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는 인디고의 책은 책속에 담겨져 있는 그림들이 동화속의 이야기들보다 더 아름답다. 어린 시절 '백설공주', '인어공주' 등의 이야기들을 들으며 자란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왕자의 사랑을 받는 아름다운 공주'라는 생각을 했고 이와 더불어 아름답게 그려진 그림들로 인해 이 생각은 확고해졌다. 지금이야 그림형제가 들려주는 동화속 세상이 그리 아름답지도, 행복하지도 않다는 것을 알지만 어린 시절에는 그랬다. [롬펠슈틸츠헨], [충신 오하네스], [홀레 할머니] 등 처음 읽어보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처음에 이 책을 읽기 전에 책 제목이 "백설공주"인 것을 보고 열다섯 편의 동화가 담겨져 있는 것도 모르고 '백설공주' 이야기만 담겨져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내가 모르는 백설공주 이야기라도 있는 줄 알았던 모양이다. 그림형제가 들려주는 이야기라 전혀 생각지 못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지 않을까 했던 모양인데 예전부터 알고 있던 결말이 아닌 조금은 다른 결말을 보여줄 뿐 이전부터 알고 있었던 동화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신데렐라], [백설공주]는 나이를 먹지 않는다. 어린 시절 내가 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고 앞으로 나의 아이도 이 이야기들을 들으며 꿈을 키워 갈 것이다. 동화속 이야기들이 모두 행복한 결말을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면,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도 혹독하다는 것을 알게 되겠지만 동화책을 읽는 동안만이라도 아이가 행복한 꿈을 꿀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