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른 의사들이 환자를 어떻게 대하는지 여러 경로로 알게 되는데,
가족을 환자 대하듯이 하지 않고 당연히 환자를 가족처럼 대하지도 않는다.
간단히 말해 이상과 현실이 다르다는 말이다.
경험상 환자가 세상을 떠난다고 해도 가족 간에 사랑을 잃지 않으면 떠나는환자도 미련이나 후회 같은 것들을 남기지 않는 듯 보였고, 남은 이들은다시 내일을 살아갈 힘을 얻는 듯했다.
원발부위불명암(암이 전이된 상태에서 발견되었으나 최초로 암이 발생한위치를 모르는 경우를 말한다. 원발부위불명암은 암이 이미 퍼진 상태에서발견되기에 대개 예후가 좋지 않다)
자식이라고 뭐든 기대하면 안 되겠더라고요. 애들이 오면 좋고 아니면말고, 전화가 오면 와서 좋고 전화가 안 오면 바쁜가 보다 하고 지냈어요.
그러니 별로 싫은 소리 할 일도 없어요. 애들도 남이다 생각하고 정 떼야한다고 생각하니 싫은 소리를 할 이유도 없고요. 그러니까 오히려 애들이저를 더 편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