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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핸디의 포트폴리오 인생 - 나는 누구인가에서부터 경영은 시작된다!
찰스 핸디 지음, 강혜정 옮김 / 에이지21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찰스 핸디의 '포트폴리오 인생'을 읽으며 책 제목인 '포트폴리오'에 대한 개념조차 없는 생태에서 이 글을 온전히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 그럼 과연 '포트폴리오'란 무엇인가. 저자는 "다양한 고객들로부터 일을 받아 생활하게 되는 것을 벼룩의 삶이라고 하는데 찰스 핸디는 이것을 포트폴리오 인생"이라고 말한다. 솔직히 이 글을 보면서도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가 살아온 인생을 담담하게 고백하듯이 엮은 글들은 나보다 앞서 살아간 사람의 경험과 지혜를 볼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타인의 인생이 뭐 그렇게 궁금하겠냐만은 세계를 움직이는 50인의 사상가 중 한명이라는 찰스 핸디의 인생 이야기는 쉽게 들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영국계 아일랜드인으로 태어난 찰스 핸디는 태어난 순간부터 자신이 걸어 갈 삶의 여정들이 어느 정도 틀에 잡혀 있었다. 같은 것을 보고 살아가는 사람들 속에서 그 틀을 깨고 나오기 쉽지 않지만 찰스는 아내인 엘리자베스를 만나고 자신의 인생에 황금 씨앗을 뿌려준 '팻'으로인해 선택할 기회가 많았다. 그러나 그 역시도 전술상의 실수를 저지를 때도 있었으니 자만심에 빠져 세인트 조지 하우스 학장자리를 그만둔다고 했을 때였다. 내심 잡아주길 바랬지만 너무나 흔쾌히 사직을 받아들여 직장이 없을 때 엘리자베스는 그에게 긍정적인 해답을 제시한다. "이제 정말로 집필에 집중할 수 있겠네요"라고 말한 것이다. 이때부터 그는 자신의 '포트폴리오의 인생'이 그려내고 있지 않았을까.
옥스퍼드 대학에서 그리스어와 라틴어를 배웠지만 사회에 나와서 직접적인 도움은 되지 않았다. 전공으로 배운 그리스어와 라틴어 덕분에 자신의 미래가 정해진 길로 가게 되었다고 푸념해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셸에 입사해서 여러번의 시행착오를 겪으며 배웠던 모든 것들이 지금의 찰스 핸디를 만들었다. 많은 이야기들을 독자들에게 전해 주려다 보니 시간의 흐름이 뒤죽박죽이 되어 몰입이 안되기는 하지만 그의 인생 여정을 따라가며 배운 것이 많다. 모든 것을 가지고 태어나 기회를 쉽게 가지며 살아온 삶이 아니기에 우리들에게 해 줄 이야기가 많을 것이다.
책을 다 읽고 난 지금도 '포트폴리오 인생'에 대해서는 낯설기만 하다.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매니지먼트 사상가인 찰스 핸디의 이야기로 인생을 다시 생각해 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살아온 날들이 많지는 않지만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채워 완성해 나가야겠다는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충만해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