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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모델 인물백과 - 성격과 기질로 알아보는
글공작소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어렸을 때 위인전을 만화책으로 읽은 기억이 난다. 아마도 여러 권의 책을 읽었겠지만 기억나는 것이라고는 '이순신'을 읽었던 기억 뿐이다. 전체적인 내용보다는 책의 한 페이지를 응시하고 있는 나의 모습만 떠오르는데 그 때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이순신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아니었을 것이다. 그 때의 장래희망이라면 선생님, 피아노 교사가 전부였던 세계였으니까. 위인전을 읽으며 자라 큰 인물이 되어야 한다, 고 가르쳐준 사람도 없었거니와 그냥 착하게 커야한다는 부모님의 가르침이 전부여서 더 큰 세상을 꿈 꾸지 못했다. 그럴 그릇도 되지도 못했지만.
아이를 낳고 보니 아이가 자라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다, 같은 꿈은 꾸어지지 않았다. 그저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였다. 좀 더 자라면 공부를 잘해서 부모 어깨에 힘이 나게 해 주면 좋겠다 생각하겠지만 글쎄 지금은 그렇다. 나의 배를 빌어 이 세상에 태어났으니 분명 어떤 큰 뜻을 품고 태어났을거야, 라는 기대는 있다. 그래서 "성격과 기질로 알아보는 롤모델 인물백과"를 읽으면서 내 아이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겠다 나의 큰 꿈을 한껏 부풀리고 있는 중이다.
책을 펼치기 전 어떤 인물이 아이들의 롤모델로 선정되었을까 가만히 생각해 봤다. 나의 짧은 소견으로 떠올릴 수 있는 것이라곤 이순신, 헬렌 켈러 정도인데 이 책속에 해리포터 시리즈를 만든 작가와 김정호, 고흐, 김만덕, 다 빈치, 스티븐 스필버그 등의 사람들이 실려 있을 것이란 생각은 추호도 해보지 못해서 목차를 보자마자 입이 떡 하니 벌어진다. 시대가 많이 변하고 있구나. 그저 훌륭한 사람, 무언가를 발명하여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사람들만 롤모델로 생각하던 옛 시대와 달리 이제는 작가는 물론, 화가, 사업가들까지 이루 말할 수 없이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단지 성공한 사람들만을 이곳에 실어 놓지는 않았을 거다. 사생활을 놓고 봤을 때 이 사람은 아니야, 하는 이도 분명 있겠지만 여기에 있는 롤모델로 선정된 사람들의 면면은 아마도 결과물인 '성공'을 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겪었는지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고 선정했을 것이다. 선정이라는 단어를 쓰니 꽤 큰 대회의 심사 대상인 것 같지만 아이들의 평생의 꿈을 이루게 해 줄 롤모델인데 이정도의 까다로운 심사과정은 거쳐야 하지 않겠는가. 정말 온 세상이 하나로 연결되는 세계화를 추구하는 요즘이지만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사람들이다. 외국 사람도 있지만 그 중에 우리나라 사람도 눈에 띄어 뿌듯해진다. 안철수, 박지성, 박진영 등등 지금 아이들에게 새로운 세상, 넓은 세상을 보여줄 이들이 우리 가까이에 있다는 것이 정말 믿기지 않는다.
부모가 롤모델이 되어준다면 좋겠지만 이건 지금으로선 꿈도 꾸지 못할 일이다. 안락한 생활, 행복한 가정의 본보기는 되어 줄 수 있겠지만 누구보다 내 아이가 큰 세상을 꿈꾸는 것을 바라기에 이렇게 책 속에 있는 인물들의 발자취를 따라 간다는 것은 생각만으로도 가슴을 설레게 한다. 어떤 사람이 되면 좋을까. 어떤 꿈을 가지면 좋을까. 교사, 변호사, 의사 등의 꿈만 꾸었던 나의 세상을 여지없이 깨부수어 아이가 한 발짝씩 자신의 꿈을 향해 다가갈 수 있도록 나의 가슴속에도 아이의 꿈 하나를 담아야겠다. 내 아이가 어떤 어른이 될까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웃음이 나고 행복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