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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기회 ㅣ 밀리언셀러 클럽 49
제임스 패터슨 지음, 최필원 옮김 / 황금가지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범인을 잡을 기회는 단 한 번 뿐, 두 번은 없다. 이번에도 린지의 카리스마는 대단했다. 목숨을 아끼지 않고 범인을 향해 몸을 날려 시민들을 살인자로부터 구해낸다. 총알도 비껴가는 행운? 늘 이렇게 행운이 뒤따르진 않을텐데 무엇이 그녀를 이렇게 무모하게 만드는 것일까. 정의? 피해자에 대한 측은지심? 솔직히 모르겠다. 이번에는 죽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녀는 거침없이 총을 향해 뛰어든다.
교회당 앞에서의 총격전 이것이 시작이었다. 허나 앞서 벌어진 첫 번째 살인사건이 있었으니 이번에도 결코 방심할 수 없다. 교회당 앞에서 죽은 '타샤 캐칭스', 그리고 에스텔 칩먼의 죽음을 동일범의 소행이라 예측하는 신디를 보면서 조금 어이없긴 했다. 도대체 '여성 살인 클럽'의 능력은 어디까지인지. FBI도 이 두 사건을 동일범의 소행으로 연결시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아 린지에게 따지고 드는 판인데 말이다.
'첫 번째 희생자'와 마찬가지로 '두 번째 기회'에서도 범인이라 생각했던 사람이 진범이 아니었다. 그러나 모든 것을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어려운 시기에 린지는 자신이 놓친 것들이 없는지 살펴 범인이 누구인지 알아차리게 된다. 참 대단한 린지다. 그녀의 머릿속에서 사건의 실마리들이 거의 해결되다니, 하지만 이렇게 하지 않으면 사건이 언제 해결되겠나. 누구라도 이렇게 똑똑한 사람이 있어야 얼른 범인을 잡을 것이 아닌가.
범인의 원한 맺힌 복수, 린지에게나 범인에게나 아버지란 존재는 놓여날 수 없는 운명과도 같은 것이었나 보다. 린지의 아버지에게 좀 더 초점을 맞추었어야 하지 않을까. 린지를 지키기 위해 그녀의 곁으로 다가온 아버지, 단순한 이유때문에 돌아온 것은 아니지만 딸을 위한 마음으로 이유는 충분했다. 불특정 다수를 향한 살인이 아닌 범인의 이유있는 살인은 오랜 세월이 지나서야 세상에 드러나고 이제 끝을 향한다. 비록 범인의 린지를 향한 증오심에 클레어가 위험에 빠졌었지만 '여성 살인 클럽'은 건재하다. 수많은 사건을 해결해야할 이들에게 앞으로도 온갖 위험이 따르겠지만 목숨을 아끼지 않는 이들이 있기에 시민들은 안심하고 삶을 이어나가게 될 것이다.
여전히 크리스를 그리워하는 린지를 보면서 그녀에게도 그녀를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는 그 누군가가 빨리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윈슬로와 신디를 보니(처음엔 신디를 향한 윈슬로의 마음이 의심되긴 했었지만) 그녀에게도 어서 새로운 사랑이 찾아왔으면 좋겠다. 질에게도, 클레어에게도 조금의 아픔도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떤 어려움이 생겨도 네 사람이 뭉치면 해내지 못할 일은 없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