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번째 표적 우먼스 머더 클럽
제임스 패터슨 지음, 이영아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프레드 브링클리의 여섯번째 총알은 클레어 워시번의 아들 윌리에게로 향했다. 델 노르트 호에서 벌어진 무차별 난사사건의 범인인 프레드 브링클리를 잡지 않으면 총을 가진 그에게 그 누구든 표적이 될 수 있다. 제임스 패터슨이 '여섯번째 표적'을 시작하면서 델 노르트 호 사건의 범인의 이름을 노출시키고 시작한데는 이유가 있다. 프레드 브링클리가 과거 정신과에서 치료를 받은 병력이 있어 그가 이 사건에서 분열정동장애로 무죄를 선고받을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범인의 정체를 노출시켜 법정싸움으로 독자들의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프레드 브링클리가 유죄판결을 받을 수 있을까. 분열정동장애를 이유로 모든 사건에서 무죄를 판결받는 것은 아닐까. "어이, 린지, 정말 날 잡았다고 생각해요?"라며 린지를 향해 자신만만하게 말하는 프레드를 보면서 이 모든 것을 그가 계획한 것은 아닌지 섬뜩하다.

 

유키가 프레드 브링클리 사건을 맡으면서 이 시리즈의 다른 책들과 다르게 린지 박서의 독무대가 아닌 우먼스 머더 클럽의 한 멤버인 유키의 활약상도 지켜볼 수 있는데 검시관 클레어 워시번은 이 사건의 피해자로 미비한 활약을 하지만 기자인 신디 토머스는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져도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주지 않는다. <클로니클>지의 준 발행인 헨리 타일러의 딸 매디슨 타일러의 납치사건에도 신디의 활약은 없다. 이정도만 해도 유키, 신디, 클레어가 조연급으로 자주 등장한다는 생각이 들지만 세 사건을 처리하는 것은 역시 린지뿐이다. 린지, 그녀가 없으면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없다는 얘기다. 린지가 부서장 자리에서 실무만 담당하다가 예전에 파트너였던 재코비에게 그 자리를 넘겨주고 강등되어 현장에서 뛰게할 수 밖에 없었겠지만 다른 방법이 있었을 텐데도 앤서니 트래치오 국장의 지시로 린지가 강등된 것은 역시 이해할 수 없었다.

 

린지가 맡은 세 건의 사건들은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였다. 세 편의 단편들이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으나 다행히도 저자 제임스 패터슨은 린지가 세 사건을 훌륭하게 해결할 수 있게 이야기를 짜임새 있게 맞춰 나간다. 그러나 프레드 브링클리가 저지른 사건은 물론 매디슨 타일러가 납치된 사건과 유사한 실종사건이 어떻게 해결되었는지 알 수 없어 답답하다. 앞으로 이 사건들에 대해 알 수 있는게 있을까.

 

우먼스 머더 클럽의 멤버들은 서로 경쟁하지 않는다. 서로에게 훌륭한 조언자가 되며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준다. 린지, 유키, 클레어, 신디에게 경쟁자가 있다면 세상에 악을 퍼뜨리는 사람들일 것이며 세상의 악을 몰아내는 목적이라면 서로에게 훌륭한 팀워크를 보여줄 것이다. 다음에는 유키, 클레어, 신디의 활약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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