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스 - 가둬두기엔 너무 아까운 내 인생의 일곱가지 기회
메드세리프 지음, 이동길 옮김 / 무한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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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많이 살아보진 않았지만 늘 새로운 뭔가가 출현하기를 기대하고 있었나보다.

"찬스 7" 내 인생을 화려하게 바꿀 수 있다는 말에 솔깃해지는걸 보니 말이다. 하지만 그 누구도 나를 가둬놓지 않았음을 잘 알고 있다. 내 인생을 가둬두고 타인과의 경쟁에서 도태되기 시작한것은 오로지 나 자신의 잘못이라는걸 알고 있다. 하지만 나의 인생에도 쨍하고 해뜰날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는 도대체가 막을 수가 없다. 

하루 하루 편안하게 생활하면서 앞으로 올 기회를 그냥 보내 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기회의 신은 뒤에 머리카락이 없어서 지나가면 잡지 못한다고들 하지 않는가. 기회가 왔을때 놓치지 않고 잡을 수 있도록 준비된 사람이 되기 위해 이 책은 내게 더없이 소중한 책인듯 하다. 작가가 말하는 내 인생의 베이스 캠프가 되어 주는 7가지는 발견, 열정, 용기, 관계, 화술, 배려, 처세이다. 생각해 보지 않았던 항목들이다. 난 기회를 잡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했던가? 아마 내 스스로를 갈고 닦아 발전시키는 것만이 제일이라고 생각했음이 틀림이 없다. 타인과의 공존을 염두해 두지 않은 오로지 나 개인만을 생각한 것이다.

 이 책은 주로 직장에서의 관계를 통해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지금은 결혼해서 솥뚜껑만 운전하기에 좀 동떨어진 내용이긴 하지만 다시 직장생활을 할 기회가 오면 예전보다는 발전적인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저 돈을 받기 위해 회사, 집을 오가는 것이 아니라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란 말처럼 나 스스로 발전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을 회사내에서 찾아내며 즐기면서 일할 수 있을 듯 하니 이 책이 나에게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준것은 아니지만 성숙한 인간이 되기 위한 초석을 깔아줬음에 의심할 바 없다.

 살아가면서 소심한 내 성격을 얼마나 탓했는지. 남앞에 서면 뻘개진 얼굴을 부여잡고 어쩔줄 몰라하면서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친구들을 참 부러워했었다. 하지만 그 친구처럼 되기 위한 노력은 하지 않은채 '난 성격이 소심해, 앞에 서면 다들 이렇게 부끄러워 하잖아.' 하며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았다. 버스를 타면 앞 의자에 붙어있는 "성격개조해 드립니다, 말 잘하게 해 준다"는 문구를 보면서 왜 저런것이 필요한가 별 관심이 가지 않았는데 이 책을 보니 화술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조용하게 억양이 없이 단조롭게 이야기 한다면 누가 내 얘기에 귀를 기울여 주겠는가 나는 준비된 사람이 아닌채로 타인에게 나 자신을 봐 달라고 응석을 부렸던 것이다. 그래서 봐 주지 않으면  '난 어쩔 수 없다'며 포기해 버렸으니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에서 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사회생활을 통해 뼈져리게 느껴왔던 바다.

 나 자신을 명확히 드러내지 않고서는 발전할 수도 없는 치열한 사회에서 늘 구석진 자리를 좋아하고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피해다니며 나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생활은 이제 그만할 때다. 앞으로는 나의 인생에서 내가 주체가 되어 한걸음 한걸음 내딛일 수 있는 사람이 되어 찬스가 왔을때 과감하게 손을 뻗어 잡을 수 있는 준비된 사람으로 태어나야겠다.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내는것이 그 첫번째이니 열심히 갈고 닦아 발전시키고 남다른 열정을 가져 나 혼자만이 할 수 있다는 용기를 가지고 세상을 헤쳐나가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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