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회복 중인 마약 중독자입니다 - 바닥을 딛고 선 중독자의 회복과 연대의 기록
최진묵 지음 / 온더페이지 / 2026년 5월
평점 :
예약주문



한국은 한때 마약청정국이라고 불리울정도로 마약사범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평범한 직장인들을 비롯해 학생, 유명인까지 마약이 안퍼진곳이 없을 정도로 마약중독자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전국 교도소에 마약사범들이 넘쳐나고 있는 실정인지라 좀더 다른 대처방안이 수립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부각중이다.

이 책은 한때 마약에 빠져 무려 20여년을 넘게 교도소와 병원을 오갔던 저자가 10년 이상 단약을 하며 새로운 삶을 살게된 경험을 바탕으로 마약을 끊고 싶은 중독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씌여졌다.

현재 치료 공동체 ‘인천 다르크’ 센터장으로서 마약 중독자들의 회복을 돕고 있는 저자인 최진묵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자면 다음과 같다.

"23년간의 마약 중독과 전과 9범, 7년의 교도소 복역이라는 깊은 어둠을 지나 스스로 회복의 길을 걸어온 당사자다. 출소 후 인천 참사랑병원 천영훈 원장의 도움으로 치료를 시작했고, 12단계 치료 공동체와 NA 모임(마약류 의존자 회복을 위한 자조모임)을 통해 단약을 이어갔다.

마흔 살에 원광디지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해 현재 을지대 대학원 중독재활상담학과 박사 과정에 있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재활 강사로 전국 보호관찰소와 교도소를 누비며 마약 재활 교육을 펼쳤다.

이후 인천 참사랑병원 상담사를 거쳐 2021년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마약 중독 회복 공동체 ‘인천 다르크’를 설립하고 센터장으로 활동 중이다. 중독 당사자가 회복 전문가가 되어 다른 중독자를 돕는 ‘피어 서포트(Peer Support)’ 모델을 한국 현실에 맞게 실현하는 데 힘쓰고 있다.

유튜브 채널 ‘마쓰형’을 운영하며 마약 중독의 실체와 회복의 가능성을 대중에게 직접 전하고 있으며, 마약류 중독자의 인권 개선을 위한 헌법소원을 준비하는 등 제도적 변화에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단약 13년째, 오늘도 하루씩 걸어가는 중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어떻게 마약을 하게 됐으며, 수 많은 시간을 거쳐 마약에서 빠져나오기까지의 과정을 가감없이 솔직하게 적어내려갔다. 특히 마약을 끊고 싶은 중독자들에게 전하는 조언, 한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 저자가 직접 목격하고 느낀 바를 통해 단약하고 싶은분들에게 도움을 준다.

책에는 저자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본인의 곁에서 자신을 지켜왔던 아내와 저자가 운영중인 인천 다르크에서 3년째 단약 중인 회복자, 마약 때문에 IQ 79까지 뇌가 망가졌다가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해 취업에 성공한 사람까지 주변인과 회복자들의 다양한 수기가 담겨있다.

마약은 이미 한국인들의 일상 깊숙이 들어와 있으며, 더 이상 특정 계층이나 특별한 세계의 이야기가 아니다. 텔레그램으로 마약을 30분 안에 구할 수 있고, 평범한 대학생, 직장인을 비롯해 의사, 변호사 등 다양한 사람들이 마약에 빠져들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한국의 마약 중독 대응 방식에 좀더 다르게 접근해볼것을 권하고 있다. 마약 중독을 범죄로만 볼 것인가, 치료해야 할 질병으로 다룰 것인가. 전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마약 치료의 중심은 지역사회 치료 공동체와 재활센터인데, 병원 위주로 운영하는 나라는 한국뿐이다.

디톡스를 마친 사람을 다시 약을 하던 환경으로 돌려보내는 구조, 처벌은 있고 치료는 없는 구조가 재발을 반복시킨다고 꼬집는다. 재발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다. 약물 중독을 ‘범죄’가 아닌 ‘공중 보건’의 문제로 보기 시작한 나라들의 흐름을 짚으며, 한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아무튼 마약중독에 빠진 사람들을 색안경을 끼고 바라볼것이 아니라 따뜻한 마음으로 수렁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아주는길이 다시 한국을 마약에서 자유로운 나라로 만들 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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