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재테크
박경민 지음 / 책든사자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세상이 아무리 넓다지만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이 평범한 곳과는 또 다른 세계가 있음을 이 책을 읽고서야 알게 되었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이 우리가 흔히 잘 아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인데 그 가치가 얼마나 되는지 아는가? 놀라지 마시라. 약 7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정말 '억' 소리가 절로 나온다. 천문학적인 숫자에 이미 기가 질리고 100원 하나라도 아끼고 살아야 하는 내 모습이 서글퍼지기까지 하니 아트재테크의 꿈은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소장할 능력도 안되지만 살아 생전 이 작품들을 볼 수 있기나 할려는지. 하지만 이렇게 값비싼 것들만 아트재테크의 영역에 속하는 것은 아니다. 소액작품들을 이용할 수 있으니 그리 먼 이야기는 아니란 말이다. 단 블루칩을 가진 작품들을 보는 눈이 있어야 한다.  

미술의 세계도 하나의 독립된 세계로 본다면 신비롭고 온갖 형이상학적으로 표현된 작품들이 있으며 그리는 이의 혼이 담겨져 있으니 작품 하나하나 영혼을 가진 존재로 본다고 해도 결코 이상하다 할 수 없을 것이다. 작품에 값이 매겨지고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건 매력적인 일이다. 소장할 수도 있겠고 더 높은 가격에 되팔수도 있는 미술품 투자수익율이 12%정도 된다고 하니 부동산이나 주식처럼 가볍게 보지 않는 것이 좋을듯 하다.  

불행하게 살아온 화가들의 그림이 더 높은 값에 팔리는 것이 어찌 보면 "너무 냉정하지 않냐"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림에 그들의 불행했던 삶이 온전히 녹아있는 작품이고 보면 높은 값에 매매되어지는 것이 그에 대한 경외감이고 존경의 뜻이란 작가의 생각에 동의한다. 그래서 화가의 삶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 본다면 그림 보는 안목을 더 키울 수 있는 조건이 될 것이다. 하지만 어디 안목이란 것이 금새 생기는 것인가? 작품을 보는 눈이 없으면 실패할 확율이 큰 시장이니 나처럼 그림에 대해 아는게 없는 사람은 무턱대고 달려들 수도 없다. 고가의 작품들은 살 여력도 안되니 그저 귀로 동냥하고 눈으로 감상하는 호사를 누릴수 밖에 없음이라. 그래서 크게 될 작품을 알아보는 것 즉 블루칩이 될 작품을 눈여겨 봐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은 소액의 가격이 매겨지는 작품이나 훗날 큰 가격으로 매매 되어질지 모르니 말이다.   

미술작가에 대해 훗날 사람들이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은 바로 "그 작가가 역사의 흐름을 바꿀 만한 의미 있는 작업을 했느냐 안 했느냐가 중요한 문제가 된다"고 한다. 세상의 흐름을 읽고 그 시대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어디로 가야할지 고심하며 용감한 시도를 한 작가는 좋은 작가이고, 그런 작가의 작품에 높은 가격표가 붙게 된다고 하니 안목키우기가 절실해진다. 이 분야가 부동산, 주식보다 더 어렵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재테크란 것이 어린아이도 손쉽게 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다 보니 무엇이든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는 있을 듯 하다. 이젠 미술관에 관람 가자고 하면 "거기 뭐하러 가? 봐도 모를텐데"라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게 아니라 부지런히 다니면서 보는 눈을 키워야 할때다. 이것이 어쩌면 자기계발이자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길이 될지도 모르니 말이다.  

"아트재테크"

미술품의 프리미엄을 사두는 것. 이제야 이런 재테크도 있음을 알았으니 조금 발전 한 거겠지? 재테크 관련 책들을 몇권 밖에 접해 보지 않아서 "재테크란 이런 것이다"라고 말하진 못하지만 이 분야 역시 새롭게 다가오는건 분명하다. '억'소리 나게 하는 작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부럽기도 하고 편견을 가지고 다른 시각으로 쳐다보게 되지만 작게 시작해 보는것도 나쁘지 않아 보이니 새로운 세계에 발을 들여 놓기를 너무 겁내하지 않기를 바란다. 나 또한 나와는 다른 세계를 경험해 보고 싶은 욕망을 느끼게 되니 미지의 세계를 동경하는 마음이 더 강하게 작용하는 모양이다. 결코 내 손에 잡혀지지 않는 세계인데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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