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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을 잡아라! ㅣ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28
박정섭 글.그림 / 시공주니어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이 일을 어쩌나, 이렇게 자세하게 설명을 해 줬는데도 범인이 누군지 모르겠다. 못찾겠다 꾀꼬리! 도둑이 일부러 평범하게 보이려고 변장을 했나. 하지만 촌스러운 빨간 안경에, 번쩍번쩍 치아 교정기를 끼고, 파리도 미끄러질 만큼 번들번들 대머리인 뚱뚱한 남자가 단추가 3개 달린 연두색 양복을 입었다는데 이게 도대체 어디가 평범한가. 눈에 확 들어오는 모습이구만. 그런데도 모습이 비슷한 사람들 중에 도둑이 누구였는지 잡아내야 하니 쉽지 않다. 뭔가 힌트가 될만한 점이 분명히 있을텐데 어디에 있을까.
그런데 말이다. 이렇게 사람들에게 묻고 다니다간 언제 도둑을 잡냐. 목격자가 여럿이라 범인의 뒤를 쫓아가며 탐문을 하면 되지만 이런 경찰들에게 잡히는 도둑도 바보가 아닌가 모르겠다. 어쨌든 도둑을 잡아보자고. 나는 사실 도둑을 찾지 못해 설명을 조금 찾아봤다. 이제서야 제대로 관찰을 못했다는 것을 알았지만 아이도 여러 번 보아야 도둑을 잡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마음을 놓았다. 뭐, 어디까지나 내 생각일 뿐이지만 말이다. 똑똑한 아이라면 단번에 눈치챌 수도 있겠지만 분명 한 번만에 찾기는 어려울 것이다.
자, 자. 힘을 내보자. 그런데 목격자들이 이야기하는 범인의 모습에 부합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이 속에서 범인을 찾아내야겠는데 누가 진짜 범인일까? 페이지마다 등장하는 가짜 범인들, 아이들이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찾아내기 힘들다. 내 아이는 누가 범인이라고 지목할까. 자기가 지목한 사람이 범인이라고 우기지나 않을지, 선한 사람이 범인이라고 잡히면 안될텐데. 마지막 책장을 넘겨 보면 누가 범인인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지만 제대로 범인을 찾아내자면 마지막 책장은 보지 않는게 좋겠다. 아이의 관찰력을 키울 수 있는 '도둑을 잡아라'는 어른들도 책장을 넘기며 범인을 잡아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범인이 누구인지 알아냈다면 처음부터 책장을 넘기며 범인이 어디에 숨어있었는지 다시 찾는 재미도 있다. 책장을 넘길수록 범인의 모습이 구체화되기에 범인을 잡아내는 것이 더 헷갈릴 수 있지만 집중해서 보면 분명 범인을 잡을 수 있다. 자, 범인은 누구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