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리스의 사례가 예증하듯이, 맞서 싸우거나 파괴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적대감을 행동으로 표출하고 싶은 욕구를 억눌러, 상대편에게 자신의위치를 누설하지 말아야 한다. 드러내놓고 싸우면 어느 정도 명성을 얻고공개적으로 자신을 표명함으로써 마음이 편하기는 하겠지만, 적수가막강한 권력자일 경우에는 현명한 전술이 아니다. 적은 당신에게서 손쉽게힘을 박탈하고 당신을 제거할 것이다.


기정사실 전략의 비결은 토론 없이 빠르게 행동하는 것이다. 만약 행동을취하기도 전에 자신의 의도를 드러낸다면 수많은 비판과 분석, 의문에둘러싸이게 될 것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완벽하게 통제하려 든다면,
동료들의 활력을 빼앗고 질투심과 분노를 유발할 수 있다. 모두가 한팀으로 같이 일한다는 착각을 심어준 다음, 서서히 갉아먹어야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동료들이 화내더라도 걱정하지 마라. 이는 단지 그들이감정적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는 징조일 뿐이며, 이들이 당신의계략에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세상을 살아가며 어떠한 형태로든 동맹 네트워크를 구축하지 않는이들은 없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거짓 동맹과 진정한 동맹의 차이점을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거짓 동맹은 단기적인 감정의 필요에 따라이루어진다. 이는 당신이 스스로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무언가를 포기하게만들고, 독립적인 결정을 내리지 못하게 한다. 반면 진정한 동맹은 상호이해관계에 의해 생성되며 쌍방에게 유리하다. 바람직한 동맹은 당신의자율성과 독립성을 인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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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작 샌델이 심혈을 기울여 이야기하고 있는 부분은 ‘실천적문제 보다는 심리적 측면‘이다. 그는 능력주의가 과도해지면서 능력과도덕 판단력의 연결고리가 끊어지기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그의분석에 따르면 능력으로 편을 가르고, 한 편이 성과를 독점하면서, 등력과 성과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계급이 생기고, 이를 세습화하기 위한범법적 시도가 출현하고, 이를 독차지한 사람들의 오만이 극치를 이루게 된다. 그리고 여기서 탈락한 사람들은 부의 상실만이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자존심을 잃고 굴욕감을 갖게 되어, 이것이 심화되면서 사회적·정치적 긴장을 유발하게 된다는 것이다. 포퓰리즘의 근원도 여기서찾을 수 있다.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의회에서 이루어지는 정책 토론의 위태로운 상황을 언뜻 보기만 해도 그런 생각은 멈추게 된다. 정치를 잘하기 위해 기술관료적 전문가들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시민적 덕성이 요구된다. 공동선에대해 숙고하고, 모든 면에서 시민들과 일체감을 갖는 능력 말이다. 지난 역사를 보면 정치적 판단 능력과 엘리트 대학 진학 능력 사이에는 연관성이거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학력이 떨어지는 자들보다 가장 뛰어나고 가장 똑똑한 자들이 정치를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은 능력주의적 교만에 기초한 허구다.

학력주의라는 편견은 성공한 자들에게 교만한 마음을 준다. 통계에따르면 이들은 인종주의나 성차별주의에 대해 반대한다. 그러나 제대로 교육 받지 못한 이들에 대해서는 상당한 편견을 갖고 있다. 자신들이 그들에게 부정적인 태도를 갖고 있음을 알아도 그에 대해서는 별로변명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교육받지 못한 이들은 깔봄을 당해도 싸다는 편견에 대해서 말이다.

그러나 분리를 통한 단결이라는 도덕적 모순은 "우리는 모두 함께입니다"라는 구호의 공허함에서 가장 돋보였다. 그것은 상호 간 책임을실천하고 공통의 희생을 감수하며 나아가는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예상을 뒤엎는 불평등과 정당 사이의 알력이 불거졌다. 이는 미국이 덴탈 마스크 등을 국내생산할 수 없게 만들었던 시장 중심 세계화‘가 급여 및 양질의 일자리를 수없이 빼앗아 버린 결과였다.

