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예찬 - 눈부시게 푸른 젊은 날을 위한
한근태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있지만 60대의 어르신이 나를 본다면 "눈부시게 푸른 젊은 날을 만끽하라"는 청춘예찬에 대한 말씀을 하실 것이다. 더 큰 불행이 와야만 지금이 얼마나 행복했었는지 알게 되는 어리석은 인간이고 보니 하루 하루 죽여가는 시간이 나중에 후회될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면서도 바꾸기 쉽지가 않다. 미사여구가 화려한 자기계발서를 많이 보았음일까. 솔직히 이 책은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할 것만 같은 동기부여는 전달 해 주지 않는다. 주제마저도 왜이리 번잡해 보이는 것일까. 청춘예찬이라는 제목을 보고 너무 많은 기대를 한 탓인가 보다. 

안가도 되는 군대를 억울하게 갔다고 푸념하고 직장도 없이 지내는 시절도 겪고 다행히 지금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저자. 그 때의 경험이 밑거름이 되었을 것이리라. 똑같은 삶을 지속하지 않고 좀 더 나은 삶을 추구하고자 성실하게 임한다면 분명 좋은 일이 생길 것이다. 늘 불평불만만 하는 사람은 나쁜 일이 따라오게 되고 "그래 나는 원래 이렇게 될 팔자야"라고 부르짖음으로써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없게 된다.  

나이는 숫자게 불과하다고 하지만 나이때문에 꿈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도 가끔 나보다 더 어린 사람들을 부러워 하고 '10년만 젊었더라면..'하고 이야기 하니까. 이것은 나쁜 습관이고 비겁한 자기변명일 뿐. 나의 노년은 어떤 모습일이 두렵기까지 하다. 꿈을 버리지 않는 삶을 살면 나이가 들어도 청춘인 것이다. 아무리 백번 이야기 해도 주름 생기는 나이 들어감을 인정하기 쉽지가 않다. 30대에 들어섰을 때 그 충격이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데도 말이다. 

그렇다고 변화되었냐고? 아니 늘 똑같은 삶. 오히려 이런 삶이 행복하다는 것을 인식하며 자조적인 삶을 보내는 중이다. 가끔 내가 노력하는 것이 있다면 독서와 운동이다. 이마저도 무계획적으로 결과를 내기 힘든 시점이다. 바람을 한껏 느끼고 있는 표지의 소녀. 그 자체만으로도 참 이뻐 보인다. 희망이 보이기 때문이겠지. 청춘예찬. 그 안에 들어가 있어 모른다고 외면하지 말자. 타인의 청춘은 잘만 보이지 않은가. 내 속에 들어있는 청춘도 이제는 밖으로 뿜어져 나올 때인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잠깐의 나의 나이에 대해 희망에 대해 청춘에 대해 생각 해 본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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