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다 읽고 나서는, 이 책이 우스워지길 바란다. 이 책이 목표가아니라 과정이길 바란다. 결과물이 아니라 도구가 되길 바란다. 계단이 되길 바란다. 아는 게 많아져서 뿌듯해 하기보다 세상에는 내가 모르는 게 참 많다는 사실에 재미있어하길 바란다. 이야기를 시작하기보다 듣기를 시작하길 바란다. 내 것을 세상에 보여 주기보다 세상의 미세한 틈을 관찰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 새로워지길 바란다.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와 다른 사람임을, 그래서 삶이 얼마나 놀라운 것인지를 매일매일 이해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나 역시 날마다그런 사람이고 싶어 이 책을 썼다.

요즘은 거절을 잘한다. 돈이나 관계나 또 다른 어떤 이유 때문에 억지로 시작한 일들은 대부분 도중에 후회하게 되었다.
그런 후회가 쌓이다 보니 ‘아, 이런 일은 처음부터 거절했어야 했어‘라는 정보가 축적되었다. 잘할 수 있는 일은 더 잘할수 있게, 잘할 수 없는 일은 아예 시작이 되지 않게 하는 요령을 조금은 터득하게 됐다.

여러 번 관람한 영화가 많다. 처음 볼 때는 주로 이야기와 주인공의 대사와 플롯에 매료된다. 아마도 소설가라 더 그럴것이다. 인물들의 사연과 그들이 어떤 식으로 이야기에 머무르는지 관찰한다. 영화 평론가들은 연기와 연출과 의상과 편집과 미술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는데, 그런 능력은 절대 생기지 않을 것 같다. 상관없다. 나는 시간이 많으니까 여러 번보면 된다. 좋아하는 영화를 여러 번 보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모른다. 거기서 매번 새로운 걸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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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과 제품개발에 더 가깝다. 자신을 브랜딩하고 마케팅하고 판매할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의미에서 영업이고,
자신을 더 정제하고 개선하고 변화시킬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의미에서 제품개발이다. 결국 구직자는 자신을 상품으로 보고 시장에서 자신의 상품가치를 높여야 하는 사람이다. 구직자의 지상과제는 잠정 고용주가 탐낼 만한 고용자격을 갖추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발굴되기만을 기다.
리는 건강하고 활달하고 긍정적인 인재로 자신을 포장하는기술이다.

일단 게임이 시작되면 정말 잘하는 선수도 있지만, 대부분은그냥 근근이 생계를 유지한다. 고용주도 아니고 전통적인 의미의 피고용자도 아닌 불확실한 상태에 놓인 채, 선택지 사이를곡예하고, 연줄을 쥐어짜고, 턱없이 부족한 시간을 관리한다.
다음 일감이나 돈줄이 언제 어디서 생길지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을 견더낼 전략을 고심하면서 , 21

새로운 기기들이 개발되면서, 고용주는 전례 없는 밀도로직원을 추적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이제는 업무 외영역의 수행능력까지 모니터링할 수 있다. 직원의 웰니스 지수 같은 근본적 영역까지 추적하고 분석하는 게 가능해진 것이다. 이로써 직원의 삶은 통째로 감시와 검사, 조종에 노출된다. 생산량이나 업무시간 같은 전통적 성과 측정 항목을넘어서는 움직임은 통제의 개념이 교묘히 재구성되고 있음을 암시한다. 이제는 직원의 가장 은밀한 활동, 이를테면 무엇을 얼마나 먹고 마시고 몇 시간을 자는지까지 기업의 눈을피할 수 없다.

