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아지와 뚱아지
아키야마 타다시 글.그림, 김윤수 옮김 / 키득키득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반갑다. 콩아지야.

이번에는 콩아지가 뚱아지라는 친구를 사귀게 되었네요. 닮은 듯 하면서도 다른 콩아지와 뚱아지가 처음 만난 곳은 커다란 사과가 있는 곳이었어요. 크기로 봤을 때 한달쯤 먹을 수 있겠다 싶던데 서로 반대쪽에서 파 먹어 들어가다 중간에서 딱 만났지 뭐에요. 둘은 만나자마자 금세 친구가 되었답니다. 하지만 제가 봤을 때 서로 사랑하는 연인사이로 발전한다 해도 무리는 없어 보였어요. 물론 소와 돼지니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이겠죠. 콩아지와 뚱아지가 낙하산 놀이를 할 때 쓴 잎 모양이 하트라는 것이 복선이 아닐까, 엉큼한 생각을 잠시 해 보았습니다.

 

서로의 닮은 점을 찾아보는 콩아지와 뚱아지는 그림자 길이가 똑같았어요. 모양은 달라요. 땅콩 껍데기, 완두콩 껍질에 들어간 둘은 꼭 쌍둥이 같아 보이네요. 콩아지가 엄마를 불러요. "엄마~" 하고 부르니 "음매~" 하고 대답하네요. 뚱아지도 엄마를 불러요. "엄마~" 하고 부르니 "꿀꿀~" 하고 대답하네요. 맞아요. 콩아지와 뚱아지 엄마가 함께 있었어요. 엄마를 부르며 좋아하는 둘을 보니 아이 같아 보이네요.

 

콩아지와 뚱아지는 아직 엄마 젖을 먹어야 한답니다. 작은 몸으로 엄마 젖을 먹는 모습이 정말 힘들어 보이네요. 대롱대롱 매달려서 먹어요. 이래서는 많이 먹기 힘들겠어요. 그래서 이렇게 작은가 봐요. 콩아지와 뚱아지는 이제 다른 모습을 찾아봅니다. 소와 돼지니 다른 곳이 어디 한군데 뿐이겠어요. 꼬리 모양도 다르고 귀도 다르고 손톱도 다르네요. 코도 조금 다른 것 같아요. 이렇게 서로를 비교하다 보니 어느새 해가 져버렸네요. 저녁놀에 비친 콩아지와 뚱아지의 뒷모습이 똑같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서로 다른 점이 발견되면 놀리며 감싸주지 않는 것 같아요. 콩아지와 뚱아지처럼 금세 친구가 되고 서로 같은 점, 다른 점을 찾아내는 것도 하나의 놀이처럼 생각하면 좋겠어요. 다른 모습을 찾으면서도 꼭 같아 보이는 모습이 있다며 즐거워 하는 콩아지와 뚱아지의 모습이 예쁘지 않나요?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순수한 모습을 오랫동안 간직하며 예쁘게 커갔으면 좋겠습니다.

 

콩아지를 만나는 일이 참 신납니다. 다음에는 어떤 일이 있을까요. 콩아지야, 콩아지야 놀자. 지금 어디에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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