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혁명 - 인생이 바뀌는 초단기 수면법
호리 다이스케 지음, 장현주 옮김 / 경향BP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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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가지고 있던 상식을 깨는 책이다. 보통 충분한 숙면을 취해야지 만사형통까지는 아닐지라도 일과 건강 모두 이룰 수 있다는 상식을 가지고 살아왔다. 건강문진표에도 최근 수면시간을 체크하는 리스트가 있는걸로 기억하는데 이 책은 하루에 3시간만 자더라도 충분히 건강에 해를 끼치지 않고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주장을 담았다.

대략 십여년전부터 새벽 5시경 기상을 하는 습관을 들였는데, 취침에 들어가는 시간이 살짝 불규칙적인편인지라 수면시간이 부족해 건강에 안좋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 살짝 걱정을 하고 있다. 도대체 최적의 수면시간은 얼마나 되는건지 궁금증이 생겨 이것 저것 관련 서적들을 찾아보고있던중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이 책이 눈에 띄여 구입했다.

수면에 관한 다른 책들과 전혀 다른 주장을 하기에 긴가민가하는 심정으로 마지막장까지 읽어줬다. 책을 읽고나서 궁금해 쇼트 슬리퍼에 대해 알아보니 체질적으로 잠이 없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서너시간만 자더라도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을 받지 않고 건강을 유지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저자도 아마 체질에 기인한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먼저 쇼트슬리퍼에 대한 사전적인 의미를 찾아봤다. 국어사전에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선천적으로 적게자는 사람들. 밤늦게까지 깨어있을 수 있으며 동시에 일찍 일어나는 사람들이다.˝

저자는 다음과 같은 경험에 힘입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하루에 8시간 수면을 취하며 활동하다 보니 계속 시간이 부족해서 18세부터 시작한 수면 연구를 바탕으로 25세 때 단수면에 도전하여 2개월 만에 하루 45분 이하 수면을 취하는 쇼트 슬리퍼가 되었다. 이 책에서는 그 과정에서 독자적으로 연구한 수면의 새로운 이론과 단면 커리큘럼 「NATURE SLEEP」을 공개하였다. 이 커리큘럼에 의해 쇼트 슬리퍼가 된 수험생은 600명 이상으로, 성공률은 99%를 넘는다.˝

마지막으로 책에서 수면에 대해 주장하는 몇 가지 더 발췌해서 올려본다. 사실 저자의 주장에 절대적으로 동의하는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상식에 다소 균열이 찾아왔다. 수면에 대해 좀더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본 계기가 된 책이었다.

■ 수면 상식을 뒤집는 11가지 진실
-수면의 수수께끼는 규명되지 않았다.
-현대 사회에서 7시간 수면은 너무 길다.
-수면 시간과 수면 부족은 관계없다.
-얕은 수면, 깊은 수면은 없다.
-많이 잔다고 피로가 풀리는 건 아니다.
-병은 수면 중에 진행된다.
-수면 시간이 길수록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
-잠을 자지 않으면 장수할 수 있다.
-잠은 피부의 커다란 적이다.
-잠을 자지 않는 아이가 큰다.
-세상의 수면 정보는 정보를 흘린 사람에게 유리한 것이다.

■ 단수면으로 인한 주요 변화
-자유 시간이 늘어난다.
-활력이 넘친다.
-몸 상태가 좋아진다.
-집중력이 높아진다.
-기억력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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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지혜 수업 - 78가지 사례로 배우는 행복과 성공을 위한 연금술
무천강 지음, 정은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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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넘버원에 해당되는 서울대학 출신들은 사회에서 그다지 존경을 받지 못한다. 물론 훌륭한분들도 많겠지만, 얼마전 서울대 출신의 정치인과 그 아내의 행태를 고려해볼때 이 사람들은 자신이 좋은 대학을 나왔다는 자만감으로 세상을 살아가는것 같다. 미국의 경우 하버드가 탑이라고 할 수 없지만 이 대학은 나름대로 인정을 받고 있고, 출신들이 사회에 기여한바도 꽤 많은걸로 알고 있다. 아무래도 하버드 교육 시스템과 인성위주의 선발방식에 기인한걸로 생각된다.

