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처럼 살아도 괜찮아 - 경쟁하지 않고 살아갈 순 없을까?
예아라 지음 / 글ego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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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는 OECD 국가들중에서도 유독 경쟁이 심한 국가로 알려져있다. 특히 청소년 경쟁은 주로 입시와 학업 성취 압박과 사교육 의존으로 설명되며, 이는 정서 불안과 교육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이에 따라 경쟁에서 낙오되는건 사회인으로 자리잡지 못할거라는 막연한 불안감에도 시달린다.

물론 다각도로 경쟁을 완화시키는 방안이 강구되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기저에 깔린 불안감을 가지고 사회로 나아간다. 이 책은 그런 경쟁 사회에서 그 안으로 들어기지 않고, 경쟁해도 불안하고 안 해도 불안하다면 안하는쪽을 선택한 저자의 고백이 담겨있는 에세이다.


저자인 예아라 작가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자면,

"늘 경쟁의 중심보다는 가장자리에서 살아왔다. 한 가지 길에 자신을 고정하기보다, 그때그때 자신이 감각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며 삶을 만들어왔다.

그 선택들은 종종 애매해 보였고 설명하기 어려웠지만, 시간이 지나며 하나의 태도가 되었다. 비교하지 않고, 경쟁하지 않으며 자신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방식이다.

『나처럼 살아도 괜찮아』는 그 태도가 어떻게 삶이 되었는지를 조용히 돌아보는 기록이다."


한국은 특히 입시지옥을 벗어나게 되면 취업 그리고 이후에도 각종 경쟁에 시달리게 된다. 이에 따라 경쟁이 과열되면 ‘비교우위’ 중심의 가치관이 강화되어 개인의 정서적 불안과 삶의 만족도 저하로 연결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이 책은 끊임없이 경쟁하라고 말하는 사회에서 남들보다 빨라야 하고 앞서야 한다는 기준은 익숙한 규칙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저자는 모두가 그 방식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믿음으로 경쟁에서 벗어나 자신의 자리를 탄탄하게 굳혀가는 과정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하지만 저자는 궁극적으로 경쟁을 거부하지도, 성공을 포기하지도 않았다. 다만 비교를 기준으로 삼지 않고 남들의 속도 대신 자신의 감각을 기준으로 삶을 움직여 왔다. 경쟁해도 불안했고 경쟁하지 않아도 불안했던 시간 속에서 차라리 경쟁하지 않고 불안한 쪽을 선택했다.


책은 몇 가지 포인트에서 읽어볼만한 메세지를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먼저 저자가 말하는 경쟁밖의 삶이란 남을 이기기 위해 애쓰거나 정해진 트랙 위에서 달리는 대신, 자신의 속도를 유지하며 살아도 충분히 괜찮다는 위로를 전달한다.

다음으로 자기에 대한 확신이다. 남과 경쟁하지 않음을 선택한 사실에 대해 독자들에게 그런 방향이 옳다고 강조하기 보다 자기 스스로 자신에 대한 선택이 옳았음을 확인하고 다짐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 책은 더 잘 사는 방법이나 성공 공식을 제시하지 않는다. 경쟁이 당연한 세상에서 다른 선택을 해온 삶도 가능했음을 조용히 보여준다. 번아웃과 비교, 방향 상실 속에서 지금의 삶이 버겁게 느껴지는 독자에게 경쟁이 아닌 밖의 삶도 존재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불안한 경쟁에 놓여있는분들에게 일독을 권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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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하게 살아가기 - 30년 정신과 의사의 임상 실존 철학 어떻게 살 것인가, 개정판
한광수 지음 / 바른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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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참다나병원장으로 근무중인 현직 정신과 의사인 한광수 작가다. 각종 자기계발의 홍수속에 좀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기보다는 현재의 삶에 만족하며 자기긍정과 자존감을 지켜나가는 방법에 대해 여러가지 종교등을 통해 기준을 확립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먼저 작가는 부적절함의 수용을 통해 삶은 본질적으로 부적절함과 불완전함을 벗어날 수 없으며, 오히려 그 불완전함을 감당하며 살아가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역설적 긍정이라는 개념을 통해 우리는 끊임없이 '적절함'을 향해 노력하지만 결국 '부적절성'에 속하게 되는데, 이 사실을 받아들이면 역설적으로 지금의 삶이 이미 '적절하다'는 위안을 얻게 된다.


