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25일 토요일 DVD 평점 4점


매트릭스 4편격인 리저렉션의 개봉에 맞춰 예습삼아 시리즈의 2편인 리로디드를 감상했다. 사실 향후 영화사에 빛나는 걸작으로 자리매김할 1편에 비해 못미치기는 하지만 그래도 다시 감상하니 단점보다 여러가지 장점이 보였다. 워쇼스키 자매들은 매트릭스 3부작에 너무 힘을 쏟은게 아닐가 싶을 정도로 그 이후 작품들에서는 별다른 포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매트릭스 1편이 단독작품에 해당한다면, 2,3편은 사실 하나의 작품으로 봐도 무방하다. 편당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과 아울러 제작사의 방침에 따라 나눠서 개봉한거로 보인다. 따라서 2,3편을 연이어 감상한다면 시리즈의 세계관이 좀더 진보했음을 알 수 있다. 볼거리도 더욱 다양해지고 아무튼 개봉 당시보다 훨씬 재미있게 감상했다.

2편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살펴보자면,

˝1편의 엔딩 크레딧과 함께 인류를 구원해야 하는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며 하늘로 날아오른 네오(키아누 리브스). 내일 이 전쟁이 끝난다면, 한번 싸워 볼만하지 않을까...? 목숨도 걸어 볼만 하지 않을까...? 모피어스(로렌스 피쉬번)와 트리니티(캐리-앤 모스)가 전에 자신에게 던졌던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는 네오는 마침내, 중대한 결정을 내린다.

시온이 컴퓨터 군단에게 장악될 위기에 처하면서, 네오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더 큰 통제력을 갖게 된다. 이제 몇시간 후면 지구상에 남은 인류 최후의 보루인 시온이 인간 말살을 목적으로 프로그래밍 된 센티넬 무리에 의해 짓밟히게 될 터... 그러나 시온의 시민들은 오라클의 예언이 이루어져 전쟁이 끝날 것이라는 모피어스의 신념에 용기를 얻고, 네오에게 모든 희망과 기대를 걸어보기로 한다.

서로에 대한 사랑의 힘으로, 스스로에 대한 믿음으로 용기를 얻은 네오와 트리니티는 모피어스와 함께 인간을 억압하고 착취하는 시스템에 맞서기 위해 ‘매트릭스로 돌아간다. 그리고, 수소문 끝에 매트릭스의 심장부로 그들을 안내할 ‘키메이커‘의 행적을 찾아낸 트리니티와 모피어스. 하지만, ‘키메이커‘는 신출귀몰한 악당 트윈스에게 철저하게 감시당하고 있다. 시스템에 대항하기 위해 ‘키메이커‘ 구출이라는 위험한 임무를 감행하는 세 사람.

한편, 에이전트 스미스(휴고 위빙)는 네오에 대한 불타는 복수심으로 시스템에 불복종하게 되고, 그 결과 삭제될 위기에 처한다. 이제 그는 도망자의 신세가 되어, 계속 네오를 추적한다. 한때 자신이 그토록 경멸했던 인간성을 어느새 자기 자신도 갖게된 스미스는 복수를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데...

매트릭스의 내부 구조로 깊이 들어갈수록, 그리고, 인류의 운명을 좌우할 자신의 역할에 눈 떠 갈수록, 네오는 더 큰 저항과 더 무서운 진실에 직면하게 된다. 그리고 상상할 수 없는 불가능에 가까운 선택을 강요 받는다. 사랑과 신념, 목적과 명분... 이 모든 것의 합류점에서 네오는 자신이 택한 길을 따라가야 한다. 그는 자문한다. ‘만약 내가 못해낸다면...?‘ ‘만약 실패한다면...?‘ 대답은 한가지 뿐이다. 시온이 멸망할 것이라는 것. 그리고 마침내... 인류의 운명을 건 필사의 전투가 시작된다!!˝

매트릭스에 대한 영화 자체를 논하기는 좀 그렇고, 2편에서 흥미로운 새 인물들이 등장한다. 니오베 함장역의 제이다 핀켓 스미스, 그리고 얼마 전 [베네데타]에서 반갑게 만났던 매력적인 악역의 램버트 윌슨등이 눈에 띄인다. 모니카 벨루치는 비중이 작아 매우 아쉬웠고, 키메이커역의 랜달 덕 김도 한국계라서 그런지 기억에 남는다. 3편도 바로 이어서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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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 3 레볼루션 (2disc) - 일반 킵케이스
래리 워쇼스키 외 감독, 키아누 리브스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2021년 12월 25일 토요일 DVD 평점 4점


