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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놀이터
류은 지음, 한수임 그림 / 삼성출판사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육아는 엄마만 담당하는 분야가 아니죠. 하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엄마와 보내는 아이에게는 아빠와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동안 엄마는 잠시 쉴 수 있기도 하구요. 아이가 태어나기 전 아이의 교육과 육아에 대해서 남편은 벌써 선을 그었었어요. 엄마가 다 해야지, 했답니다. 직장에서 일하고 집에 와서 피곤한 건 알지만 아이가 나중에 커서 아빠와의 추억이 없으면 얼마나 슬프겠어요. 저만 해도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려 보면 부모님께서 모두 일을 나가셔서 그리 많은 추억이 떠오르지 않는 걸요. 그래서 저는 아이가 아빠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으면 하고 바란답니다. 아이가 아빠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아이의 인성에 좋다는 이야기도 들었구요.
아이와 어떻게 놀아야 할지 모르는 남편, 늘 텔레비전 게임을 보며 아이를 안아주고, 책 몇 권 읽어주면 다라는 생각을 하는데 이 책을 보여주면 아이와 함께 좀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겠어요. 뭘 할지 모르겠어, 라고 말한다면 얼른 이 책을 보여줘야죠. 아빠 한 명이 놀이터가 될 수 있다구요.
자, 그럼 아빠와 아이가 함께 할 수 있는 놀이에는 무엇이 있는지 책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와우, 아빠와 할 수 있는 놀이가 이렇게 많았군요. 아빠의 다리로 미끄럼을 탈 수 있구요. 이랴! 이랴! 아빠가 손을 짚고 엎드리면 아이를 태우는 말이 된답니다. 난다 난다 비행기! 이건 아는 놀이에요. 아빠 팔에 대롱 대롱 매달리기. 시소도 타고 아빠가 잡고 흔들어주면 그네도 탈 수 있어요. 와, 가까운 곳에 놀이터가 없어도 아빠 하나만 있으면 이렇게 많은 놀이를 할 수 있네요. 단, 아빠의 체력이 좋아야겠어요.
아이를 돌보면서 뼈져리게 느끼는 것은 체력이 부족하니 좀 더 젊었을 때 아이를 낳을걸, 하는 생각이 부쩍 들더라구요. 활발하게 뛰어놀 아이와 함께 할 체력이 안된다면 얼마나 힘들겠어요. 운동회 때 엄마와 함께 달리기에서 꼴찌하면 정말 슬퍼겠지요. 저는 학창시절 달리기를 하면 뒤에서 달렸는지라, 앞으로 이런 저런 것들이 걱정됩니다. 그 때면 나이가 얼마지? 하, 한숨만 나오네요. 그래도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어느 부모에게나 소중해요. 행복하구요. 그렇죠?
요즘에 제가 아이와 함께 놀아주는 시간이 많아요. 번쩍 들었다 놓기를 많이 하니 꼭 운동하는 것처럼 근육이 불끈불끈 합니다. 아마 앞으로도 아빠 놀이터처럼 엄마가 이렇게 놀아주게 될 것 같아요. "엄마 놀이터"가 되는거죠. 그 때를 위해 체력을 길러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