이것이 게임회를 정당화하는 논리다. 보상심리를 이용하여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부부금슬이좋아지고 뉴스를 더 많이 읽어서 나쁠 건 없지 않은가? 사람들이 더 행복해지고 상식도 풍부해지고 험한 세상 살아갈 생활력을 기르면 좋은 일 아닌가? 다이어트에 적용하자면, 표준에서 초과된 체중을 줄이는 걸 누가 마다하겠는가? 게다가적절한 보상으로 행동을 조절하여 쉽고 고통 없이 살을 빼준다는데,

거대한 재능 로또에 비유되는 오늘날의 냉혹한 경제 현실은 현재형 인간에게 심각한 존재론적 고뇌를 안겨준다. 현재형 인간은 자신이 언제든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런데 현실은 이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막막하다. 이제 이들은 자아실현에 성공하려면 거대한 장기자랑 쇼 참가자로 선택 받는 행운이 찾아오길 빌어야 한다. 그 거대한 장기자랑 쇼의 다른 이름은 노동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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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수는 수학에서 중요한 한 분야로서 이 책에서는 수, 식, 방정식,
함수, 수열과 극한에 이르는 고전 대수뿐만 아니라 확률, 집합, 논리,
조합, 알고리즘, 암호학, 카오스 이론 등 근현대 수학적 요소들을 탐구한다.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수학 이야기와 유명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역추론, 증명, 패리티 검사 parity checking 등 수학적 사고법을 포함하는 수학사와 일상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발굴하여 수학의 묘미를보여준다.
이 책은 중·고등학생들에게 적합하며 수학을 사랑하는 일반 대중 독자에게도 수학하는 즐거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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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인 상태에 미치지 못하는 미발달의 단계로의 퇴행이 아니라 우리의자아를 넘어, 이른바 정상적인 상태보다 더 높은 단계로 우리 자신을승화시켜나가는 ‘초월의 경험‘일 수 있다. 자아라는 좁은 경계를 벗어나초월하는 것, 자아라는 속박에 얽매여 있는 현재의 모습과는 다른 새로운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우리 자신을 근본적으로 자기변형시키는 것.
바로 종교의 오랜 진리가 말해온 것이 아닌가?


그러므로 융의 원형은 우리의 삶 속에 개체적·역사적 경험적 차원으로환원되지 않는 초개체적 초역사적·초경험적 차원의 것이 존재한다고말하고 있다. 우리의 삶이란 경험과 역사의 지평 속에 갇혀 있는 게 아니라이를 넘어서는 어떤 초월적인 차원으로 연결되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의 뚜렷한 특징은 무의식적 환상을 언제나 기호로환원할 것을 주장한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무의식적 환상을 언제나개인이 과거에 겪었던 어떤 사적 체험과 연결 지어 이해하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기호의 발생 원인을 개인이 겪은 과거의 사적 체험에서 찾을 수있는 것과는 달리, 상징의 기원이나 출처는 이런 식으로 이해될 수 없다.


프로이트에 따르면, 무의식이란 의식이 자신 속에 들어 있는 여러 심리적상태들 중에서 (즉 생각이나 감정 같은 심리적 표상들 중에서) 자신의기준에 의해 허용될 수 없는 어떤 불미스러운 것들을 자신의 영역 밖으로내쫓음으로써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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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게츠 이야기 - [초특가판] 일본 고전영화 할인전
미조구치 겐지 감독, 사카이 오자와 외 출연 / 오아시스 (OASIS)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2021년 10월 9일 토요일 DVD 평점 4점


박종호 교수님의 영화에 관한 일종의 에세이 [내가 본 영화]를 읽고 감상한 영화다. 교수님의 나이가 있으시니만큼 주로 고전영화에 대해 논하셨는데 마침 가지고 있는 고전영화 DVD중 아직 보지 못한 영화들이 상당히 많은편인지라 연말까지 하나씩 찾아가며 감상하기로 했다. 첫번째로 일본고전영화 박스셋을 구입했을때 포함된 영화 미조구치 겐지의 [우게쯔 이야기] 선택했다.

영화는 1953년 작품으로 일본영화계의 또 하나의 명감독으로 꼽히는 미조구치 겐지가 연출했다. 우에다 아키나리의 원작 소설중 일부를 스크린에 담아냈으며 겐지 감독의 후기 걸작중 하나로 베니스영화제에서 은사자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영화의 시놉시스는 다음과 같다.

