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리시스 무어 4 - 가면의 섬 율리시스 무어 4
율리시스 무어.피에르도메니코 바칼라리오 지음, 이현경 옮김 / 웅진주니어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이젠 율리시스 무어의 정체가 드러난다? 솔직히 이것도 함정이 아닌가 의심이 간다. 아, 이번책에서는 릭의 대담한 행동으로 줄리아와 릭의 로맨스가 드뎌 한발 앞서가게 되나 가슴이 두근거린다. 역시 불이난 곳에서 줄리아를 구해서 데리고 나오는 모습은 백마탄 왕자님이었으니까. 줄리아에게 시기심을 느끼게 되는건 무슨 마음인지. 피터 다이달로스를 찾아 떠난 베네치아에서의 여행,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불에 타 죽을뻔한 위험도 있었고 시간의 문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시간의 문을 닫지 않아 거지 디에고와 디에기타가 빌라 아르고에 가게 된건 정말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 네스터가 이들에게 잡혀 고역을 치를때는 간담이 서늘했다. 레오나르도와 제이슨이 함께 한 '우물 속의 비둘기 작전'은 네스터와 레오나르도의 친밀감을 엿볼 수 있어 이들에게 또 어떤 추억이 있을지 궁금해진다. '시간의 문'을 둘러싸고 이들에겐 과연 어떤 비밀이 더 있는 것일까. 아직 갈길이 멀기만 하다. 두 거지가 생각지도 못한 봉변을 당한것은 안되었지만 빌라 아르고의 물건을 도둑질하려고 했으니 벌을 받은게지.  

 

이젠 제이슨, 줄리아, 릭, 네스터까지 가까이 느껴진다. 내가 뭘 한게 있다고. 그저 책만 읽었을뿐인데 함께 비밀을 공유한 듯 흥분이 되니 공범자처럼 생각이 되어 오블리비아 뉴턴이 피터를 상대로 그의 사랑을 이용하여 모든 비밀을 알아내려고 애쓰는 모습에선 정말 질려버리게 된다. '시간의 문'을 다 찾아내어 돈을 벌어보려는 오블리비아 뉴턴의 계획을 듣고 있으려니 그녀에게 넘어간 피터에게까지 화가나는 것이다. 피터를 찾아내고 그 곳이 불이나 아이들이 위험에 처했다는 것에 생각이 미치니 더 화가 난다. 아이들에겐 너무 큰 위험이었으니까. 죽은줄 알았던 피터와 오블리비아가 살아있는 것을 보니 또 어떤 시련들이 아이들에게 미치게 될지 걱정이 된다.

 

한가지 통쾌한게 있다면 만프레드가 또 절벽에서 떨어졌다는 것이다. 이번이 두번째. 또 살아서 나타나겠지만 왠지 기분이 좋아진다. 내 마음속에도 사악한 기운이? 아무리 악당이라도 절벽에서 떨어졌으면 생사를 걱정해야하건만 그렇게 되지 않는다. 피터와 블랙, 레오나르도, 율리시스 무어 부부가 원했던대로 시간의 문은 영원히 닫혀야 옳은 일일까. 더 이상의 모험이 없을 것 같아 닫히지 않기를 바라게 된다. 그나저나 베네치아에서 여전히 율리시스 무어 부부를 추억하며 기다리는 로셀라와 알베르토가 이 세 아이들도 기다리게 될테니 목이 빠지지 않을까 걱정된다. 모든 시간의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첫번째 열쇠가 빌라 아르고에 있다. 이것을 찾기 위해 아이들은 또 어떤 일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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