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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정말 멋져 ㅣ 고 녀석 맛있겠다 시리즈 3
미야니시 타츠야 글.그림, 허경실 옮김 / 달리 / 2011년 6월
평점 :
우와, 어마어마하게 큰 공룡이잖아. 앗, 그런데 이 공룡을 보고 스티라코사우루스들이 외친다. "티라노사우루스가 나타났다". "모두 도망쳐" 아, 티라노사우루스였구나. 육지에서 난폭한 공룡이라고 소문난 녀석, 나도 빨리 도망쳐야겠다. 공룡들아, 어서 도망쳐. 티라노사우루스가 나타났어. 그런데 이녀석 왜이리 악동이지? "도망쳐라 도망쳐. 지금 도망치지 않으면 뿔을 부러뜨리고, 꼬리를 물어버릴 테다!"라며 눈을 번뜩이며 소리치는데 나까지 무서워서 벌벌 떨게 만든다. 살려달라고 소리치는 스티라코사우루스의 말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느릿느릿 도망치면 나한테 잡힌다"고 위협을 가한다. 그런데 잡아 먹으려고 쫓는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스티라코사우루스를 잡으려고 필사적일까. 이녀석 설마 이런 장난을 즐기는 건가. 티라노사우루스, 이렇게 장난을 치면 안돼. 작은 스티라코사우루스에겐 생명이 달린 문제잖아.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스티라코사우루스를 벼랑 끝까지 쫓아간 티라노사우루스가 바닷속으로 빠지고 말았다. 뭐가 다행이란 거야? 당연히 다행스런일이지. 넌 분명 배가 고파서 쫓는 것이 아닌 것 같았으니까. 어푸, 어푸, 어푸 티라노사우루스가 이대로 죽는 건 아니겠지. 이렇게 덩치가 큰데 벌떡 일어나면 괜찮지 않을까. 엇, 그런데 금방 가라앉아 죽을 것 같아. 난 결코 네가 죽는 걸 원하진 않았어. 벼랑 끝에서 바닷속으로 떨어진 건 네 잘못이잖아. 제발 누가 와서 티라노사우루스 좀 구해줘. 나의 간절한 바람을 누군가 들은 걸까. 아니, 티라노사우루스의 간절한 외침을 들은 바다 공룡 엘라스모사우루스가 나타나 티라노사우루스를 구해줬어. 아, 정말 다행이다. 엘라스모사우루스는 이 공룡이 어떤 공룡일 것이라는 판단을 하지 않은 채 구해달라는 다급한 외침만을 듣고 구해준 거야. 이건 아주 중요한 문제야. 티라노사우루스는 난폭한 녀석이잖아. 엘라스모사우루스를 잡아 먹겠다고 덤비면 어떡해?
그런데 이런 걱정은 그저 노파심인 모양이다. 티라노사우루스와 엘라스모사우루스는 금세 친구가 되었으니까.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냐구? 그동안 티라노사우루스가 외로웠는지 자신을 구해준 엘라스모사우루스에게 따뜻함을 느껴. 엘라스모사우루스에게 자신은 고기가 아닌 빨간 열매를 먹는다고 거짓말을 하고 거기다 자신은 난폭한 티라노사우루스는 모른다는 거짓말까지 해. 둘은 친구가 되기로 하지. 그렇지만 티라노사우루스는 엘라스모사우루스에게 거짓말은 한 것이 늘 마음에 걸려.
육지 공룡과 바다 공룡이 만나 친구가 될 수 있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말해 줄게. 티라노사우루스는 엘라스모사우루스의 꼬리를 잡고 얕은 바다를 산책하고, 티라노사우루스가 엘라스모사우루스를 업고 육지 구경을 시켜주며 둘은 우정을 키워 나간단다. 빨간 열매까지 따와 엘라스모사우루스를 기다리는 티라노사우루스의 마음은 정말 진심인 것 같아. 티라노사우루스는 친구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칠 수 있을 정도로 진심으로 엘라스모사우루스를 친구라고 생각해.
티라노사우루스는 "넌, 친절하고 상냥한 내 단 하나뿐인 친구야. 넌 정말 멋져"라고 엘라스모사우루스에게 최고의 찬사를 들어. 육지에서 난폭하다고 소문난 이녀석이 친구와 우정을 나누고, 위험에 처한 친구를 구해주며 친구와 함께 먹기 위해 빨간 열매를 가득 따오기까지 하다니 정말 놀랍지? 우정이란, 낯선 곳에서 살아가던 둘을 이렇게 하나로 묶어 준단다. 두 공룡의 우정이 오래오래 지속되었으면 좋겠어. 우리들도 하기 힘든 멋진 우정을 나누고 있잖아. 티라노사우루스, 넌 정말 멋진 녀석이야.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