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飛上 - 태양을 향한 꿈과 열정의 도전
국가대표 스키 점프팀 지음, 박수경 정리 / 시공사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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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영화가 감동적이라는 입소문을 들었음에도 아직 이 영화를 보지 못했다. 스키 점프라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무작정 이 책을 펼쳤는데, 영화를 보고 책을 읽었다면 더 많은 것을 느끼고 받아들일 수 있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첫 장을 펼치고 누구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스키 점프가 좋아서 태양을 향해 날아오른 국가대표 실제 선수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나도 어린 시절 꿈꾸었던 나의 꿈들을 되새겨 보았다. 부모님이 좋아할 만한 꿈만 꾸었던 어린 시절, 역시 나의 열정을 품지 못한 꿈들은 지금 나를 벗어나 누군가의 꿈이 되어 훨훨 창공을 날아오르고 있을 것이다.

 

고소공포증이 있어 스키 타는 것도 꺼려하는 나는 더 높이, 더 멀리 날아오르고 싶은 열망을 지닌 이들의 꿈을 오롯이 이해할 순 없었지만 메달을 거머쥐었을 때의 가슴 벅찬 감동을, 아니 매일 훈련을 거듭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슴 가득 열정이 피어났을 이들의 이야기에 나의 가슴도 벅차올랐다. 무주에서 처음 스키 점프를 하게 되었을 때 그저 좋아서, 스키 점프를 시작한 아이들에게 이제는 꿈이 생겼다. 국가대표, 세계 대회에서 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이지만 그저 메달을 위해서만 스키 점프를 탔다면 벌써 이들의 꿈은 좌절되었을지도 모른다. 온몸이 다쳐도 오로지 날고 싶다는 욕망, 한 마리의 새가 되어 창공을 날아오르고 싶다는 그들의 꿈이 이루어졌을 때 타인의 마음속에 잠들어 있던 열정을 되살아나게 했다.

 

영화의 뒷 이야기라고 볼 수도 있지만 영화를 통해 하지 못했던, 가슴속에 묻어 놓았던 이야기들을 독자들에게 들려줌으로써 영화를 본 사람들에게는 그 때의 감동을 다시 느껴볼 수 있게 해 놓았다. 영화의 실제 주인공들이 나와 들려주는 이야기, 스키 점프를 했을 때의 감동을 독자들에게 모두 전달할 순 없겠지만 바람을 가르며 하늘을 날아오르는 그들을 통해 800만 관객의 감동을 나 또한 느껴볼 수 있었다. 뛰어내리고, 또 뛰어내리고 만족할 때까지 끊임없이 허공을 날아올랐을 국가대표 실제 선수들의 삶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언제나 이제 시작이라고 가슴에 새기며 늘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점프를 하는 이들의 모습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열정을 볼 수 있다면 아직 나의 삶 또한 죽지 않았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비상", 정말 하늘을 날아오르는 기분은 어떨까. 그들의 꿈이 좌절되지 않고, 꿈과 열정이 있는 한 생의 마지막날까지 그 꿈을 향해 도전할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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