기술관료적인 정치 개념은 시장에 대한 믿음과 강하게 연관된다. 그것은 꼭 국가 개입이 일체 배제된 자유방임적 자본주의를 의미하지는않는다. 하지만 시장경제야말로 공공선을 달성하는 데 기본적 도구라여기는 것이며, 따라서 더 큰 범위에서 시장을 신뢰하는 것이라 할 수있다. 정치를 이렇게 생각하다 보면 기술관료적 정치가 이뤄진다. 그것은 실질적인 도덕적 논쟁에 대한 공적 담론을 실종시켰으며, 논란이 있는 이념 문제를 마치 경제 효율 문제 처럼 전문가가 독단적으로 처리할 문제인 듯 취급했다.

노력과 재능 만으로 누구나 상류층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미국인의믿음은 더 이상 사실과 맞지 않는다. 기회 균등에 대한 담론이 과거와같은 반응을 얻지 못하는 이유라 볼 수 있다. 사회적 이동성은 더 이상불평등에 대한 보상이 될 수 없다. 빈부격차에 대한 진지한 대응은 무엇이든 부와 권력의 불평등을 직접 다뤄야만 하며, 사다리를 오르는 사람들을 돕는 방안으로는 무마될 수 없다. 사다리 자체가 점점 오르지못할 나무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오늘날 우리가 목격하는 현실이다. 시장 주도적 세계화는40년 동안 계속되며 정치 담론의 장을 공동화했고, 보통 시민들을 무력하게 만들었으며, 포퓰리즘의 반격을 촉발했다. 그 반격이란 텅 비어버린 공론장에 무자비하고 복수심에 불타는 민족주의를 채워 넣으려는 움직임이다.
민주정치가 다시 힘을 내도록 하려면, 우리는 도덕적으로 보다 건실한 정치 담론을 찾아내야 한다. 그것은 우리 공통의 일상을 구성하는사회적 연대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는 능력주의를 진지하게 재검토함으로씨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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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평범한 사람들이 땀 흘려 번 소중한 돈을 스스로 잘 관리하고 투자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나는 ‘수학의 정석‘처럼 돈 관리와 투자에 관한 기본서‘가 되길 바랐고, ‘전자제품사용 설명서 처럼 돈 관리 매뉴얼‘을 만들고 싶었다.

당신도 부자가 되고 싶다면 이들처럼 기본에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그 ‘기본‘이란 열심히 저축하는 일이다. 그렇다고 끼니를 거르게나 한 달에 한두 번 하는 가족들과의 간단한 외식조차 없애며, 스스로를 학대하라는 말이 아니다. 모든 사람이 10억 원 이상을 모아야한다는 법은 어디에도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도 충분히 저축할 수 있다. 내가 말하는 충분한 저축‘이란 본인의 여건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저축을 뜻한다. 어떤 사람에게는 수입의50%가 될 수도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수입의 5%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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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를 주선하는 유코윤 uCommune 등이 있다. 2017년의 경우 10억 달러이상의 가치를 지닌 비상장 기업인 유니콘 기업은 미국보다 아시아에 더많았다. 3장에서 살펴본 것처럼 2030년이 되면 상황은 지금보다 훨씬 아시아에 유리하게 전개될 것이다. 무엇보다 아시아에는 빠르게 성장하는중산층이 있기 때문이다. 공유와 협력의 경제는 소비자와 노동자가 뒤섞인 완전히 다른 그림을 그려나가고 있다.

만 재단의 선임 연구원이며 보스턴 칼리지의 강사인 다이앤 멀케이 Diane.
Malcany 는 자신의 책 『긱 이코노미 The Gig Economy』에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전통적 의미의 정규직은 이제 더 이상 안전하지 않고 그나마 점점 사라지고 있다. 남아 있는 사람들도 삶에서 다른 무엇인가를 할 수 있기를 꿈같다." 멀케이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 "그런 사람들에게 매력적이고흥미로우며 자유롭고 심지어 수익성도 좋고 안전한 대안을 제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녀에 따르면 "이들은 상품 자체보다 시간과 경험에 좀더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이제 미국인들이 생각하는 새로운 가치는 물질적 풍요가 아닌 삶의 질이다."

