유쾌하지 않을 수 밖에!!

"글쓰는 나를 자주 불래낼 수록

본래의 나가 가진 마음의 무게는 가벼워진다."

접근성과는 별개로

블로그보다 인스타에 글 쓰는 것을 몇배는 더 어려워하는데

'글쓰는 나'를 자주 불러내기 위해서라도

인스타에 가까워져볼까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머릿속에선 온 우주를 뒤덮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던 걱정거리가 막상 글로 쓰고 나면 고작 몇줄밖에 되지 않는다. 화가 난 감정을 글로 쓰면 내가 얼마나 별것도 아닌 일에 감정을 낭비했는지 깨닫게 되는 것처럼.

p.209

아마도 화가 엄청 많이 났던 날인 것 같은데

그 화를 이기지 못해 눈물도 났었나봐요.

다이어리에 눈물 자국 똑똑.ㅎㅎ

그 날의 일기를 몇 달이 지난 후에 읽게되었는데

아니 이것때문에 그렇게 화가났단 말야?

하면서 도저히 끝까지 읽을 수 없었던 기억이 나요.ㅋㅋㅋ

어찌나 흥분했는지 글씨도 막 날아가구.

상대는 나에게 콩알탄 하나 던진건데

나는 마치 총을 맞은 것 처럼 느꼈더라구요.

사실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누구에게도 표현하지 못하는 마음을

작가의 말대로 '가장 안전한' 형태로 풀어내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만약 제가 화가났던 그 날,

그 감정 그대로 대응했더라면 아주 큰싸움날뻔!!










<아무에게도 하지 못한 말, 아무에게나 쓰다.>

정말 제목 그대로.

저자가 아무에게도 하지 못한 이야기를

특정한 대상이 아닌, 아무에게나 쓴 것.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이야기가 많은 저로서는

아무에게나 써볼까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가볍게 읽었지만

읽고 난 후에 뭔가를 하고싶어지는,

특히 글을 쓰고싶어지는 책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