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드디어 일본편을 세상에 선보이며 한편으로는 두렵고 다른 한편으로는 무거운 짐을 벗은 홀가분한 느낌입니다. 사실 일본은 말 그대로 우리에겐 먼나라이자 이웃나라, 즉 책 제목에 가장 적합한나라입니다. 다른 나라와는 달리 일본에 대해 우리는 참으로 복잡한 감정을 지니고 있고 가장 잘 아는나라인 것 같으면서도 가장 멀게 느껴지는 나라인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래서 일본에 대한 책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일본은 ‘있다‘, ‘없다‘ 식의 선입견에 치우친 내용이 대부분이라, 월드컵 대회를 공동개최해야 하고 21세기의 동반자이자 경쟁 대상이기도 한 일본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돕는 책은 정말 찾기 어렵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이 점에서 새 먼나라 이웃나라 일본편은 제겐 항상 하나의 과제처럼 여겨져 왔습니다. 21세기를 여는 청소년들에게 가능한 한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일본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길잡이를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이 책을 쓴 동기가 되었던것입니다.
저는 아직 일본에 살아본 경험이 없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을 말하는 것이 어쩌면 위험하고 만용에가까운 일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반드시 그 나라에서 살아보아야만 그 나라를 말할 자격이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오랫동안 그 나라에서 지내다 보면 숲에 들어가면 나무만 보이지 숲 전체를볼 수 없는 것처럼, 오히려 밖에서 관찰하면서 자주 들어가 볼 때 좀더 그 나라에 대해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 점은 유럽편을 만들면서도 절실하게 느낀 점입니다. 그래서 저는이 일본편을 만들기 위하여 12년간을 준비했고 그 동안 ‘오로지 이 책을 만들기 위하여 일본을 관찰할 목적으로 40번이 넘는 일본 여행을 했으며 일본의 역사를 탐독하였습니다. 스스로 여행을 통한체험과 느낌, 그리고 많은 사람들과의 대화와 토론의 결과가 이 책 속에 녹아 있으며, 또 흐르는 시간에서 오는 삶의 무게까지 더해, 이 두 권의 책은 지금까지 50여 년 제 인생의 전부가 담겨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일본편은 두 권으로 나누어 펴냅니다. 너무도 우리와 다른, 그러나 우리와 비슷하다고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일본의 역사와 일본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한 권으로는 도저히 담아낼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첫째 권에서는 일본이란 나라와 일본인들의 의식구조를 다루고, 두 번째 권에는 일본의 역사를 담았습니다. 일본에 대한 책을 만들기 위해 일본을 겪으면서 크게 놀란 것은 우리나라와 일본은이웃나라 사이면서도 서로 엄청나게 다르다는 점입니다. 저는 비교적 외국 생활도 오래 해보았고 세상도 꽤 둘러보았다고 자부하지만, 세계에서 우리나라와 일본처럼 천지 차이로 다른 이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확신합니다. 비슷한 외모로 인하여 의식구조까지 비슷할 것이라는 추측은 완전히 빗나감을 여러분도 이 책을 읽어 나가는 동안 확연히 느끼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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