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시절 어느 여름날, 영원한 1등이자 반장인 청이가 내 인생으로 걸어 들어왔다. 그날 이후 학창 시절 내내 나는 청이와 가까워지려 숨 가쁘게 달리지만, 결승점이 보이지 않는 마라톤처럼 도무지거리가 좁혀지지 않는다. 그러다 우연히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된 청이와 나는 달콤한 대학시절을 보내게 된다. 하지만 꿈같은 시간도 잠시,
우리가 함께하면 행복할 것이라고 믿을 용기가 없어서 주저하는 사이 나는 청이의 손을 놓아버리게 되는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이제 드디어 일본편을 세상에 선보이며 한편으로는 두렵고 다른 한편으로는 무거운 짐을 벗은 홀가분한 느낌입니다. 사실 일본은 말 그대로 우리에겐 먼나라이자 이웃나라, 즉 책 제목에 가장 적합한나라입니다. 다른 나라와는 달리 일본에 대해 우리는 참으로 복잡한 감정을 지니고 있고 가장 잘 아는나라인 것 같으면서도 가장 멀게 느껴지는 나라인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래서 일본에 대한 책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일본은 ‘있다‘, ‘없다‘ 식의 선입견에 치우친 내용이 대부분이라,
월드컵 대회를 공동개최해야 하고 21세기의 동반자이자 경쟁 대상이기도 한 일본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돕는 책은 정말 찾기 어렵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이 점에서 새 먼나라 이웃나라 일본편은 제겐 항상 하나의 과제처럼 여겨져 왔습니다. 21세기를 여는 청소년들에게 가능한 한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일본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길잡이를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이 책을 쓴 동기가 되었던것입니다.

저는 아직 일본에 살아본 경험이 없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을 말하는 것이 어쩌면 위험하고 만용에가까운 일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반드시 그 나라에서 살아보아야만 그 나라를 말할 자격이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오랫동안 그 나라에서 지내다 보면 숲에 들어가면 나무만 보이지 숲 전체를볼 수 없는 것처럼, 오히려 밖에서 관찰하면서 자주 들어가 볼 때 좀더 그 나라에 대해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 점은 유럽편을 만들면서도 절실하게 느낀 점입니다. 그래서 저는이 일본편을 만들기 위하여 12년간을 준비했고 그 동안 ‘오로지 이 책을 만들기 위하여 일본을 관찰할 목적으로 40번이 넘는 일본 여행을 했으며 일본의 역사를 탐독하였습니다. 스스로 여행을 통한체험과 느낌, 그리고 많은 사람들과의 대화와 토론의 결과가 이 책 속에 녹아 있으며, 또 흐르는 시간에서 오는 삶의 무게까지 더해, 이 두 권의 책은 지금까지 50여 년 제 인생의 전부가 담겨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일본편은 두 권으로 나누어 펴냅니다. 너무도 우리와 다른, 그러나 우리와 비슷하다고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일본의 역사와 일본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한 권으로는 도저히 담아낼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첫째 권에서는 일본이란 나라와 일본인들의 의식구조를 다루고, 두 번째 권에는 일본의 역사를 담았습니다. 일본에 대한 책을 만들기 위해 일본을 겪으면서 크게 놀란 것은 우리나라와 일본은이웃나라 사이면서도 서로 엄청나게 다르다는 점입니다. 저는 비교적 외국 생활도 오래 해보았고 세상도 꽤 둘러보았다고 자부하지만, 세계에서 우리나라와 일본처럼 천지 차이로 다른 이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확신합니다. 비슷한 외모로 인하여 의식구조까지 비슷할 것이라는 추측은 완전히 빗나감을 여러분도 이 책을 읽어 나가는 동안 확연히 느끼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반드시 칼을 들어야 살인자가 아니다. 말로 사람을 몰아붙여 죽게 했는데 직접 행동하지 않았다고 해서 살인이 아닌 걸까? 법률적으로는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윤리적으로 봤을 때는 분명한 죄다.
교언영색 선의 인 (巧言令色 鮮矣仁), 남이 듣기 좋은 말과 얼굴을 하는 사람 치고 진정으로 좋은 사람은 없다는 공자 말씀이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쁜 말을 하는 사람이 착한 사람이라는 뜻은 아니다.

