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끝까지 오블리비아 뉴턴과 만프레드를 미워하게 되지 않을까. 제이슨의 목을 조르는 만프레드, 시간의 문을 열라고 협박하는 오블리비아 뉴턴, 아이고 정말 정 떨어진다. 돈이 뭐길래, 이 시간의 문으로 사업을 해서 돈을 벌기전에 먼저 인간 좀 되어라. 블랙 볼케이노가 향한 "잔니의 정원"으로 메티스를 타고 떠난 제이슨과 줄리아 그리고 오블리비아 뉴턴과 만프레드. 다른 두 사람을 시간의 문안에 들어서게 하여 이 두사람을 영원히 돌아오지 못하게 하고 싶으나 그 마음을 접고 아이들은 첫번째 열쇠를 찾아나선다.
전혀 무관할 것 같은 서점을 운영하는 칼립소 부인마저 이 시간의 문과 상관이 있는가 보다. 레오나르도가 위험에 빠졌을때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듯 달려와서 구해주는 칼립소 부인도 어린시절 이들과 함께 모험을 떠났던 것일까. 이제 마지막 단 6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건만 아직 뭐하나 제대로 밝혀지는게 없다. 단지 시간의 문들이 하나씩 드러나고 이것을 아는 사람들이 다시 게임을 하고 싶어하는 것뿐. 한가지 확실한 것이 있다면 무어 집안의 영묘에는 율리시스 무어 부부의 묘가 비어있다는 것이다. 릭의 말대로 비겁하게 숨어있지 말고 나서야 하지 않나. 아이들이 이렇게 위험에 처해있건만, 줄리아가 오블리비아 뉴턴의 손아귀에 있어 마음이 아픈 릭은 네스터와 레오나르도와 함께 여기에 남아 무슨 일을 할까 궁금해진다. '졸고 있는 프레드'도 함께.
이제 나도 시간의 문에 대해 적응이 되나 보다. 어디 있는지 보이지 않았던 기차가 휙~하고 나타나는 것에 덜 예민하게 반응하게 되었으니까. 레오나르도는 잠수복을 입고 도대체 무엇을 찾아 나섰던 것일까. 난 릭의 아버지가 시간의 문과 관계가 있어 혹 살아있지 않을까 기대를 했었는데 레오나르도가 가라앉은 레이먼드 무어의 16세기 배 '피오나' 안에서 죽은 릭의 아버지를 보게 되고 갖고 나온 금속 시계엔 또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위험에 처한 레오나르도를 도와주는 고래의 존재까지. 머리가 아파온다. 혼란스럽다. 시간의 문을 닫아버리고 왜 그 안에 숨어버리며 도망가 버린 것인지 피터 다이달로스는 물론 블랙 볼케이노까지 이해할 수 없게 되어 버렸다.
오블리비아 뉴턴에게 모든 사실을 말해주는 피터, 자신도 킬모어 코브에 돌아가고 싶었다고 말하지만 내가 보기엔 오블리비아 뉴턴을 한번 더 만나고 싶고 다른 사실을 다 말해주기 위해 만난 것 같아 피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것이 정말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사랑'앞에 무너져 버려 모든 사실을 말해 버렸다고 하는데 이해해야 하나, 그러기엔 오블리비아 뉴턴의 사악함이 너무 커서 앞으로의 일이 걱정될 뿐이다. 빌라 아르고에까지 침입한 이들을 누가 막을 수 있을 것인가. "네스터, 이젠 아이들에게 힌트를 주는 행동을 하여 율리시스 무어의 유령이 빌라 아르고에 있다고 믿게 만드는 행동은 그만두는게 좋지 않겠나. 진짜 율리시스 무어를 데려오든지 모든 사실을 아이들에게 밝히라고. 안그러면 레오나르도의 예언대로 아이들이 죽을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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