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처음으로 내게 돈이 생겼다. 세상에서 인간을 가장 자유롭게 해 주는 돈이. 돈에 대해 내가 처음으로 배우게 된 점은, ‘선택‘을 가능하게 해 준다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부자가 되고 싶은 게 아니다. 그들은 선택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더 부자가 될수록 더 많은 선택지를갖게 된다. 이것이 돈이 주는 자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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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이 어떤 병이냐고 묻는다면 전 이렇게 답할 것 같아요.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으면서, 그렇게 피를 철철 흘리면서, 멀고 먼 도살장을 향해 걸어가는 소의 기분이라고, 온몸은 땀에 절어 있고, 반복되는 고통에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죠. 몸은 내 것이 아닌 듯 의지에 따라 움직여 주지 않아요. 주저앉고 싶지만 아직 살아 있기에 걸어야만하죠. 오직 죽음이 빨리 찾아와 이 모든 것이 끝나길 바랄 뿐…..
우울감과 우울증은 달라요. 우울감이 단지 기분이 가라앉고 의욕이 없어지는 상태라면, 우울증은 정신이 느끼는 통증이에요. 제가 경험한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가 아니라 차라리 마음의 복합부위통증증후군 CRPS, 외상 후 장기적으로 이어지는 통증‘에 가까웠어요.

이 책의 장점은 놀라운 솔직함과 충실한 묘사력이다. 저자는 꾸밈없이 자신의 아픔을 고백하고, 그 아픔으로부터 놓여나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써 자신처럼 우울증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따스한 친구가 되어 준다. 그 과정에서 우울증의 두 번째 걸림돌은 바로 ‘나를 사

우울증에 걸리면, 눈을 뜨면서부터 잠들 때까지 ‘우울증 회로‘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생각하고, 느끼게 돼요. 어제까지만 해도 긍정적이었던 사람에게 갑자기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이게 병이라는 것을 인지할 수 있지만, 전 너무 오랜 기간 우울증을 앓았기 때문에 자신이 병에 걸렸다는 걸, 그래서 ‘우울증 필터‘로 세상을 보고 있다는 걸 인식하지 못했어요. 저뿐만 아니라 대다수 환자들이 자기가 실제보다 더 못생겨 보이고, 더 멍청하게 느껴지고, 더 무능력하게 여겨지는 게 우울증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못해요.

내가 제일 아프고 힘들다고 생각해 주는 건 우리 내면에 있는 상처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는 것과 같아요. 내가 아픈데 남의 사정까지 배려해 주지 마세요. 아빠가 가정에 무관심해서 엄마 혼자 어린 자식들을 키우느라 많이 힘들었을 거라고, 그래서 나한테 화를 낼 수밖에 없었을 거라고 이해해 주지 마세요. 그건 엄마의 사정이고 나한텐 그 무엇보다 내가 아팠던 게 제일 중요해요. 냉정하게 말해서 성인이었던 엄마보다는 어리고 자신을 보호할 힘이 없었던 내가 더 상처받았다는 게 ‘팩트‘ 예요.