만약 미치도록 화가 나는 상황을 만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럴 땐 이번 사연을 떠올리자. 아무리 화가 나도 상대가 살아있는 게좋을까, 아니면 죽어도 괜찮을까? 당연히 전자일 것이다. 그러니 어떤 일이 생겨도 일단은 진정하고 천천히 대화해 보자. 그런데도 화가 다시 치밀어 오른다면, 정말 새벽에 경찰이 와서 초인종을 누르길 바라는 건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그녀에게는 너무 불공평한 처사였지만 가족들은 예사롭게 그녀만을 부렸다. 직장이나 학교도 마찬가지로, 모든 따돌림에는 가해자도 있지만 방관자도 있다. 방관자는 누군가 한 명이 재수 없게 당하겠지만 그게 나만 아니면 된다는 이기적인 생각으로 멀찍이 떨어져 구경만 한다. 그녀의 부모가 가해자라면 냉혈한인 동생들은 방관자다. 부모와 형제들에게 그런 대접을 받은 그녀가 배 아파 낳은친자식에게서도 그런 대접을 받으니, 어떻게 가슴이 안 무너질 수있을까.

아이를 너무 일찍 독립시키는 것에 나는 반대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독립이지만 대개의 경우는 그래 보일 뿐이다. 또한 관계가 소원해지는 대가가 반드시 기다리고 있다. 그녀의 아들들도 집에서 지내긴 해도 마치 손님 같았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물어봄으로써 손해 볼 일은 없다. ‘거절‘의 답변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내가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에 대한 선택지는 줄어든다.

이 책은 여성의 시각으로 인생의 여러 단계와 다양한 인간관계를다룬다. 저자인 라이이징 박사는 이성과 감성을 적절히 섞어 이 책을 써 내려갔다. 라이이징 박사의 이런 수려한 필력에 더해 진료실에서의 경험이 녹아들어 아주 재밌게 읽힌다. 또한, 사연들을 매우생생하게 묘사해서 여자들이 가정과 사회에서 받는 고통에 대해 독자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더욱이 매 사연의 뒤에 이어지는 단락에서는 사연 속 여성이 겪고 있는 아픔에 깊이 공감해준 뒤바로 여자 관점의 예리한 시각으로 남성 중심 사회가 만든 속박과멍에를 직시하고 엉켜버린 실타래를 분석하여 지금 겪고 있는 문제에서 빠져나올 방법을 제시한다.

살면서 들어온 칭찬의 8할이 착하다‘였던 나는, ‘착한‘ 사람이 속으로는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고 있는지 너무 잘 알고 있다. 나는 결코내가 착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니, 그 전에 ‘착하다‘의 정의부터고민해봐야겠다. 착하다는 건 무엇일까. 사람들은 어떤 사람을 보며 착하다고 평가할까. 우리 조금은 솔직해지면 좋겠다. 그 사람의
‘착함‘으로 인해 모두가 편해지고 즐거위지기 때문은 아닐까. 분란이 일어나지 않고 관계가 편하게 유지되어서 그를 착하다고 칭찬하는 건 아닐까. 그 칭찬 속에는 분명히 덕분에 내가 이롭다는 것과 앞으로도 계속 착해 주길 바라는 기대가 들어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1937년과 비교할 때 1957년에는 노동자 한 명당 1년 평균 6킬로그램의곡물을 더 받았지만 돼지고기의 공급량은 거의 절반이 줄었고 식용유는3분의 1만큼 적게 받았으며 옷감은 5분의 1만큼 적게 받았다. 영양실조에걸린 사람도 많았다. 표 2에서 보듯이 이러한 상황은 어느 한 공장의문제가 아니었다. 노동자들은 의식주를 해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대체로 국공 내전이 최고조에 달했던 1948년보다 못한 상황에 처해있었다.


중국은 하나의 극장이었다. 심지어 무대 밖에서도 사람들은 강제로 미소를지어야 했다. 농부들은 곡식을 더 많이 내놓으라는 요구를 받았을 때조차팡파르를 울리며 열정적으로 웃어야 했다. 상점 주인들은 재산을 국가에게넘기라는 요구를 받았을 때 환한 얼굴로 자발적으로 협조해야 했다.
아시아의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중국에서 미소는 언제나 기쁨을 의미하는것이 아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무엇보다도 돋보이는 것은 단순한 반주에 그치지 않고 오케스트라를충분히 울리면서도 밀슈타인의 음을 조금도 손상하지 않은 채 충실한 음악미를 창출해 냈다는 점이다. 본래 발터 자신의 개성과는 이질적인 밀슈타인의 반주라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지휘자로서의 그의 재능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 다만 마지막 악장에서 밀슈타인의 템포가 너무 빨라 오케스트라가 잠시 경직된 채 조잡해지지만, 곧 회복하여 미묘한 앙상블을이루며 클라이맥스로 달려 올라가는 부분은 압도적이다. 밀슈타인은 사상 최초의 LP라는 영광을 안은 이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낸 뒤에도 스타인버그 지휘·피츠버그 교향악단, 버진 지휘·휠하모니아 관현악단 및 아바도 지휘·빈 교향악단과의 세 번에 걸친 녹음을 더 남겼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