매트릭스 리저렉션의 개봉에 맞춰, 트릴로지 3부작을 몰아서 감상했다. 사실 2편과 3편은 연작형태로 이어지는 스토리다. 어제도 말했지만 개봉 당시 봤을때 보다 다시 보니 영화가 훨씬 괜찮게 다가왔다. 아울러 매트릭스의 DVD는 처음 나왔을 당시 레퍼런스로 불렸을만큼 완성도가 높아 세월이 흘러도 소장가치가 있는 타이틀이다. 후덜덜한 양의 서플먼트는 아직 다 클리어하지 못했는데 언제나 볼 수 있을런지....

매트릭스 1편부터 3편까지 비교적 잘 정리된 줄거리가 있어 올려본다.

˝2199년, 시스템이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 인간들은 태어나자마자 인공 자궁 안에 갇혀 기계들의 생명 연장을 위한 에너지로 사용되고 뇌세포에 매트릭스라는 프로그램을 입력 당해 평생 기계에 의해 설정된 가상 현실을 살아간다. 가상 현실의 꿈에서 깨어난 인간들은 ‘시온‘이라는 세상을 건설하고 인류를 구원할 영웅 ‘그‘를 찾아 나선다.

마침내 발견한 ‘그‘는 낮에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밤에는 ‘네오‘라는 이름으로 컴퓨터 해킹을 하는 컴퓨터 프로그래머, 토마스 앤더슨(키아누 리브스). 앤더슨은 트리니티(캐리 앤 모스)라는 여인에게 이끌려 매트릭스 밖의 우주를 만나면서 모든 진실과 직면하게 된다. 숨겨진 진실을 알게 된 앤더슨은 이제 ‘네오‘라는 이름으로 인류를 구원해야 하는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게 된다.

시온은 센티넬이라는 기계군단에게 장악될 위기에 처하고, 자신의 능력에 대한 더 큰 통제력을 갖게 된 네오는 인류의 구원을 위해 트리니티, 모피어스(로렌스 피쉬번)와 함께 시스템에 맞서게 된다. ‘매트릭스‘의 내부 구조로 깊이 들어갈수록, 인류의 운명을 좌우할 자신의 역할에 눈 떠가던 네오는 ‘설계자‘를 만나 자신의 존재가 설계자에 의해 만들어진 통제 시스템에 불과하다는 충격적인 진실에 직면한다. 그리고 ‘사랑인가, 인류의 구원인가!‘라는 불가능에 가까운 선택을 강요 받는 네오. 둘 중 하나는 포기해야 한다!

진실을 찾는 여정에 한걸음 더 접근하게 된 네오. 그러나 그 와중에 능력을 소진하고 매트릭스와 현실세계의 중간계를 떠돌게 된다. 한편, 기계들이 인간말살을 목적으로 인류 최후의 보루 ‘시온‘으로 침공해오자 인간들은 인류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인 전투를 벌인다. 그러나 베인의 몸 속에 침투한 에이전트 스미스(휴고 위빙)가 본 모습을 드러내면서 네오에게는 예기치 못한 새로운 변수가 생긴다.

매순간 세력이 커져가면서 기계들의 통제권까지 벗어난 스미스는 현실 세계와 매트릭스는 물론 기계도시까지 말살할 야욕을 불태운다. 이에 네오에게 마지막 조언을 건네는 오라클(매리 앨리스). 네오는 오라클 역시 매트릭스라는 거대한 구조 속에 존재하는 하나의 프로그램에 불과할 수 있음을 알면서도 그녀의 조언을 받아들인다.

니오베(제이다 핀켓 스미스)의 도움으로 네오와 트리니티는 일찍이 그 어느 인간도 가본적이 없는 세계, 기계 도시의 심장부로 잠입한다. 그곳에서 기계 세상의 절대 권력자(DEUS EX MACHINA)를 만나 파멸 직전의 인류를 구원키 위한 최후의 카드를 던지는데... 이제 드디어 인류 최후의 거대한 진실이 그 베일을 벗는다!(네이버 발췌)˝

사실 매트릭스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바탕으로 유대인의 메시아 그리고 기계와 인간의 대결을 통한 디스토피아적인 상황까지 잘 녹여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야말로 다양한 해석을 낳을 수 있는 영화로,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담론은 더욱 커질것 같다. 아울러 영화의 외적인 측면인 액션과 사운드 그리고 비줠까지 걸작의 반열에 오를만한 작품이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매트릭스에 관해 여러가지 자료를 참조해 나름 그럴듯한 영화평을 써볼 생각이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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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 히로시마 - [초특가판]
엘레인 레스네 감독, 엠마뉴엘 리바 출연 / 스카이시네마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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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29일 수요일 DVD 평점 3.5점


