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이 만성 허리통증 환자에게 도수치료만큼 효과가 좋다거나, 오히려 도수치료보다 더 낫다는 보고도 있다.24그런데 2010년에 발표한 논문5은 집에서 운동하는 것(exercise at home)은 통증 완화와 기능 회복에 진통소염제보다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하였고, 이후 2015년에는 그룹으로 운동법을 배운 다음에 혼자서 운동하는것은 효과적이지 않다는 발표도 있었다.26 또한, 같은 운동을 하는 것보다 개인별 맞춤 운동 프로그램으로 운동하는 것이 더 통증의 감소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이런 결과가 나온 이유는 운동을 그냥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정확하게, 그리고 각자의 허리 상태에 맞게 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초기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바른 자세를익히고 이후에 혼자서 연습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다. 아급성, 만성 허리통증 환자에게 통증을 감소시키고 기능을 회복시킨다고 언급한 맥킨지 운동은 앞 부분에 언급했으니 제외했다.
0 11허리통증이 있는 경우 근육이 뭉치는 느낌이 들고 근육 긴장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이런 근육의 경직이 통증의 원인이라는 생각은 어떻게 보면당연한 판단일 수도 있다. 특히 비의료인 사이에서 ‘근육이 뭉쳐서 아프다‘는 지식 아닌 지식이 널리 펴졌다. 하지만 근육이 뭉치는 현상 대부분은 디스크성 통증으로 인해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자연복대를 강화하고 과한 움직임을 제한해 허리를 보호하려는 목적으로 이해해야 한다. 대부분의 근육 뭉침은 원인이 되는 디스크 질환의 상태가 개선되면서 저절로 풀린다. 따라서, 근육이 뭉치는 것을 인위적으로 없애려고 노력하는 행위가 과연 옳은 것인가 다시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현재 국내 도수치료의 한계는 명확해 보인다. 현실적으로 치료사마다. 치료방법이나 실력의 차이가 커 일관된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단순진찰만으로 신체의 부정렬이나 기능 장애의 위치나 정도를 정확하게 알아내기 힘들뿐더러, 도수치료로 그 부분이 개선된다는 명확한 증거도 없다.(물론 도수치료를 하는 분들은 위의 내용에 강력하게 반발한다.) 나는운동 치료는 적극적으로 권하나, 도수치료는 환자에게 권하고 있지는 않다. 만약 도수치료를 하고 싶다면 운동치료와 도수치료를 함께 하는 병원에서 하시기를 추천한다.
우리나라의 의료 환경상 짧은 시간에 많은 정보를 전달하기는 힘듭니다. 외래 진료를 보면서 항상 느낀 건 환자들이 디스크성 통증에 대해 거의 모르고 있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의사로서 좋아질 방법에 대해 알고 있으면서 말하지 않을 수도 없어 자세히 설명하다 보면 진료가 지체되기 일쑤였습니다. 책이 대신 교육해줄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책을 쓰기 시작한 계기입니다. 바른 자세나동작에 관해 제가 원하는 만큼 자세히 알려주는 책은 없었습니다. 이 책이 디스크의 재발을 줄이고 몸 아프지 않고 일하는 데에 약간의 도움이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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