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나무 아기 그림책 1 해와나무 아기 그림책
이태수 글.그림 / 해와나무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해와 나무 아기 그림책 시리즈 중의 한 권인 "누가 남겼을까"를 읽었다. 아이에게 질문을 던지고 생각할 시간을 준 다음 책속에 있는 가려진 부분을 넘기면 그 해답을 알 수 있게 해 놓았다.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이 좋아할 책이다. 실제 생활하면서 접할 수 없는 동물들의 생태계를 통해 자연을 배울 수 있게 해 놓았다. 나의 어린시절이라고 '소'도 자주 볼 수 있었던 것은 아닌데, 산양은 실제로 본 적이 없어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을 해 줘야 할까 책을 보니 잠시 고민이 된다. 솔직히 여기에 등장하는 것들 중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이 몇 개나 될지, 나도 아이와 함께 책을 통해 배워야 할 것 같다.
 
자연은 동물이든 식물이든 흔적을 남긴다고 한다. 사람도 숲에 가면 발자국을 남긴다. 동물이나 식물들이 남긴 흔적을 보면서 아이가 책 속에 있는 조그만 창문을 열어 누가 남긴 흔적인지 알아볼 수 있게 해 놓아 아이는 물론이고 어른들도 호기심을 느낄 수 있게 해 놓았다. 단지 몇 가지 되지 않는다는게 단점이긴 하지만 평소에 접할 수 없는 동물들의 흔적을 책으로나마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일 것이다.
 
지렁이가 메꽃 아래 이렇게 흙 똥을 많이 누는지 몰랐다. 지렁이라면 신랑은 기겁을 하는데 책을 보여주며 작은 창문을 열어 보게 하여 "지렁이다. 지렁이" 하며 놀려주기도 했다. 나무 줄기에 허물을 벗어 놓은 매미를 보면서 매미가 허물을 벗는다는 것을 하나 더 알 수 있었고, 산양에 대한 것이 두 번 나와서 한 장에 묶어 놓았으면 좋았겠다, 하는 아쉬움을 느꼈지만 어린 개구리에겐 꼬리가 있다는 것을 아이가 알 수 있게 해놓아 학교에 가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을 이렇게 책으로 자세하게 익힐 수 있어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이 바닷가 근처에 있어 자주 바닷가에 가곤 하는데, 바닷가에 가면 콩알만 한 모래 덩어리를 많이 볼 수 있다. 이 흔적을 '게'가 만들어 놓았다는 것은 알았지만 실제로 '게'를 본 적은 없는데 이렇게 그림책으로 접하고 보니 그 이름이 "엽낭게"라는 것을 오늘 처음 알게 되었다. 아이를 위한 그림책이지만 이렇게 어른도 함께 무언가를 배울 수 있어 꼭 아이가 보는 책이라고 선을 그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바닷가 모래밭에 구불구불 길을 만드는 서해비단고둥, 마지막에 모래밭에 찍혀 있는 발자국을 보면서 자연에 동물들만 있는 것이 아닌 이렇게 가족이 함께 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어 책장을 넘기는 이 시간이 따스하게 느껴진다. 아이와 함께 바닷가 모래밭에 발자국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