프랑스 영화계에서 자신만의 위치를 공고히했던 시네 아티스트 알랭 레네 감독의 1959년도 작품이다. 프랑스와 일본의 합작영화로 원작자인 마르그리트 뒤라스가 직접 각본을 썼다. 프랑스 여배우인 에마뉘엘 리바와 일본 배우 오카다 에이지가 남여 주연을 맡아 우연히 만난 두 남녀의 짧은 기간 동안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먼저 알렝 레네 감독에 대해 좀더 알아보자면,

˝1922년 프랑스의 브리따니 반느에서 태어난 알랭 레네는 어려서 천식을 앓았기 때문에 정규교육을 제대로 이수할 수가 없었다. 덕분에 알랭 레네는 프랑스의 고급문화로 대변되는 기성문화로부터 떨어져 변방의 대중문화들을 다양하게 흡수할 수 있었다. 이 시기에 레네를 매료시켰던 것은 마르셀 프루스트의 문학작품과 모험소설, 특히 다양한 만화책이었다고 한다. 알랭 레네에 관한 책을 쓴 제임스 모나코는 어린시절 알랭 레네가 열광했던 만화책들이 그의 특징적인 스타일로 알려진 몽타쥬 기법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말한다.

레네의 영화인생은 12살때 생일선물로 받은 8mm 무비카메라와 함께 퍽 이른 나이에 시작된다. 이미 이때부터 영화를 찍어 자기 방에 작은 극장을 만들고 친구들에게 영화를 보여주곤 했던 꼬마 영화광은 루이 푀이야드의 유명한 범죄영화시리즈 〈팡토마〉를 리메이크하겠다고 결심할 정도로 영화적 야심이 컸다. 본격적인 영화수업은 파리국립영화학교(IDHEC)에 입학하면서 받기 시작한다.

그러나 수업이 너무 이론적이라는 이유로 레네는 입학한지 1년이 지나자마자 학교를 나와버린다. 그리고 마르그리트 뒤라스, 알랭 로브 그리예와 같은 누보로망의 작가들과 교분을 쌓으며 독자적으로 단편영화들을 만들어나가기 시작한다. .

당시 프랑스는 누벨바그의 열기로 가득했지만 레네는 조금 멀리서 자신의 작품을 만들어갔다. 대부분의 누벨바그 감독들이 〈카이에 뒤 시네마〉를 중심으로 노선을 구축했다면 레네는 위에 언급한 작가들과 더불어 아네스 바르다, 크리스 마커 등과 함께 좌안파(Left Bank Group) 그룹을 이루었다. 이들은 정치적인 좌익의 입장에 서서 사회에 대한 좀 더 적극극적인 관심을 표명하였고, 모더니즘 작가군들과 긴밀한 연대를 형성하였다.

1948년 레네는 35mm 첫 단편영화 〈반 고흐〉를 만든 이후 〈폴 고갱〉, 〈게르니카〉 등의 단편을 만든 레네는 1955년 그의 단편 다큐멘터리 가운데 가장 알려진 작품이자,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손꼽히는 작품 〈밤과 안개〉를 완성한다.

나치 수용소와 대량학살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이 영화는 과거의 기억으로서 캠프를 살아있는 현재의 문제로 되살려낸 대단히 용감한 정치적 시도를 보여주어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다. 이후 국립도서관에 관한 짧은 이후 다큐멘터리 〈세상의 모든 기억〉. 폴리스티렌의 제조과정을 거꾸로 담은 〈스티렌의 노래〉를 만들며 작가적 훈련기를 가진다.

그의 영화 편력은 다큐멘터리에서 전위영화에 이르는 실험적인 양식을 보여준다. 들뢰즈는 전후의 새로운 영화, 새로운 이미지의 기능, 새로운 정치, 새로운 예술적 목적으로 다시 태어난 위대하고 특징적인 작품이야말로 레네의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의 혼합을 보여주는 레네의 영화는 일반 관객들에게는 너무 난해한 것이었다.
[지난해 마리앙드 바에서](1961)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다분히 자기반영적이라고 할 수 잇는 의식의 과잉은 초점없는 카메라의 이동을 통해 이완된다. 레네가 표현하는 시간의 딜레마에는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들에 대한 주도면밀한 관찰이 숨어있다. 이러한 경향은 그의 다른 작품들인 〈뮤리엘〉(1963), 〈전쟁이 끝나다〉(1966), 〈사랑해 사랑래〉(1968), 〈스타비스키〉(1974), 〈신의 섭리〉(1977), 〈삶은 소설이다〉(1983)에서 일관되게 흐르는 주제이다.