차량 공유가 가겨을 일부 부정적인 가능성을 제외하면 공유 경제는 지구의 한정된 자원을 절약하는 데 도움이 된다. 네덜란드계 대형 금융사ING가 실시한 국제적 여론 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은 환경에 도움이 되고공동세를 되살리는 데 이익이 된다고 믿기 때문에 공유 경제에 참여하는경우가 많다고 한다. 공유 관련 어플리케이션이 더 인기를 끝수록 더 많은 사람이 환경에 관한 유익을 믿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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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역시 <모나리자> 만큼이나 수수께끼로 가득 찬 인물이다. 서양미술사상 최고의 화가로 알려져 있지만, 그가 완성한 회화는 10여 점에불과하다. 오히려 레오나르도는 현대 문명을 낳은 온갖 기기의 원리를창안한 과학자이자 해부학자, 수학자, 음악가, 시인 그리고 도시설계가와무기발명가로서 더 많은 업적을 남겼다. 이러한 흔적을 빠짐없이 기록한것을 ‘코덱스(연구 노트)‘라 부른다. 현재까지 확인된 것만 7,000여 장에달하는데, 유럽 여러 나라의 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특이한 점은 코덱스에적힌 그의 글씨가 모두 거꾸로 쓰여 있어서, 거울에 비춰봐야 제대로 읽을수 있다는 것이다. 또 여기에는 레오나르도의 가계부 기록까지 들어 있어,
그의 냉철한 경제관념을 엿볼 수 있다는 것이 재미를 더한다.


회화 위주로 작품을 선별한 것은 어쩔 수 없는 능력의 한계였다. 또 서양회화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된 것이나, 우리 미술도 조선시대 회화만을다룬 것 역시 같은 이유다. 작품은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것 중심으로 뽑을수밖에 없었다. 그런 탓에 유명한 그림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많은이들이 거론한 작품들이라 가능하면 다른 각도에서 보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그림을 그리며 터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 구도, 색채 같은 것의의미를 찾아내는 데 초점을 맞춰보았다.

이런 취향을 가장 민감하게 반영한 것이 정물화다. 정물화가 독립적인 회화장르로 발달한 것도 17세기 네덜란드에서였다. 정물을 뜻하는 영어 ‘stilllife‘까지 네덜란드어에서 나올 정도였으니까. 새로운 미술 시장의 주역이된 신흥 중간 계급은 실제 세계를 담은 그림을 좋아했다. 그런 그림은고전에 대한 해박한 지식 없이도 감상할 수 있고, 한눈에 무얼 그렸는지 알수 있을 뿐 아니라 장식용으로도 손색이 없었다. 입맛에 딱 맞는 것이 바로정물화였다.


다비드가 이 그림을 하늘이 준 기회로 알고, 혼신을 다해 그린 것은나폴레옹의 영웅적 이미지를 국민들에게 선전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진실은 나 냉소적이다. 나 ㅔ옹은 화창한 봄날, 노 타고 편안하게알프스를 넘었다고 한다.


그림 속의 저울은 어느 쪽으로도 기울어지지 않고 있다. 보수와 혁신의절묘한 균형이 발전의 원동력이라는 생각을 페르메이르는 그림을 통해조용히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균형의 이미지는 단순히 내용을 설명하는수준에만 머무르지 않고 회화적 균형의 아름다움까지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빛과 어둠의 절묘한 비율로 나타나고 있다. 즉 왼쪽 창문에서들어오는 빛이 배경의 벽과 여인, 책상을 은은하게 밝히면서 화면을사선으로 가르며 이등분한다. 밝음과 어둠이 거의 같은 영향력을행사하면서 그림의 완벽한 균형을 잡아주고 있는 것이다.


베르니니의 여인 조각은 너무나 생생한 관능미를 갖고 있어 종종 구설수에오르곤 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 <성 테레사의 법열>이다. 로마산타 마리아 델라 비토리아 성당에 있는 이 작품은 베르니니가1645~1652년에 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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