30년 넘게 저자는 정신과 의사로 다양한 임상 경험을 쌓으며 현장에서 불안, 중독, 관계의 갈등을 목격하게 된다. 이를 통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신뢰와 위로를 건넨다. 특히 MZ세대와 기성세대 간의 갈등을 일상적인 근거로 설명하며, 서로를 인정하고 이해함으로써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뿐만 아니라 누구나 가지고 있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우리는 서서히 죽어가는 중이다"라는 문장을 통해 죽음을 두려운 대상이 아닌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이게 하여 마음의 편안함을 주어 극복하게 도와준다.


나아가 비관적인 생각에 빠지지 않도록 돕고, 자신과 타인의 부족함을 용서하며 진정한 대인관계를 맺는 방법을 배워볼 수 있다. 특히 성공이나 성취라는 외부적 기준이 아니라, 지금의 삶이 나에게 얼마나 적절한지 스스로 묻게 만들어준다.

이 책은 완벽주의로 인해 스스로를 괴롭히고 있는 사람이나, 인간관계나 사회적 기준 속에서 '나만 부적절하다'고 느끼며 자책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자기긍정감을 가질 수 있을까에 대한 해답을 알려주는 책으로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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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은 유행, 커리어는 소신 - BRC 내비게이션으로 기준을 세우다
정승기 지음 / 하움출판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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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부제인 BRC 네비게이션은 저자가 패션업계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며, 정립한 리더쉽과 직장인으로써의 기본 자세에 대한 원칙을 뜻하며 다음의 약자로 이루어져있다.

Branding(브랜딩) : 흔들리지 않는 기준을 세우는 법

Retailing(유통/리테일링) : 흐름을 읽고 판을 짜며 매출을 살아나게 만드는 법

Coaching(조직/코칭) : 사람이 성장하고 버티게 하는 조직의 리듬과 기준

이중 브랜드는 배의 선체(ship)이고, 유통은 배가 나아갈 항로(Route), 조직은 함께 할 선원(Crew)로 재정의한다. 다른 사업에 비해 변화가 빠른 패션 산업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저자가 정리한 커리어의 원칙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제목에 그런 소신을 압축적으로 정리했다 “패션은 유행을 따르지만, 커리어는 소신으로 완성된다.”

저자인 정승기 작가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자면,

"26년 이상 패션/리테일 현장에서 MD·영업·사업총괄을 두루 경험한 실행형 리더입니다. 뉴욕주립대(SUNY)/패션학부 FIT 유학과 Armani Exchange 뉴욕 HQ 근무를 통해 데이터 기반의 리테일 운영과 글로벌 감각을 익혔습니다.

이후 중소기업과 대기업을 넘나들며 수입·라이선스·로컬 브랜드에서 백화점·아울렛·면세·이커머스를 아우르는 채널 전략을 구축했고, 정체 국면의 브랜드를 상품·유통·프로모션·조직까지 함께 조정해 체질 개선하는 Turnaround 프로젝트를 반복 수행해 왔습니다. ‘실패–전환–성장’의 커리어 서사를 바탕으로, 독자에게 커리어를 구조적으로 바라보고 실행 루틴으로 바꾸는 방법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아직까지 현직에서 꾸준하게 근무하는 마음을 담아 자신의 성공담을 위주로 적었다기 보다는, 여러가지 위기의 상황을 극복한 경험을 담아냈다. 저자는 사람을 오래가게 하는 힘은 자기만의 기준과 태도라고 말한다. 유행은 계속 바뀌지만, 끝까지 나를 지켜 주는 것은 자신이 믿는 방향이다.

