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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안에 부자되는 집테크 & 주식테크
한상분 지음 / 동아일보사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재테크라는 말이 멀리있는 말인줄 알았습니다. 그저 돈 있는 사람들의 전유물인줄 알았습니다. '당장 먹고 살기도 힘든데 주식투자라니' 이런 생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대중매체를 통해 주식에 대해 분석해준 프로를 봐도 채널을 돌려버리기 일쑤였습니다. 그저 드라마에 열광하고 챙겨보는 대한민국 대표아줌마가 저였으니 재테크라는 말에 고개를 젖고 귀를 닫아버리는 동안 전 어느새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남편이 주식투자를 원하고 있었습니다. "35세의 나이에 직장에서 주는 월급으로 저축만 해서는 생활할수 없고 집을 장만할수도 없다"며 주식의 이점을 제게 설명을 했지만 소 귀에 경읽기였습니다. 31년간 주식이니 코스닥이니 도통 저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였으니까여.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을 그저 아끼고 저축해서 집 장만 하는게 최고이자 최선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있었다는걸 왜 몰랐을까여? 평생 쓰지않고 돈을 모아도 내집 장만의 꿈은 이루기 힘들다는걸 알지만 그저 노력하여 아끼고 절약하는 것 밖에 할줄 모르는 제가 주식에 대해 선뜻 손을 내밀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누구나 주식을 통해 이익을 얻는것도 아니었습니다. 주식으로 인해 집안이 망하여 집까지 넘기고 절망한 사람을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으니 선뜻 손을 뻗기엔 두려운 존재임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던지는 식이나 타인의 말을 듣고 따라가는 식이 아닌 충분한 분석을 통해 주식에 투자하여 작은 부자가 될 수도 있기에 그 유혹의 손길을 잡고만 싶어졌습니다. 안주할수 있는 편안한 공간인 집에 대한 열망이 그 유혹의 손길을 잡게 합니다.
<3년안에 부자되는 집테크& 주식테크>는 제목만 보기에 날 유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빠른시간안에 부를 손에 쥐게 될것만 같았습니다. 물론 책 제목대로 3년안에 부자되는 비법이 들어있을것이란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침서 정도는 되겠지' 하며 봤으니 전혀 기대가 없었다고는 말하지 못하겠습니다.
"어디에 투자하라 그러면 이득이 생길것이다" 를 주장하길 바랬는데 그건 아니었습니다.
사회정세에 따라 변화하는 주식과 부동산의 상관관계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되어 있었습니다. 국제유가, 한,미 FTA, 정치, 경제의 전체적인 흐름을 제시하며 세계정세에 따른 국내정세의 변화에 따라가라며 부동산과 주식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10년~20년뒤의 부동산, 주식의 변화를 짚어줌으로써 자본주의의 꽃인 "주식"에 무턱대고 덤비지 말라고 제시하며 "남보다 앞서보는 눈을 길러라" 정치인의 공약을 통해서도 투자방향을 제시하는 글을 보며 아~정보는 어디에나 산재해 있고 물밀듯이 몰려오나 그 정보를 알아보지 못하고 쓰레기통에 처박은 내가 얼마나 무지한지 가슴이 답답해지기만 했습니다. 주식에 대한 세세한 설명보다 전체적인 맥을 짚어주니 1%정도 재테크란 어떤것인지 한발짝 다가간듯 합니다. 아울러 뉴스나 경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것을 알았으니 이 책을 통해 많은걸 얻어갑니다.
큰 부자는 하늘이 내지만 누구나 노력하면 작은 부자가 될수 있다지요. 남들보다 한발 앞어살순 없으나 뒤쳐지지 않으면서 경제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자 합니다. 생활의 풍족함을 바라지는 않지만 작은 여유라도 갖길 원하기에 유혹의 손길에 과감히 손을 내밀어 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