훅, 달아오른 날씨 이야기 지식세포 시리즈 5
꿈비행 글.그림 / 반디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지금이야 텔레비전을 통해 그리고 인터넷을 검색하면 클릭 몇 번으로 날씨를 알 수 있는 편리한 세상이지만 이런 것들이 없던 시절에는 무엇으로 날씨를 알 수 있었을까. 지혜로운 선조들은 자연을 보며 날씨를 예측할 수 있었겠지만 가뭄이 들 때나, 비가 많이 내려 홍수가 날 때는 언제 이런 재해가 끝이 날까 노심초사 했을 것이다. 그들은 가뭄이 들어 굶어 죽게 되어도, 홍수가 들어 물에 빠져 죽어도 다 하늘의 뜻이겠거니 하며 살아왔다. 하늘의 뜻이 왕에게 있는지 없는지를 따져 왕권을 전복하려는 일들도 벌어지고 했던 옛시대 사람들에게 요즘의 세상을 보여준다면 아마 깜짝 놀라고 말 것이다.

 

봄이면 황사가 날라오고 삼한사온의 날씨를 보였던 우리나라의 겨울이 따뜻해져 이제는 사계절의 뚜렷한 경계도 사라져 간다. 봄이 오는가 싶었는데 어느새 여름이다. 봄을 즐길 사이도 없이 차츰 더워지는 날씨에 벌써 여름이 오는 것이 두려울 정도다. 정말 날씨를 예측할 수가 없다. '훅 달아오른 날씨 이야기'는 책 제목만으로도 요즘의 날씨에 대해 제대로 콕 집어주고 있는데 딱딱하게 날씨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날씨와 관련된 역사속 재밌는 이야기들을 들려줌으로서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게 해 놓았다. 역사책이야? 날씨이야기야? 헷갈릴 정도로 세계 역사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봄이면 우리나라로 날아 들어오는 황사, 이럴 때면 세계화, 지구촌이라는 말이 피부에 와 닿는데 우리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이 황사에게도 좋은 점이 있다는 글을 보곤 깜짝 놀랬다. 황사를 이용한 풍력 발전소가 중국 신장웨이우얼에 있다는 것이다. 이 글을 보니 또 황사야? 라고 투덜거리지도 못하겠다. 그리고 날씨 이야기 하면 측우기를 빼 놓을 수 없겠다. 장영실의 연구로 세상에 빛을 보게 된 측우기는 1639년 이탈리아의 베네데토 카스텔리가 발명한 빗물 측정기보다 약 200년이나 앞섰다고 한다. 어깨가 절로 으쓱해진다. 측우기는 농사에 적극 활용되었다고 한다.

 

날씨에 의해 전쟁의 승패도 좌우되었다고 하는 글을 읽으면 날씨를 예측해서 전쟁을 이긴 사람도 있었겠지만 이럴 땐 정말 사람들이 '하늘'이니 '운명'이니 하는 것들도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다. 날씨를 주제로 이렇게 들려줄 이야기가 많다니 이렇게 재밌기만 하다면 역사가 어렵기만 하지는 않을텐데, 왜 늘 공부는 하기 싫은 것일까. 지금까지도 학창시절에 외웠던 연도들이 생각나는 것을 보면 헛공부한 것은 아니겠지만 우리나라의 역사를 배우는 일이 즐거웠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욕심일까. 날씨 이야기 하다가 왠 역사 공부? 하겠지만 이 이야기들을 빼 놓고는 이 책을 논할 수 없다. 지금도 세계는 날씨때문에 많은 이들이 죽거나 다치고 있고 살아가는 모든 이야기들이 역사라고 볼 때 '날씨' 단 하나의 이야기만 들려줄 수는 없다. 기상청이 어떻게 해서 생겼는지 무엇으로 이루어졌는지를 알고 싶다면 할 말이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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