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와 가을이 사계절 웃는 코끼리 3
김양미 지음, 정문주 그림 / 사계절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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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살인 가을이는 다섯 살 때 엘리베이터 안에서 오줌 싼 기억을 "어릴 때 있었던 일"이라 말합니다. 아이들은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가 봅니다. 아니, 많이 컸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사계절 웃는 코끼리 "학교 가는 길을 개척할거야"의 민구도 고등학생 형에게 '꼬맹이'라는 말을 듣고 발끈했으니까요. 가을이에게 오줌싸개라고 놀리는 누나 여름이도 실은 여덟 살 밖에 되지 않아요.

 

누나 이름은 '여름이', 그리고 이 책의 화자인 '나'는 이름이 '가을이'입니다. 지금부터 이 책의 주인공으로 등장할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여름날 시원하게 들리는 매미소리처럼 아이들의 대화가 더운 날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처럼 나의 마음까지 시원하게 만들어 줍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책표지를 보면 그림을 이해할 수 있어요. 그러니 꼭 책을 읽어봐야겠죠?

 

고양이 놀이가 하고 싶은 가을이는 얼굴에 털실로 수염까지 붙여요. 영특하게도 고양이는 말을 해선 안된다는 생각까지 하네요. 고양이로 변신한 가을이와 누나는 서로 대화가 통하질 않아요. 심지어는 개미를 보고 고양이에서 개미로 변신한 가을이를 누나는 여전히 고양이로 생각한답니다. 개미에서 다시 나무로 변한 가을이를 누가 알아볼 수 있을까요. 이번에도 역시 누나는 여전히 개미로 생각하고 가을이를 골탕먹이기 위해 물을 뿌립니다.

 

오줌 누고 물을 먹는게 나을지, 물을 먹고 오줌을 누는게 나을지를 놓고 의견을 내는 여름이와 가을이를 보니 어른의 입장에서는 참 쓸데없는 것으로 입씨름을 한다 싶었어요. 뭐가 먼저든 어때요. 사실 이 질문에 나는 어떤게 좋은가 고민을 했어요. 전 가을이 의견에 한표 던집니다. 나중에 가을이는 아주 멋진 계획을 생각해 내는데요. 싸르르 아프던 배도 나을정도로 통쾌해지는 생각이에요.

 

팥 호빵, 야채 호빵을 함께 나눠 먹는 아이들의 모습도 정겹게 보입니다. 두 가지를 다 먹고 싶은데 한 가지를 고르라면 꼭 고민하게 되잖아요. 형제가 있으니 이렇게 반씩 나눠먹을 수 있네요. 달님에게 아이들이 소원을 빌어요. 누나 여름이는 무엇을 빌었을까 궁금합니다. 엄마가 아프시니 빨리 낫게 해 달라고 빌었을까요. 이렇게 아이들은 한 뼘씩 자라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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