같은 시대에 출발한 많은 감독들이 사라지거나 활동을 중단한 것에 반해 알랭 레네는 현재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2009년 ‘잡초‘, 2012년 ‘당신은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등을 연이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올려놓으며 변함없는 연출력을 발휘해왔다. 마지막 작품은 2013년 발표한 ‘사랑은 마시고 노래하며‘ 이다.(네이버 발췌)

다음으로 영화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살펴보자면,

˝1957년 8월 평화를 주제로 한 영화 촬영차 프랑스 여배우 엘르(에마뉘엘 리바)가 원폭의 도시 히로시마에 온다. 그녀는 프랑스로 돌아가기 하루 전날 일본인 건축가 루이(오카다 에이지)를 만난다. 그녀는 그를 보며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프랑스의 느베르에서 그녀가 사랑했던 독일군 병사를 생각한다. 병사는 그녀의 눈앞에서 사살되었고 그녀는 머리를 삭발당한 채 지하실에 감금되었던 기억을 떠올린다. 그리고 같은 시간 히로시마에 원폭이 투하되어 건축가는 사랑하는 가족들을 잃는다.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면서도 지워지지 않는 기억 때문에 그들의 정사는 공허하게 끝난다.˝


1959년 칸영화제에서 상영 당시 관객들의 상당한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영화의 초반 히로시마 원폭의 참상이 다큐적인 느낌을 안겨준다. 이어서 여주인공의 과거가 오버랩되며 유렵과 아시아에 벌어졌던 전쟁의 참상을 극적으로 대비시킨다. 아울러 주인공의 회상에 따라 현재와 과거가 교차되면서 시간을 다루는 방식에 차별점을 지닌 영화로 기억된다. 아무튼 오랜 세월이 흘렀을지라도 상당히 세련된 영화임을 부인할 수 없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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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그녀는 다 계획이 있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하빌리스(대원씨아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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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라오디오북을 이용하게 되면서 점차 적응이 되는것 같다. 사실 오디오북은 텍스트보다 훨씬 집중을 요한다. 잠시 딴 생각만해도 맥락을 놓치기 일쑤기때문에 특히 운동할때 건성으로 듣게될 수 있으므로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 이제 듣는 요령이 생겨서 잘 활용하고 있다. 한달에 다섯권정도 들어주는것 같은데 소설-재테크-다른책들의 순으로 패턴을 정립했다.

오디오북 소설은 전문성우들의 목소리 연기까지 가미된지라 마치 라디오 드라마를 듣는 느낌이다. 신간코너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 보이길래 찜해놨다가 들어줬는데 이 작품은 사실 그의 초기작이다. 그의 최초 연재작품으로 1988년에 ‘교코의 꿈 - 컴패니언 살인사건‘이라는 제목으로 5부작에 걸쳐 연재되다가 1992년에 ‘윙크로 건배‘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고 한다. 한국에서 출간된 작품명은 왠지 영화의 대사가 떠오르지만 작품내용과는 조금 맞지 않는것 같다.

복고 미스터리라고 소개된 이 소설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살펴보자면,

˝교코는 부자가 되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이루기 위해 파티장으로 출근하는 컴패니언이다. 어느 날, 하나야 보석점 고객 감사파티가 끝난 뒤 직장동료 에리가 호텔 밀실에서 죽은 채 발견되고, 교코는 자신이 점찍은 부동산회사 전무 다카미가 사건에 유달리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마침 옆집으로 이사 온 담당 형사 시바타 덕택에 수사 과정을 파악하기도 손쉬우니, 이야말로 절호의 기회!

