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 토니! - 다리를 잃고 세상을 얻은 사람 이채로운 시리즈 7
토니 크리스찬슨.리즈 돕슨 지음, 정혜정 옮김 / 이채 / 2005년 3월
평점 :
절판



두 다리를 잃고 세상을 다 얻은 토니. 두 다리를 가졌을 때보다 하고 싶은 일을 못한적이 없다고 말하지만 그 사고 당시 얼마나 힘들었을까. 책속에 실려 잇는 사진을 보면서 똑바로 쳐다 볼 수 없을 정도로 나는 그에게 동정심을 느꼈나 보다. 분명 토니는 원하지 않는 일일텐데, 사고 나기 전과 똑같이 자신을 바라봐 주는 것, 그것이 내가 그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일테니까.

 

"다리가 없어서 할 수 없다"라는 말을 하기 싫어 무엇이든 열정을 가지고 덤벼들 수 있었던 토니, 남들보다 몇 백배는 노력해야 겨우 조금 나아갈 뿐인 일들을 토니는 절대 포기한 적이 없다. 토니가 이렇게 우뚝 서기까지 가족은 물론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도움이 되어 주었다. 살아가기 위해서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알고 흔쾌히 그들의 손에 몸을 맡겼다.

 

다리가 없는 토니가 수영을 배우고, 처음엔 물에 뜨지도 않았던 그가 일반 사람들보다 더 뛰어난 실력을 갖출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노력뿐이었다. 타인을 시선을 의식해 의족을 해야 했던 토니는 학교가 끝나고 의족을 벗어던지고 나면 엉덩이로 남들보다 더 빨리 달리며 아이들과 어울려 놀았다. 늘 떨어져 구멍이 난 옷을 어머니가 기워줘야 하는 문제가 있긴 했지만 토니는 그 나이 또래가 즐길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즐기며 지냈다. 심지어 언덕에서 자전거까지 탔으니 정말 대단한 녀석이지 않나.

 

사고가 나고 아무도 원망하지 않는 토니를 보면서 이렇게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그가 못할 것이 뭐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늘 당당했던 토니는 어엿하게 가족을 이루고 한 사람의 사회인으로써 타인과 다르지 않게 살아간다. 지금이야 책을 읽으며 그가 해낸 결과물을 보며 "대단하다, 열정적이다" 입을 대며 한마디 할 뿐이지만 그가 그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지 잘 알기에 그의 삶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아니, 이런 나의 행동도 토니의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다. 두 다리가 없어도 해냈다는 말을 듣고 싶지 않을테니까. 하지만 모험에 도전하는 그의 노력은 정말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다리를 잃은 아홉 살 소년이 킬리만자로 등정을 하기까지 그를 막을 것은 이 세상에 아무것도 없었다. 손에 땀을 쥘 정도로 위태로운 길을 나아가지만 그는 해내고야 만다. 가정을 이루고 이제는 사람을 감동시키는 연사가 되기까지 그가 겪은 시련이 없었다면 결코 이루지 못했을 일일 것이다. 누구보다 사람의 마음을 잘 아는 토니가 세상에 당당하게 서기까지의 그 과정을 지켜보며 나의 마음이 열정으로 가득차 정말 가슴 뭉클한 감동을 받았다. 달려, 토니. 이 세상은 모두 네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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