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가 도서관을 지고 다니는 나라는 어딘지 알 것 같아. 케냐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낙타가 사는 곳에서는 낙타가 도서관을 지고 다닐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거든. 낙타 도서관은 유목민이 많고 오아시스를 찾아서 늘 이동해야 하는 유목민들에게 꽤 유용하겠지? 그런데 빌려 준 책은 어떻게 받아?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전에 돌려줘야 할텐데 그럼 낙타 도서관을 찾아 다녀야 하나? 갑자기 궁금해진다. 별 것이 다 궁금하군. 이 책은 어른들도 금세 읽을 정도로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져 있어. 책장이 얼마되지 않는다는 것이 아쉬울 정도인데 생각의 틀을 깨는 질문들이 많아. 에이, 이건 세상에 이런 일이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잖아? 정말, 실제로 이런 일이 있다고? 전혀 생각지 못했던 일들이 일어나는 나라들이 많다는 것이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야. 당나귀가 미용실에 간다구? 너무 늙어 깃털이 많이 빠진 펭귄이 특수 보호복을 입어야 수영을 할 수 있는 곳도 있다니 이런 일이 정말 믿어지냐구. 게다가 케냐에서는 어떤 하마가 비가 안 내려서 너무 더우면 변기통 속에 들어가 물장구를 친다고 하니 정말 상상도 안되는 거 있지. 여기엔 아주 아주 큰 변기통이라도 있어야겠는 걸. 아, 정말 이 세상에는 믿을 수 없는 일도 많고 매력적인 곳이 많구나. 세계 모든 나라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이렇게 만날 수 있다면 좋겠는데 그건 너무 큰 욕심이려나. 참 그러고 보니 이 책에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는 없고 동물들 이야기만 있네. 여행을 가면 동물들을 보고 오기가 힘들어. 호주에 가면 캥거루나 코알라는 보고 오지만 유명한 곳 찾아다니며 사진 찍기 바쁜걸. 이렇게 책을 통해 만나는 신기한 이야기들이 가득한 곳을 그냥 지나쳐 오면 너무 안타까운 일이겠다. 해외 여행이라면 신혼여행 밖에 가본 적이 없지만 언젠가 멀리 여행을 떠나게 된다면 꼭 사람들 사는 모습도 보고 오고 동물들도 관심 있게 보고 올게. 그러면 여행이 좀 더 즐거워질 것 같아. 그림책 속에 있는 변기통 안에 있는 하마 그림은 다시 봐도 너무 웃겨. 나무늘보는 달팽이보다 느리다며? 동물들이 성당에 가는 나라도 있다니 정말 신기한 이야기들 뿐이야. 이런 일들이 이야기속에서만 있는 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에서 볼 수 있다니, 당장 여행을 떠나고 싶은걸. 우리 나라에도 이런 재밌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을 것 같아 찾아봐야겠어. 재밌는 이야기들을 들려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