이 책은 하버드 출신 인사들의 언행과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삶에 대해 인생의 법칙을 알려준다. 총 78개의 사례가 수록되어있는데 학교나 아니면 영업현장에서 교육자료로 활용하기 좋은 자료들이 많다. 해당 에피소드와 함께 어떤걸 얻을 수 있는가에 대한 토의자료로 활용하기에도 부족함이 없어보인다.

요즘 중국 작가의 책을 많이 접할 수 있는데 [하버드 지혜수업]의 저자인 무천강은 지린(吉林)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청년 학자이자 심리 전문가라고 한다. 철학, 역사, 심리학 연구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거뒀고 이를 바탕으로 다수의 자기계발서를 저술했다.

저자는 오랜 기간 많은 사례를 모으고 한 권의 책으로 정리했다. 하버드 출신의 유명 인사만 아니라, 동양의 고사 및 서양의 평범한 사람들의 에피소드도 포함해 좀더 현실감을 가지고 다가갈 수 있다. 아울러 실제 사례뿐만 아니라 우화나, 고사 그리고 지어낸 이야기들을 통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책에서 소개된 실제 사례중 눈에 띄는 성공담이 있어 온라인으로 검색해보고 그 분의 책을 구입했다.

˝1980년 미국 뉴욕의 한 빈민가에서 태어난 리즈는 히피로 지내다가 마약에 중독되어 가난에 찌든 부모 밑에서 자랐다. 학비를 낼 돈이 없어서 리즈는 어린 나이에 학교를 그만두었다. 여덟 살 때, 그녀와 언니는 배고픔을 이기지 못해 어쩔 수 없이 거리로 나가 구걸을 했다. 리즈가 열다섯 살이 되던 해, 그녀의 부모는 에이즈로 세상을 떠났다. 리즈 머레이라는 하버드 박사의 삶이다. 2010년 그녀의 삶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리즈는 어떻게 인생 시작점부터 달려 있던 불행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하버드 박사가 될 수 있었을까?˝

이런 성공담과 함께 많은 교훈을 바탕으로 교육자료 활용에도 가치가 있는 책이다. 아울러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나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초년생들에게도 추천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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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은 채식을 원한다
이광조 지음, 최달수 그림 / 현암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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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 끝나고 나서 본격적으로 채식을 하려고 읽어준 책이다. 알라딘 부천점 건강코너에서 발견하고 구입한 책이다. 2006년도에 출간됐지만 채식은 세월이 흘러도 늘 비슷한 지향점을 가지고 있기에 부담없이 선택했다. 하지만 이 책은 어떻게 보면 의학이나 몸에 관한 부분이 많이 서술되어있어 채식에 관한 실전적인 내용은 많지 않아 그 점은 아쉬웠다.

책은 여러가지 임상과 실제 통계치를 제시하며 채식에 관한 건강법의 우위성을 입증한다. 아울러 전문화가가 직접 도화를 담당해 음식과 우리 몸에 관련된 여러가지 사항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이제는 육식 위주의 식단에 문제가 많다는건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런 채식이 영양학적으로 어떻게 우리 몸에 작용하는지 비교적 과학적인 방법으로 설명해주며 건강한 채식 식품군도 제시한다.

저자는 채식을 직접 실천하시는분으로 서울시립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교 환경원예학과에서 식물유전분석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8년 국내 처음으로 채식동호회를 하이텔에 개설하여 대표 운영진으로 활동했으며, 2000년 푸른생명한국채식연합 서울대표를 지냈다. 한겨레 신문, 시민의 신문 등에 채식칼럼을 기고했으며, 채식에 관한 강의도 열정적으로 하신다고 한다.

