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공룡 1 - 점박이의 탄생
EBS 외 지음 / 킨더랜드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점박이', 이름은 정감있게 생겼는데 타르보사우루스란 공룡이다. 아직은 다 성장하지 않은 장난꾸러기 아기 공룡, 아무리 장난꾸러기라도 사람들에겐 가까이 가기엔 너무 먼 당신이다. 귀엽다고 해도 손을 뻗기가 어디 쉬운가. 둘리를 바로 눈 앞에 둔다고 해도 잠시 망설이게 되리라. 점박이는 호기심이 많다. 자기 땅에 들어온 점박이에게 위협을 가하는 미크로랍토르를 무서워 하지도 않는 배짱도 있다. 아니, 고집이라고 해야할까. 여기서 놀거라는 것을 보니 고집인 것 같다.

 

먹을 것도 아니면서 벨로키랍토르의 알을 이리저리 굴리며 노는 점박이에게 위험이 닥친다. 뭐 자업자득이라고? 아직은 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한 점박이에게는 다른 공룡의 알조차 그저 놀잇감일 뿐이다. 그러나 그 무서운 벨로키랍토르의 알일 줄이야. 누구든 자식에게 위해를 가하면 분노하게 마련, 하지만 점박이에겐 엄마 타르보사우루스만이 울타리요 가장 무서운 존재다. 엄마 뒤에 서면 그 무엇도 무섭지 않다.

 

엄마 타르보사우루스도 대단한 성격을 지닌 존재, 아무래도 점박이가 엄마를 닮았나 보다. 자기 땅에 들어온 점박이의 엄마에게 테리지노사우루스가 "나가"라고 소리치자 "이 길도 네 땅이냐?"며 같이 소리치는 점박이의 엄마를 보니 어떤 위험속에서도 자식들을 잘 지켜낼 수 있을 것 같다. 사람들에게는 그저 무섭고 거대한 존재인 공룡도 서로 죽고 죽이는 약육강식의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해야한다는 사실을 보면서 살아남는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 공룡의 모습을 그려 놓은 이 책은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도 흥미를 가질 수 있게 해 놓았다. 피투성이 먹이를 보는 것은 아주 끔찍하지만 우리처럼 먹길 기대할 수는 없을터, 오히려 더 실감나는 상황을 눈 앞에 그려볼 수 있다. 나는 공룡들이 다 똑같이 보여서 구별이 잘 안가지만.

 

다른 공룡에게 둥지를 들킨 점박이네가 이사를 간다. 홀로 다니다 벨로키랍토르에게 큰 곤혹을 치를뻔한 점박이는 그저 벨로키랍토르가 없는 곳이면 좋겠다. 자식들을 먹일 먹잇감이 많은 곳이길 바라는 점박이의 엄마를 보니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모두를 감동시킨다. 이들에게 또 어떤 일이 일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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