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리시스 무어 6 - 첫번째 열쇠 율리시스 무어 6
율리시스 무어.피에르도메니코 바칼라리오 지음, 이현경 옮김 / 웅진주니어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드디어 킬모어 코브의 모든 비밀이 풀렸다. 뜻밖의 몇번의 반전이 있었다. 시간의 문을 누가 만들었는지는 알아낸 것이 없어 릭과 제이슨, 줄리아의 모험이 또 시작될 것 같다. 그나저나 그웬달린이 만프레드를 좋아하게 되다니 짚신도 다 짝이 있다지만 악당인 만프레드라니, 그웬달린이 걱정되긴 하지만 푹 빠져 버려 당분간은 괜찮겠지. 그러나 이집트로 향하는 시간의 문이 열려버려 이 문으로 들어온 탈로스 악어와 노인은 어쩌나.

 

잔니의 정원으로 향한 제이슨과 줄리아, 이때가 최대 위기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오블리비아 뉴턴과 만프레드가 감옥에 갇힌 것은 고소하다 싶은데 줄리아까지 잡히게 되니 마음이 아팠다. 악취가 나는 차디찬 감옥에까지 갇히게 되다니 정말 이 모험의 끝은 어디란 말인가. '영원한 젊음의 샘'은 나도 탐이 나는데 이 욕심때문에 정신없이 마셔버려 아주 어려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지만 조금이라도 젊어질 수 있다면 잔니의 정원으로 시간여행을 하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나 좀 데려가면 안되겠니?

 

첫번째 열쇠를 릭의 어머니가 목에 걸고 있는 것을 사진으로 알아낸 피닉스 신부, 그러나 이미 이 첫번째 열쇠는 릭의 어머니 손에 있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넘어간 상황, 누가 이 열쇠를 가지고 있는지 나는 알지만 궁금하신분은 이 책을 읽어보시길. 오블리비아 뉴턴의 시간의 문을 차지하기 위한 몸부림이 자신과 어머니를 버린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라면? 감옥에서 탈출할때 그녀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았기에 이미 나는 미워하는 감정을 버려서 마음이 씁쓸해져온다. 사랑을 이루어 핑크빛 로맨스가 피어오르는 커플들이 몇 있지만 마음 한쪽에 쓸쓸하고 외로운 감정을 가지고 있는 이들도 있기에 모든 문제가 해결이 되었을때 오히려 후련하기 보다는 마음이 한구석이 허전했다.

 

율리시스 무어가 죽지 않았음에도 자신을 감춘 이유가 "페넬로페가 죽었을때 율리시스가 아닌 척하는 게 아픔을 잊을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이었다"는 말은 지금까지 자신을 감추고 아이들을 위험속에 빠뜨렸지만 용서해 줄 수 있지 않을까. 모험심이 가득한 아이들에게 약간의 단서를 제공하고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한 세 아이들이기에 자신의 어릴적 모습과 닮은 아이들을 시간의 문으로 이끌고 싶었을 것이다. 그나저나 열쇠 4개를 빌라 아르고에 보낸 사람이 칼립소 부인이 맞을까. 상자안에 열쇠 4개가 있었다는 것을 아는 것을 보면 맞겠지? 아니 그러면 칼립소 부인의 정체는 뭐야? 구체적으로 언급을 하지 않아 궁금증만 증폭된다. 아직은 완전하게 풀리지 않은 듯 하여 조금 갑갑하긴 하지만 이집트, 베네치아, 잔니의 정원외에 또 아이들이 모험을 하여 풀리지 않은 것들을 알아내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이대로 작별이라니 너무 슬프다. 킬모어 코브안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중 열쇠에 연관되지 않은 사람이 없으니 외부로부터 킬모어 코브는 꼭 지켜질 것이다. 시간여행의 매력을 느꼈을테니까.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다시 현재로 돌아올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율리시스 무어와 레오나르도가 이 시간의 문들을 닫아버리려고 했지만 스스로 움직이는 이 문들은 또 새로운 아이들을 받아들일 것이다. 이제 또 어떤 모험을 하게 될까. 꿈에서나마 릭, 제이슨, 줄리아를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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