채식을 하면 아이큐도 높아진다는 부분에서 살짝 갸우뚱스럽지만 그래도 채식에 관한 교과서정도로 활용하면 될것 같다. 마지막으로 책의 목차를 수록하니 관심이 있으신분은 참고하기 바란다.


1부 우리 몸은 채식을 원한다
1. 소화계_음식물의 섭취와 소화, 흡수와 배설까지
소화기관은 인간이 채식동물이라는 증거
잘못된 식생활이 암을 부른다
2. 심혈관계_깨끗한 영양소와 산소를 모든 세포에게
심혈관계의 적, 콜레스테롤
섬유소로 콜레스테롤 밀어내기
호두는 심혈관계의 안전망
생선에 있는 오메가3지방산의 진실
3. 비뇨계_노폐물을 처리하여 신체를 깨끗하게
신장을 혹사하는 동물성 단백질
채식이 신장을 살린다
4. 골격계_모든 기관을 지탱하고 피를 만드는 뼈
골다공증을 만드는 고기
건강한 뼈, 칼슘이 전부가 아니다
5. 신경계_정보를 전달하고 종합하여 판단하는 곳
채식 어린이 IQ 106, 비채식 어린이 IQ 99
정제 탄수화물, 정신질환을 일으킨다
미각을 바로잡는 채식
쇠고기, 광우병의 공포
다른 동물의 살을 먹는다는 것
6. 호흡계_영양소를 태워서 에너지 만들기
고기가 산소를 막는다
흡연과 음주, 그 중독의 고리
7. 생식계_종족을 보존하여 세대를 이어간다
최고의 태교, 채식
유해 물질이 농축된 고기, 태아를 위협한다
환경호르몬이 생식력을 떨어뜨린다
고기가 고통스러운 월경통을 부른다
건강한 몸, 건강한 성
8. 면역계_외부인자로부터 우리 몸을 방어한다
면역력을 약화시키는 고기
아토피성 피부염을 치유하는 식물의 힘
식생활이 류머티즘성 관절염을 완화한다
고기에 증식하는 항생제 내성균
백혈구를 약화시키는 설탕
9. 내분비계_성장과 생식의 조절, 항상성의 유지
자연 식품으로 먹어야 좋은 멜라토닌
내분비계를 교란하는 환경호르몬
섬유소 부족이 당뇨를 유발한다
폐경기 증후군을 예방하는 콩단백질
10. 피부계_우리 몸을 감싸고 감각을 받아들인다
정제 탄수화물, 여드름의 주범
균형 잡힌 식습관이 미인을 만든다
탈모를 촉진하는 동물성 식품
2부 채식 영양에 관한 질문과 대답
Q1 채식으로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나?
콩, 안전하고 풍부한 단백질 공급원
균형 잡힌 채식, 필수아미노산 섭취 문제없다
Q2 채식으로 지방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나?
포화지방산과 불포화지방산, 트랜스지방산과 콜레스테롤 알기
채식으로 깨끗한 지방을 섭취한다
호두와 콩에 질 좋은 필수지방산이 가득!
DHA와 EPA가 등 푸른 생선에만 있다고?
Q3 채식으로 모든 비타민을 골고루 충분히 섭취할 수 있나?
수용성 비타민과 지용성 비타민 알기
비타민 B12, 김치와 해조류를 먹어 섭취한다
식물에만 있는 파이토케미칼의 놀라운 효능
Q4 채식으로 영양권장량을 충족할 수 있나?
빈곤한 시절, 결핍 위험이 높다고 평가된 채식
1980년대 채식을 재평가하기 시작하다
결핍과 과잉의 위험이 적은 균형 잡힌 식단, 채식
Q5 채식으로 5대 식품군을 모두 충족할 수 있나?
식품군과 식품교환법 알기
5대 식품군 섭취, 채식으로 가능하다
미국 식단에 기초한 5대 식품군의 허상
새로운 4대 식품군과 채식 식품피라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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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지방 빼는 최강의 비결 - 15kg 감량, 체지방률 10%, 56살 의사가 알려주는 2주 솔루션
이케타니 도시로 지음, 문혜원 옮김 / 길벗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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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매달 두세번쯤 교보문고에 방문한다. 주로 신간매대를 둘러보는데 요즘은 건강섹션을 꼭 찾아 읽어볼만한 책을 골라본다. 7월부터 본격적으로 체중조절을 해보려고 하는데 사실 몸무게 감량보다는 체지방율 좀 줄여보고 피 좀 깨끗하게 만들어 건강검진시 대사증후군에서 탈출하는게 목표다.

