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내가 가장 듣고 싶은 말이에요. "사랑해", "잘했어", "착하다"라는 말보다 지금 살아가는데 있어 나에게 가장 용기를 주는 말입니다. 내 아이도 그럴까요? 머리를 양 갈래로 앙증맞게 묶은 한 여자아이가 웃음짓고 있네요. 이 책의 주인공인가 봅니다. 저 멀리 이동하는 개미가 보입니다. 아이가 개미를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네요. 아이들은 곧잘 개미를 발로 밝거나 손으로 뭉개는 등의 행동을 하기도 하는데 이 아이는 개미를 호기심어린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어요. 그래, 아이야, 개미는 작지. 그러나 힘이 세. 협동심도 뛰어나고 자신의 몸집보다 큰 것도 열심히 나른단다. 고슴도치는 가시로 자신을 보호하고 무서운 사자의 공격에도 전혀 기죽지 않아. 뱀은 다리가 없지만 어디든 갈 수 있구. 으, 뱀이 무섭지 않니? 다리가 없어서 빨리 도망가지 않으면 물릴텐데, 타조는 날지 못하지만 빠리 뛸 수 있어. 기린은 목이 길어 적에게 금세 눈에 띄지만 높이 있는 곳의 먹이를 먹을 수 있단다. 이렇게 약해 보이지만 모두 장점을 가지고 있지. 그럼 넌 어때? 손이 있어 공격을 막을 수 있고, 발이 있어 마음만 먹으면 빨리 뛸 수 있어요. 그러나 가장 큰 장점은 세상에서 가장 크게 웃을 수 있다는 거에요. 하하하하하. 맞아요.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도 있지요.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말도 있고 웃으면 정말 좋은 일들만 생길거에요. 웃는 것만으로 나를 해코지 하려는 사람에게 공격을 할 순 없어요. 먹을 것을 구할 수도 없구요. 도망갈 수도 없어요. 하지만 괜찮아요. 나는 소중하니까요. 아이가 슈퍼맨이 되기를 바라지 않아요. 세상을 구하는 영웅요? 전혀요. 그저 건강하게 잘 자라주면 된답니다. 평범하게 살아도 행복하다면 이게 가장 좋은 거에요. "괜찮아" 책은 보잘 것 없는 존재라도 장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주고, 하찮은 존재라도 다 쓰임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주는 책이에요. 보드책이 아니라 조금 아쉽습니다. 아이가 직접 손으로 책장을 넘기며 볼 수 있음 좋을텐데요. 이 책을 읽고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