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악어 딱순이, 악어지만 하는 행동은 딱 청개구리다. 가정 경제가 풍족하지 않은 어린시절 나는 어땠을까 생각해 보니 부모님께서 장난감이나 책 등을 사주시는 여건이 되지 않으니 이렇게 딱순이처럼 고집 한번 부려보지 못했던 것 같다. 사진 한장 찍는 것도 흔하지 않던 시절이었으니, 자식들에게 무언가 해 주고 싶어도 못해주신 그 마음을 생각하면 어린시절 풍족하지 못했다고 가슴 아파할 일은 아니나 머리로야 이런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하지만 역시 마음속에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어린시절의 아쉬움은 아쉬움이고 이렇게 딱순이처럼 하는 것은 곤란하겠다. 세수도 하기 싫다며 시커멓게 된 얼굴로 유치원에 가는 딱순이, 거기다 여름에 털옷을 입겠다니, 정말 고집쟁이다. 땀을 뻘뻘 흘리며 드러눕는 딱순이를 보며 "고것, 쌤통이다" 싶지만 아이들이 원하는 것이래야 이정도 수준이니, 물총을 갖고 싶어하고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어하는 아이의 모습말이다. 이런 딱순이에게도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꿀식이의 존재가 있었으니 아이답지 않게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깨닫고 고쳐나가는게 신기하기만 하다. 고집쟁이 꿀식이를 보며 창피하다고 느끼다니 딱순이가 벌써 철이 들었나? 이제는 혼자서도 잘해요. 딱순이는 고집을 부리다가도 꿀식이 생각에 금세 멈추고 세수도 시키지 않아도 잘하게 되었다. 자신도 고집쟁이였다는 것을 깨달은 딱순이, 이제 예쁜 딱순이가 되었다. 아이를 일관된 원칙으로 대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울까. 아이가 떼를 쓰면 무엇이든 사주던 것이 아이를 이런 행동을 하게끔 만들었다면 자녀교육에 있어 일관된 원칙으로 대한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자식을 낳고 기른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을 깨닫게 되면서 또 하나를 배워간다. 그림책을 재미 위주로 읽었는데 간단한 그림책이라도 훌륭한 자녀교육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부모와 자식간의 신뢰, 가장 가까이에 있는 부모를 보며 닮아가는 아이를 생각한다면 무엇이든 행동 하나 하나에 일관된 원칙을 두는 것이 중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