이 책도 그런 계획의 일환으로 구입해서 읽어봤다. 두께도 얇고 무척 간결하고 쉽게 서술된편인지라 읽는데 반나절도 소요되지 않았다. 저자는 일본에서 현직의사로 심장과 혈관, 혈액 등 순환기계통을 전문으로 치료하신분이다. 학창 시절에는 마른 체질이었으나 30대 중반이 되자 체중이 80키로에 육박하며 비만체형으로 바뀐다.

이에 건강과 자신감 회복을 위해 진료, 세미나, 집필 활동으로 바쁜 와중에도 식사와 사소한 생활습관을 바꾸고 지속가능한 가벼운 운동을 통해 15kg 감량에 성공했다. 50대에도 체지방률 10%를 유지하는 날렵한 몸매를 유지하며, 다수의 방송에 출연해 의학지식을 환자 눈높이에 맞춰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것으로 인기가 높은분이라고한다.

책에서 전반적으로 저자가 강조하는 방식은 저탄고지의 식사법이다. 다음과 같이 3가지 스텝으로 나눠 실행방안을 제시한다.

[step 1] 식사량은 줄이지 않는 약간의 당질제한식
밥과 면, 빵, 과일, 디저트에 포함된 당질은 우리 몸의 혈당을 급상승시키고 인슐린의 과도한 분비를 가져온다. 주식인 밥과 면, 빵의 당질 섭취를 배고프지 않으면서 반으로 줄이는 방법, 아침 점심 저녁 식사요령, 살찌지 않는 음주 비법과 간식 선택법 등을 친절하게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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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2] 하루 5분 좀비체조
다이어트의 마무리는 운동으로 해야 효과적이다. 운동 없이 살을 빼면 여성은 몸의 굴곡이 사라지고, 남자는 빈약한 몸이 된다. 하루 5분 투자로 집과 사무실 어디에서도 짬을 내어 할 수 있는 저자가 고안한 좀비체조는 하는 모양은 좀 우스워보일지라도, 10분의 걷기와 맞먹는 효과를 내며 하반신의 모든 근육을 단련하고 마음 안정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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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3] 사소한 생활습관의 변화
작은 습관의 차이가 큰 체중 차이로 이어진다. 의자에 앉아 체간을 기르는 법, 올바른 숨 들이쉬기로 뱃살 제거하는 법, 출근길 버스와 지하철에서 할 수 있는 발뒤꿈치 들어올리기 운동 등 몸 안에서 열을 만들어내며 사소한 행동 변화로 인생이 달라지는 상황별 생활습관을 소개한다.

동양인은 서양인에 비해 내장지방이 쉽게 쌓이는 편으로, 일반적으로 남성은 내장지방이, 여성은 피하지방이 쌓인다고 한다. 내장지방이 쌓이게 되면 대사증후군에 등업이 되는데 저자가 말하는 간단한 방법을 이용해 체지방율을 낮춰보려고 한다. 일단 유튜브로 좀비체조를 해봤는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것 같다. 올해는 반드시 대사증후군에서 탈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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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로 태어나서 - 닭, 돼지, 개와 인간의 경계에서 기록하다 ㅣ 한승태 노동에세이
한승태 지음 / 시대의창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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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가 요즘 정말 재미있게 읽고 있다며 말을 하길래 알게된 책이다. 정확히 어떤 교과인지 모르겠지만 학교 커리큘럼중 독서에 관한 과정에서 선생님이 추천한 책이라고 한다. 고 2라서 많은 책을 읽지 못하고 있지만, 그 녀석의 마음에 들었다면 어떤 책인지 궁금했다. 아울러 같이 읽어보고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것 같아 명절 기간을 이용해 완독했다.

