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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세 육아 - 우리 아기를 위한 잠재력 계발 프로그램
글렌 도만.재닛 도만 지음, 박미경 옮김 / 살림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아이를 가지면 누가 가르쳐주는 것도 아닌데 엄마들은 태어날 아기를 위해 모든 것에 조심, 또 조심하고 태교에 힘쓴다. 먹는 것 하나 하나에도 태아에게 영향이 갈까 싶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고 먹는가. 뱃 속에 있는 태아와 소통하기 위해 음악을 듣고, 책을 읽으며 오늘 하루 있었던 일을 들려주며 태담을 나누고 동화책을 읽어주기도 한다. 생명을 품는다는 것은 그렇다. 온 세상을 얻은 느낌이다. 그러나 부모가 될 자격이 있는지 걱정이 되고 아이의 미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한다.
아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살아남으려고 애쓰며 세상을 알아가는 생후 1년동안, 누워만 있다 뒤집고, 배밀이를 하고, 기고 걷기까지 또 옹알이에서 말을 하기까지를 생각하면 얼마나 폭발적으로 발달해 나가는지 알 수 있다. 책 속에서 아이의 머리둘레가 커지는 것을 보면 뇌가 얼마나 발달을 하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고 저자는 말했다. 나도 아이의 삶에서 첫 6년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아이를 만지는 것조차 조심스러워 무엇을 어떻게 해 줘야 하는지 아는 바가 없어 그저 때가 되면 걷고, 때가 되면 말을 할 것이라 생각했던 어리석은 나에게 그 시기 동안 부모가 아이에게 어떤 것들을 해 줘야 하는지, 해 줄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것이 "글렌 도만 0세 육아"였다.
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자녀교육, 육아서가 있지만 제대로 된 육아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아동발달에 대한 책은 읽을만 하지만 말이다. 집집마다 아이들을 낳아 키워 본 우리 부모님 세대들의 "아이는 이렇게 길러라, 이렇게 해야한다, 이러면 안된다" 등등 아이를 키우는데 조언을 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 아이가 발달하는 과정에 대해서는 배울 것이 많지만 아이가 가진 잠재력에 대해, 어떻게 해 주면 아이의 잠재력을 키워줄 수 있는지를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드물다. 아이를 잘 키우겠다고 무턱대로 전문가를 찾아가 아이를 완전하게 맡길 수는 없는 일 아닌가.
아이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부모들이다. 어떻게 하면 아이의 잠재력을 키워줄 수 있을까. 책에 쓰여진대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한다고 해서 얼마만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알 순 없지만 우리 아이를 위한 '잠재력' 계발 프로그램으로는 괜찮아 보인다. 꾸준히, 인내심을 가지고 할 수 있다면 말이다. 아이를 들고 움직이는, 운동 관련 프로그램들은 좀 위험해 보이지만 아이의 운동 능력을 발달시키고 걷기까지 체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해 놓았다. 말을 하지 못하는 아이의 몸짓, 표정만으로 아이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힘든데 빨리 '엄마, 아빠'라고 말하는 소리를 듣고 싶다. 아이의 마음을 잘 알아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