기분 상하고, 화가 나고, 창피하고, 슬펐던 순간들을 돌아보고 그때 느꼈던 자신의 감정을 인정해 주세요. 나에게 잘못했던 사람들을 떠올리면서 "당신은 나한테 그렇게 행동하면 안 됐어!"라고 말해 주세요.
분노한다는 건 우리가 스스로를 지키기로 했다는 의미예요. 함부로 간섭하고 상처 주는 사람들 앞을 막아서는 거죠. 그 분노가 바로 자존감이에요. 자기 자신을 지켜야 할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화가 나는 거니까요. 우울증이 진짜 심해서 자기가 쓰레기만도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화를 내지 않아요. 그저 체념해 버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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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은 무죄인지 유죄인지를 개인에게 입증하라고 하고 있다. "유신 때 없는 사실을 만들어서 정치사범으로 만들었다. 그것과 이것이 뭐가 다른가" 라는 게 젊은 남성들의 반론이다. 예전 같으면 개인의 인권을 중요시하는 진보 진영에서 나서서 반대했을법안이 여성을 위하는 법안이라는 이유로 제안된 것이다. 이런일들이 페미니즘의 이름으로 벌어지기 때문에 20대 남성들은페미니즘과 성평등을 분리하여 사고한다.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주류언론과 여성단체들은 정치적자원을 독점한 고위직 광역자치단체장의 여성 비율이 낮다며한탄했다. 그러나 2030세대 청년들의 입장에서 보면 기성세대가 차지한 고위직이라는 자원 못지않게, 자신들이 경주를 시작해야 하는 출발선의 공정성도 중요하다. 그러니 진보적이라는기성정치인들이 청년세대 전체에 대한 관심보다 옛시대의 부채감을 덜어줄 여성할당제와 같은 일에 집중한다면, 청년들의 진보 정치에 대한 지지율은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끌어내기 위한 다수를 만들기 어렵다. 청년세대가 겪고 있는문제의 핵심은 경제적 불평등이다. 그리고 청년의 불평등이 결국 모든 세대가 겪고 있는 보편적인 문제라는 것을 드러내야 한다. 이 보편적인 공통점을 드러내어 더 많은 사람들을 다수의한편‘으로 만드는 것만이 오늘날 한국 사회에 필요한 새로운 기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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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몸이 지나치게 산성화되면 인체의 조직에 염증이 발생한다. 우리 호모 사피엔스는 생존을 위해 혈중 pH를 안전한 약알카리(pH 7.45)로 유지하기 위해 비상사태에 들어간다. 신체가 pH를 적절하게 유지하기 위해 동원하는 하나의 메커니즘이 있는데, 바로 근육에서 칼슘을 가져와서 혈류에 내버리는 것이다. 칼슘이 산을 중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과도한 육류의 섭취는 골다공증을 유발한다. 육류소비가 많은 나라들 (스웨덴, 미국, 호주, 캐나다 등)이 골다공증이 많은 나라 1, 2, 3위 순서를 서로 다투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하지 않는가 말이다.

확실한 이유 중 하나는 채식 위주의 식단에는 섬유질이 풍부하다는 사실이다. 육류에는 섬유질이 전혀 없다. 거의 없는 것이 아니라‘제로‘라는 말이다. 섬유질은 혈압을 낮추는 것과 결정적으로 관련이있다. (Whelton, Hire, et al. 2005) 그러니까 섬유질은 ‘천연 혈압강하제라는 말이다. 쉽게 말해서 진득진득한 몸속의 지방을 수세미로 박박긁어내는 작용을 한다는 말이다. 부작용은? 그렇다. 전혀 없다. 인류가 700만 년 먹으면서 진화해온 음식이 어찌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단말인가? 수천만 년 동물의 시체를 먹고 진화한 사자가 얼룩말과 사슴을 먹어도 전혀 부작용이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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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런 사람들의 경우 새로운 것에 도전하길 굉장히 어려워하고 피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생각보다 부족한 나를 마주하면 그 순간을 못 견디기 때문에, 도전 자체를 회피하면서 스스로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계속해서 유지하고자 하는 것이죠.
마치 한 번도 싸워보지 않아서, 한 번도 지지 않는 상태라 할까요.

가족과의 적당한 정서적 거리를 두기 위해서는 가족으로부터, 특히 부모님으로부터의 독립이 우선돼야 합니다. 독립은 신체적 독립, 정신적 독립, 경제적 독립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 이 중 가장중요한 것은 바로 경제적 독립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정신적 독립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정신적 독립을 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독립이 우선돼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자기 자신과도 어느 정도 정서적인 거리를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힘, 즉 메타인지(metacognition)를 키우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본인의 장점과 단점을 객관화하지 못한다면, 스스로에 대한 평가는 늘 부정적이기 쉽습니다. 혹은 타인의 평가에 따라 본인이 가치 있다고 믿거나, 쓸모없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존감과 자존심을 혼동합니다. 하나의 예로 쉽게 설명하면, 누군가 나에게 ‘바보‘라고 비난했을 때 그것에 대해발끈하고 대응하는 사람은 자존심이 센 것이지, 자존감이 센 것이 아닙니다. 정말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오히려 그것에 신경 쓰지 않고 의연하게 반응합니다. 누가 나를 어떻게 쳐다보는지는상관없는 것이죠.

특히 연극성 인격장애가 있거나 연극성 인격 성향이 있는 사람은소위 관심종자, 관종이라고 불리는데, TV를 비롯해 매체에서 접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연극성 인격 성향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성향 때문에 스스로 힘드냐, 힘들지 않냐로 구분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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