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한 부자 - 대한민국 2030을 위한 경제이력서
김혜경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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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어보니 독자들에게 저자가 하고 싶은 말들이 참 많은 것 같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모두 전해주고 싶어 많은 주제들을 말하다 보니 전체적인 분위기가 조금 산만하게 느껴진다. 이것 저것 해할 것들이 왜 이리 많은지. 책장을 넘기다 보니 이웃집 아줌마의 수다를 듣는 듯한 기분에 휩싸인다.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와 재테크에 이르기까지 뭘 어떻게 해야한다는 말들을 정신없이 듣다보니 이 책에서 말하는 주제는 과연 무엇일까 잠시 고민하게 된다. 

 

대체적으로 기업가들의 이야기들이 많이 보인다. 대기업의 CEO들의 명언을 인용함으로써 내 행동의지에 불을 붙이기는 하지만 솔직히 너무 먼 이야기라 마음에 담기진 않는다. '당당한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부자들이 어떻게 힘든 역경을 뚫고 그 자리에 올랐는지 설명하는 것이 큰 공감대를 형성하긴 하지만 오히려 저자의 살아온 이야기들을 많이 담아놓았다면 조금 더 좋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해 본다.

 

아무것도 할 줄 몰라서 가만히 있는 사람은 없다. 평소에 미래를 위해, 도태되지 않기 위해 꾸준히 자기계발을 하기에 내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늘 촉각을 곤두세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평생직업의 개념이 사라진 요즘 투잡 내지는 저자처럼 포잡까지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정말 부러워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지만 이런 예를 들며 당당한 부자가 되라고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면 얼마만큼의 긍정적인 대답을 들을 수 있을까.

 

결혼을 하고 전업주부가 된 나도 한군데만 이용하여 장을 보러 가기에 저자의 글에서처럼 포인트가 많이 쌓여서 나름 혜택을 보고 있다. 얼마 없는 돈을 쪼개서 통장 여러 개를 만드는 수고로움은 하지못하고 있지만 누구보다 돈의 위력이 어떤지 결혼전과 다르게 생활전선에 뛰어든 지금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이 책을 통해 많은 부분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랬었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이야기들기에 책을 읽으면서 조금 실망감을 느꼈다. 명언 같은 것은 어디서나 한번쯤 들어본 말들이라 크게 와 닿지 않았다. 서민들의 사는 이야기들을 들었다면 마음의 변화를 더 많이 겪지 않았을까. 짧게 이어지는 이야기들로 인해 읽는 호흡이 빨라지는 단점이 있고 당당한 부자가 되는 법에 대해 저자의 경험이 들어갔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 책에 언급하는 내용들은 사실상 다 알면서도 실천하지 않는 것들이라 그저 자기계발서를 보는 듯 하여 책을 덮고 나서 또 잊어버리게 되니 여기에 대해서 나도 조금 반성하고 있다. 이런 나의 모습을 본다면 분명 "부자는 될 수 없다"라고 따끔하게 충고를 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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