아울러 저자는 평소 자신의 신념을 진간장이라는 단어로 설명한다. 자신이 직접 만든 조어로 진정성, 간절함, 장기적 관점을 뜻한다. 요즘 직장인들은 예전에 비해 이직을 자주하는편이다. 그런 중요한 결심의 한 가운데서 커리어를 지켜나가는 방법을 배우고 싶은분들에게 일독을 권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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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회복 중인 마약 중독자입니다 - 바닥을 딛고 선 중독자의 회복과 연대의 기록
최진묵 지음 / 온더페이지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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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한때 마약청정국이라고 불리울정도로 마약사범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평범한 직장인들을 비롯해 학생, 유명인까지 마약이 안퍼진곳이 없을 정도로 마약중독자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전국 교도소에 마약사범들이 넘쳐나고 있는 실정인지라 좀더 다른 대처방안이 수립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부각중이다.

이 책은 한때 마약에 빠져 무려 20여년을 넘게 교도소와 병원을 오갔던 저자가 10년 이상 단약을 하며 새로운 삶을 살게된 경험을 바탕으로 마약을 끊고 싶은 중독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씌여졌다.

현재 치료 공동체 ‘인천 다르크’ 센터장으로서 마약 중독자들의 회복을 돕고 있는 저자인 최진묵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자면 다음과 같다.

"23년간의 마약 중독과 전과 9범, 7년의 교도소 복역이라는 깊은 어둠을 지나 스스로 회복의 길을 걸어온 당사자다. 출소 후 인천 참사랑병원 천영훈 원장의 도움으로 치료를 시작했고, 12단계 치료 공동체와 NA 모임(마약류 의존자 회복을 위한 자조모임)을 통해 단약을 이어갔다.

마흔 살에 원광디지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해 현재 을지대 대학원 중독재활상담학과 박사 과정에 있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재활 강사로 전국 보호관찰소와 교도소를 누비며 마약 재활 교육을 펼쳤다.

이후 인천 참사랑병원 상담사를 거쳐 2021년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마약 중독 회복 공동체 ‘인천 다르크’를 설립하고 센터장으로 활동 중이다. 중독 당사자가 회복 전문가가 되어 다른 중독자를 돕는 ‘피어 서포트(Peer Support)’ 모델을 한국 현실에 맞게 실현하는 데 힘쓰고 있다.

유튜브 채널 ‘마쓰형’을 운영하며 마약 중독의 실체와 회복의 가능성을 대중에게 직접 전하고 있으며, 마약류 중독자의 인권 개선을 위한 헌법소원을 준비하는 등 제도적 변화에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단약 13년째, 오늘도 하루씩 걸어가는 중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어떻게 마약을 하게 됐으며, 수 많은 시간을 거쳐 마약에서 빠져나오기까지의 과정을 가감없이 솔직하게 적어내려갔다. 특히 마약을 끊고 싶은 중독자들에게 전하는 조언, 한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 저자가 직접 목격하고 느낀 바를 통해 단약하고 싶은분들에게 도움을 준다.

책에는 저자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본인의 곁에서 자신을 지켜왔던 아내와 저자가 운영중인 인천 다르크에서 3년째 단약 중인 회복자, 마약 때문에 IQ 79까지 뇌가 망가졌다가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해 취업에 성공한 사람까지 주변인과 회복자들의 다양한 수기가 담겨있다.

마약은 이미 한국인들의 일상 깊숙이 들어와 있으며, 더 이상 특정 계층이나 특별한 세계의 이야기가 아니다. 텔레그램으로 마약을 30분 안에 구할 수 있고, 평범한 대학생, 직장인을 비롯해 의사, 변호사 등 다양한 사람들이 마약에 빠져들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한국의 마약 중독 대응 방식에 좀더 다르게 접근해볼것을 권하고 있다. 마약 중독을 범죄로만 볼 것인가, 치료해야 할 질병으로 다룰 것인가. 전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마약 치료의 중심은 지역사회 치료 공동체와 재활센터인데, 병원 위주로 운영하는 나라는 한국뿐이다.