시바타는 다카미의 태도가 수상하다고 의심하지만, 교코는 다카미와 좀 더 접점을 만들고 싶은 마음에 사건 추리에 적극적으로 뛰어든다. 티격태격하며 에리의 행적을 조사하던 두 사람은 예상치 못한 그녀의 과거와 마주치게 되고, 곧 또 다른 사건이 교코를 기다리는데...˝

책을 통해 컴패니언이라는 다소 낯선 직업에 대해 알게됐는데 한국으로 치면 일종의 나레이터 모델로 외국어까지 소통이 가능한 미모를 겸비한 여성의 직업을 뜻하는 말이다. 소설의 주인공인 교코도 자신의 직업을 통해 상류층의 남자를 만나 신분상승을 꾀하는 살짝 속물적인 욕심을 가감없이 드러내며 형사 시바타와 티티카카 형태의 케미를 보여준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80년대 후반은 일본의 거품경제가 정점을 찍을 때였다. 아직까지 거품경제를 완전하게 극복하지 못한 일본은 이때부터 부익부 빈익빈의 현상이 심화되어왔다. 저자는 이 소설을 통해 돈과 욕망이란 이 무거운 주제를 유머러스하고 가벼운 터치로 담아내고자 했다고 한다. 코믹하게 술술 읽어 내려갈 수 있도록 스토리를 풀어나간 스타일로 히가시노의 작품에서는 다소 낯선 스타일이다.

주인공 교코가 다소 속물적이고 책에서 보석이 중요한 모티브로 작용하고 있는데 저자는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여신 오드리 햅번을 모티브로 이야기를 써나갔다고 한다. 실제로 이야기 곳곳에서 영화를 떠올리게 만드는 장면을 쉽게 만날 수 있으며, 상류사회의 일원이 되기를 열망하면서도 영화 속 오드리 헵번과 책의 주인공 교코의 모습이 여러 차례 오버랩된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방대한 컬렉션중 킬링타임용으로 적당히 읽어줄만하지만 그닥 임팩은 없었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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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퇴근길 인문학 수업 : 관계 - 나를 바라보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심리의 첫걸음 퇴근길 인문학 수업
백상경제연구원 지음 / 한빛비즈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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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샘 샘통북통 패키지 [퇴근길 인문학 수업]중 두 번째로 읽어준 책이다. [관계]는 시즌 2의 첫번째로 발간됐으며, 총 12명의 저자가 글을 썼다. 시즌2는 인문학은 어떻게 내 삶이 되는가에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 가장 먼저 출간되는 [관계]편은 ‘1인 생활자‘, ‘개인과 사회‘, ‘소확행이라는 큰 카테고리 아래 나와 사회를 탐구하는 12개의 강의로 구성됐다.

퇴근길 인문학 시리즈의 컨셉은 하루 30분 생각하는 책 읽기에 맞춰져 있다. 집까지 45분이 소요되는 주5일 근로자는 3달이면 45시간을 퇴근 혹은 출근에 소모한다. 1년이면 180시간. 하지만 대중교통에 몸을 싣고 달리는 순간이나 집에 돌아와 잠들기 전까지 퇴근 후 오롯이 나 자신을 위해 할애하는 시간은 길지 않다. 이 시리즈가 ‘퇴근길’이라는 길 위의 시간에 맞춰 독서 패턴을 제안한 까닭이라고 한다.

전자책을 이용해 퇴근길이 아니라 주로 출근길에 읽었는데 하루 한 시간을 투자하면 두 꼭지를 읽는데 별 무리가 없었다. 분량도 짧고 글도 쉽게 씌여있는지라 책장이 빨리 넘어간다. 출퇴근시나 이동시, 아니면 짬이 나는 시간을 이용해 읽기 적당한 텍스트로 생각된다.

시즌 2의 첫번째 주제는 관계로,  나 자신과의 관계, 나와 사회의 관계를 들여다보는 12개의 강의들로 이뤄졌다.  12개의 강의는 자연스럽게 나를 향하도록 구성됐다. 나를 되돌아보는 사람에게만 너가 보이는 법. 그래서 나를 바라보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심리의 첫걸음이라는 부제가 붙었다. 인문학이 내 삶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를 묻는 독자들에게 건네는 나를 중심으로 한 교양이다.

총 세 파트로 이뤄져 있으며 각 장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파트 1인 생활자는 자존감과 다름에 주목한다. 정신과전문의와 임상심리전문가가 전면에 나서 무엇이 우리를 우리답게 만드는지 이야기한다. 두 번째 파트 개인과 사회는 과식과 콤플렉스, 가족 갈등처럼 구체적으로 삶에서 맞닥뜨리는 현상들을 다룬다. 마지막 파트 소확행은 취향과 뇌, 여행처럼 지금 나를 움직이는 주제들을 논한다.˝

아무튼 [퇴근길 인문학 수업]은 오고가며 간단하고 쉽게 인문학을 접해볼 수 있는 괜찮은 컨셉의 시리즈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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