책의 제목과 부제인 [고기로 태어나서(닭, 돼지, 개와 인간의 경계에서 기록하다)]만 놓과 봤을때는 육식에 대한 비판을 가하는 내용으로 유추했는데 물론 그런 서술도 어느 정도 있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노동에 관한 이야기로 볼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업튼 싱클레어의 [정글]을 연상시키기도 했다.

일단 저자의 필력이 매우 좋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경력이 궁금해 약력을 살펴봤는데,

˝창원에서 태어났고 서울에서 자랐다. 대학을 졸업하고 꽃게잡이 배, 주유소, 양돈장 등에서 일하며 글을 쓰기 시작했다. 좋아하는 선배 작가의 표현을 빌려보자면, 서울의 주인들이 그럴듯한 일자리를 맡겨주지 않았기 때문에 스스로를 사소하고 보잘것없는 일들의 기록자로 임명했다. 요즘은 저자 소개란이 두툼해질 수 있게 좀 열심히 살 걸 하는 후회를 곱씹으며 지내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전국을 떠돌며 농업, 어업, 축산업, 제조업, 서비스업계에서 닥치는 대로 일하면서 틈틈이 기록한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쓴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저질 유머로 가득한 치기 어린 책이라는 평을 듣고 있는) [인간의 조건]이 있다.˝

저자의 전작인 [인간의 조건]도 궁금해지는데 일종의 잠입 르포 형태로 사육농장에서 일하며 겪은 일에 대해 솔직담백하게 적어나간다. 주로 외노자들을 위주로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 나눴던 대화를 통해 한국인들이 어떤 그릇된 노동관을 가지고 있는지 현장감 있게 그려낸다. 정말 많은 사람들의 사연들이 꾸밈없이 텍스트로 체화되는 느낌이다.

먼저 4년 동안 닭, 돼지, 개를 키우는 사육농장에서 일하며, 고기를 위해 길러지는 동물들이 어떻게 다뤄지는지 서술해나간다. 각 동물들에게는 농장이 그야말로 지옥이 따로 없을 정도일것 같다. 사실 다른 책을 통해서 어느 정도 실정은 알고 있었지만 직접 체험한 작가의 글을 통해 더욱 끔찍하게 다가왔다. 정말 육식은 자제해야될 행위임은 분명한것으로 생각된다.

다음으로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삶을 닮은 에세이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틈틈히  한국 식용 고기 산업 생태계의 단면에 대한 다양한 문제점을 제시한다. 육식이 결코 야만적인것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우리가 고기를 얻기 위해 어떤 과정이 거쳐지는지 알게 된다면 과연 쉽게 고기를 먹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가지게 된다.

우리가 주로 식용으로 먹고 있는 동물중 소를 제외하고 닭, 돼지 그리고 아직은 불법이지만 개를 키우는 농장이 등장한다. 개고기는 안 먹는건 아니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위생문제의 심각성도 알게된지라 앞으로 먹을일이 없을것 같다. 하지만 닭, 돼지는 되고 개는 안된다는 명제에 동의하는건 아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저자는채식을 주장하지 않는다. 아울러 본인 스스로 채식주의자가 아니고, 인간과 인간 아닌 동물이 똑같은것도 아니라고 말하지만 식용 고기산업 현장에서 일하며 과연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아울러 어떻게 보면 소외된 노동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 힘쓰는 고기들이라고 표현한 씁쓰레한 단어에서 과연 무엇이 옳은가에 대한 단상을 가지게 되는 좋은 르포작이다. 둘째와 어떻게 주제를 잡아서 이야기할까 대화시간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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