디톡스를 마친 사람을 다시 약을 하던 환경으로 돌려보내는 구조, 처벌은 있고 치료는 없는 구조가 재발을 반복시킨다고 꼬집는다. 재발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다. 약물 중독을 ‘범죄’가 아닌 ‘공중 보건’의 문제로 보기 시작한 나라들의 흐름을 짚으며, 한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아무튼 마약중독에 빠진 사람들을 색안경을 끼고 바라볼것이 아니라 따뜻한 마음으로 수렁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아주는길이 다시 한국을 마약에서 자유로운 나라로 만들 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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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의 제다이들에게
이마냥 지음 / 창조와지식(북모아)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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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시리즈의 제다이는 은하 공화국을 수호했던 평화를 숭상하는 무력조직 및 학자 겸 수도사 집단을 뜻한다. 작품의 매우 큰 줄거리의 중심을 담당하고 있으며 핵심적인 역할들을 해왔다. 지금까지 스타워즈 영화 시리즈의 주인공은 전부 제다이였다.

특히 제다이 기사단은 끊임없는 명상과 수련을 통해 자신을 갈고 닦으며 전장에서는 분쟁을 조율하고 무력을 사용하는 곳에선 용맹을 과시한다. 제다이들은 모두 절대적인 선을 추구하며 은하계의 에너지인 포스를 연구하고 이용한다. 하지만 시집에서 제다이는 대한민국 공화국을 지켜낸 일반 시민을 지칭하는걸로 보인다.

시집에는 계엄령 선포로 인해 혼돈의 순간이 지나가고 내란 우두머리가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여러가지 상황을 풍자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총 3부로 구성되어있으며, 창작에 대한 열망, 인간 본연의 욕망, 사람간의 관계와 부모자식간의 사랑에 관한 시와 산문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저자인 이마냥 시인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자면,

"본명 이재원. 1989년 마산 출몰 후 여태 표류 중. 묵묵히 심장을 다독이는 베이스처럼 살고 싶다. 지금 이 순간 나의 근음(根 音)은 무엇인가.

진주에서 작은 약국을 운영하며 이따금 시를 쓴다. 저서로 시집 『출동 다이뻐맨』, 『어퍼컷』이 있으며, 현재 '시와 지성'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인스타그램: 2manyang"


저자의 시집은 [어퍼컷]에 이어 두 번째 만남이다. 전작과 비슷한 현실 풍자와 보통의 삶을 살아가며 평소 느꼈던 순간들을 잘 포착해 텍스트에잡아냈다.

이마냥 작가 본인의 시작에 대한 소감을 적어보자면,

시인의 말을 써보자고

껌뻑이는 커서만 바라보다가

그만 시민의 말이라고 중얼거렸다

아무렴, 모든 시인은 시민이니까

모든 시민도 시인이다

각자의 자리에서 저마다의 의지가 담긴

장대한 서사시를 써내려가는 중이다

은박담요 위 소복히 쌓여있던 눈송이

그 안에서 함께 펄떡이며 끌어안았던

뜨거운 숨결에 필적할 만한 시는

감히 쓰지 못할 것이다

이 책은

그토록 눈부셨던

2025년의 우리들에 대한

헌사이자

사소한 각주다


제 1부의 소제목인 호수 위 달그림자는 재판에서 수괴가 계엄이 아무일도 아닌것처럼 말하는 그 단어를 포착한걸로 보인다. 시인은 예리하게 이를 잡아내며, 공화국을 위기에서 지켜낸 시민들에게 이 시집을 바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2025년을 지나며 함께 느꼈던 순간들과 마음들을 가볍게 짚어보며 돌아볼 수 있게 하는 시들이다. 각 시 끝부분에는 QR코드가 있어 저자가 직접 낭송하고 녹음한 오디오 파일을 들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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