˝전국시대 어느 해 이른 봄, 비파호 북쪽 해안의 어느 마을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정국은 전란으로 어수선하다. 소박한 아내와 어린 아들을 둔 도공 겐주로가 어느 날 장사를 나갔다가 꽤 많은 돈을 벌어 돌아온다. 그는 점차 돈벌이에 집착하고 아내 미야기는 그런 남편이 염려스럽기만 하다. 그들의 이웃인 오하마도 사무라이의 꿈을 버리지 못한 남편 토베이 때문에 걱정이 태산이다. 어느 날 그들 네 사람은 다 함께 배를 타고 장사 길을 나섰다가 해적에게 당한 뒤 죽음을 맞는 사람을 목격하고는 아내들을 집으로 돌려보낸 다음 다시 길을 떠난다.

이번에도 겐주로의 도기는 불티나게 팔려나간다. 큰돈을 손에 쥐게 되자 토베이는 투구와 갑옷을 사서 그길로 사무라이 대열에 합류해버린다. 한편 겐주로는 자신의 도기를 칭찬하는 아름다운 여인 와카사를 따라 산속에 있는 그녀의 저택까지 도기 배달을 나선다. 와카사는 겐주로를 극진히 대접하며 그를 예술가로 치켜세운 다음 자신과의 혼약을 청한다. 그녀의 적극적인 유혹이 당혹스럽지만 겐주로는 이미 그녀에게 홀린 상태다.

그날 밤 멸족당한 와카사 가문의 비극을 전해 들은 그는 와카사의 노래에 응답하는 그녀 아버지의 혼령의 목소리도 듣지만 도망칠 생각은 하지 않는다. 와카사와 혼례를 치른 다음 겐주로는 그곳에서 천국 같은 나날을 보낸다. 그때 미야기는 아이의 식량을 지키려다 도주 중인 사무라이들의 창에 찔리고 만다.

한편 토베이는 적장의 목을 주워온 공적으로 말과 부하들을 하사받고 성공한 사무라이가 되지만 아내 오하마가 유곽에 있는 것을 발견하고 뒤늦은 자책에 시달린다. 어느 날 마을로 나간 겐주로는 목숨이 위태로우니 집으로 돌아가라는 한 승려의 경고를 듣고 원령을 쫓는 범어를 몸에 새긴 채 와카사의 저택으로 돌아온다. 겐주로는 그제야 자신에겐 처자가 있다고 털어놓고 다른 세상으로 함께 가자는 와카사의 제안을 뿌리치고 칼을 휘두르다 쓰러진다.

다음날 아침, 겐주로는 폐허 속에서 깨어난다. 마침내 고향으로 돌아온 겐주로를 미야기는 따뜻하게 맞이한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 미야기는 사라지고 마을 촌장으로부터 아내의 죽음 소식을 전해 듣는다. 아내의 무덤을 찾은 겐주로는 천상에서 들려오는 아내의 목소리를 듣는다. “저는 죽지 않았어요. 항상 당신 곁에 있어요.˝ (세계영화사전 발췌)˝

미조구치 겐지 감독의 페르소나인 다나카 기누요가 전통적인 여성상을 지닌 도공의 아내역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며 뇌쇄적인 혼령으로 [라쇼몽]의 쿄 마치코가 출연해 그녀만의 독특한 매력을 선사한다. 이 영화는 서양에서 많은 평론가들에 의해 극찬을 받았던 작품으로 실재와 초자연의 결합을 통해 단순한 유령이야기가 아닌 사랑, 가족애등을 신선하게 다뤘던지라 아직까지 걸작으로 칭송받고 있다.

미조구치는 1920년대부터 각본을 쓰고 영화연출을 해왔지만 서양에서 그의 작품 대부분을 보지 못했지만, 이 작품으로 뒤늦게 그의 존재를 세계에 알렸다. 영화사적 의미가 있는 영화인지라 좀더 알고 싶다면 아래의 사이트를 참조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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