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트 그레이 - 멋지게 나이 들고 싶은 어른을 위한 안티에이징 라이프 플랜
지성언 지음 / 라온북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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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의 삶에에 관한 책들이 눈에 띄면 주로 신간 위주로 장바구니에 담구게 된다. 주요한 관심사이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새로운 트렌드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살펴보려면 가급적 세상에 나온지 얼마되지 않은 책들이 좋기 때문이다. 이 책은 어느 칼럼에서 추천글을 보고 구입했는데 원하는 컨셉이 아닌것 같아 잠시 보류했다가 이제야 완독했다.


이 책은 LG그룹에 입사해 30년 넘게 중국 주재원에서 법인장까지 지내다가 은퇴 후 중국어 학업을 위한 스타트업에 합류해 열혈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울러 저자는 중국에서 60세의 나이에 길거리 캐스팅되어 모델을 해본 사실에 자부심을 느낄만큼 패션에 대해 관심이 많은분이다.


사실 패션에 대해 그다지 관심이 없기 때문에 추구하는 지점이 달라 책을 읽는데 큰 감흥이 일어나지는 않았다. 닉 우스터 스타일의 옷을 입고 십여명의 사람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진을 보며 굳이 이런것까지 수록해야되는가 싶었지만 그건 저자의 취향이니 이렇다 저렇다 말할 필요까지는 없을것 같다.


다만, 노후의 삶에 대한 시각에 차이가 있는지라 그냥 이런분도 있구나 하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다. 어차피 나이가 들어가며 누구나 늙게될텐데 뭘 그리 젊게 그리고 화려하게 보이려고 노력는가에 대해 잠시 생각해보며 옷이라도 깔끔하게 입고 다니자고 다짐을 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본인의 삶은 자신이 만족스러워야하기 때문에 정답은 없다. 나의 경우 외모보다는 내면적인 삶에 더 치중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기 때문에 의견이 다르다고 생각된다. 다만, 저자의 이야기가 나오는것까지는 좋았지만 굳이 아들 이야기를 끼워넣고 의대간걸 스웨그하는 지점은 조금 불편했다. 생각한 방향과는 많이 다른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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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의 1만 권 독서법 - 억대 연봉 대신 도서관 백수를 선택한 책 바보의 독서 이야기
김병완 지음 / 아템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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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매대에서 발견하고 구입해 읽어본 책이다. 내 블로그에 책에 관한 리뷰를 올릴때 숫자는 먼저 해당월을 기록하고, 다음은 그 달에 읽은 권수, 그 다음은 그 해에 읽은 총 권수, 마지막은 기록을 시작하고 읽은 총 권수이다. 대략 2016년도부터 기록했으니 6년이 지난셈인데 3년만에 1만 권의 독서는 실로 엄청난 양이다. 하지만 내가 백수라면 한번쯤 도전해볼 수 있다는 생각도 가져봤다. ㅋ


저자의 책은 예전에 한 번 읽어본 기억이 있는데, 이 책은 잘 다니던 삼성전자를 그만두고 도서관 백수를 자처하며 오로지 책만 읽으며 시간을 보낸 후 자신에게 찾아온 변화를 바탕으로 독서법과 독서로 인한 삶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3년 동안 1만여 권의 책을 읽은 저자는 퀀텀 독서법을 창안하여 독서법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아울러 상당히 많은 책도 쓰고 있는데 이는 다량의 독서에서 기인한걸로 보인다. 저자는 자신의 능력을 뛰어넘어 독서를 할 수 있는 초독이라는 방법을 활용해서 자신만의 독서법을 확립해나간다. 초독이라는 말을 영어로 옮긴 것이 바로 퀀텀 독서법인데,  저자는 이 책에서 5년 동안 2000명에게 직접 독서법을 전수하고 가르치면서 꾸준히 발전시켜온 독서 스킬인 15개의 퀀텀 리딩 스킬을 알려준다.


하지만 부자에 논하는 책들이 구체적인 방법론을 알려주는게 아니듯이 이 책도 저자의 독서법을 참고만할뿐이지 어떻게 행하는가에 대한 실행방법은 뚜렷하게 찾을 수 없다. 자기가 좋아하는 방향을 정하고, 관련 서적들을 부지런히 읽어나가며 확장시키는 툴과 속도에 관한 기술만이 단 기간에 많은 책을 읽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1만 권 독서를 통해 저자가 체득한 인생을 바꾸는 독서의 즐거움, 독서의 힘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부록으로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는 독자들을 위해 상황별, 나이별, 목표나 방향에 따른 추천 도서 1000권 목록을 담겨있다. 하지만 천 권의 추천목록에 자신이 저술한 대부분의 책이 적혀있는걸 보고 신뢰가 상실되는 느낌이었다. 아무튼 많이 읽으면 좋은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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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이 된다면 - 닫힌 글문을 여는 도구를 찾아서
캐시 렌첸브링크 지음, 박은진 옮김 / 머스트리드북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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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이제는 글쓰기의 고전으로 일컬어지는 나탈리 골드버그의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를 상당히 인상적으로 읽었다. 글쓰기란 자신을 온전하게 드러낼 수 있는 수단으로 열정을 가지고 진실된 글쓰기에 임하라는 메세지가 담겨있는 책인데, 최근 출간된 이 책 [내가 글이 된다면]도 비슷한 느낌을 받은 글쓰기에 관한 담론을 담고 있다.


저자인 캐시 렌첸브링크는 영국작가로 작가이자 글쓰기 코치다. 40대의 늦은 나이에  첫 책으로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남동생을 8년간 돌보다 결국 안락사를 택하게 사연을 진솔하게 풀어낸 에세이 [안녕 메튜]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이후 꾸준하게 책을 펴내고 있으며 이 책은 다섯 번째로 [안녕, 매튜]를 쓰는 데 동생을 잃은 슬픔과 눈물 자국이 묻은 노트들이 어떻게 도움이 되었는지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캐시 렌첸블이크는 독자들에게 "다 쏟아내라! 글로 옮기지 못할 삶은 없다"라며 글쓰기에 관한 진심을 보여준다. 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도 때때로 글쓰기를 통해 자신을 보여주고 싶을 때가 있다.


자신의 목소리를 활자로 옮겨 세상은 드러내고 삶의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한다. SNS가 짧은 시간내에 전 세계인에 사랑을 받고 있는 도구로 자리잡은것만 보더라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를 원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이 책은 저자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글쓰기 안내서이자, 글 쓰는 사람들의 마음을 담아낸 에세이다. 처음 글쓰기를 시작할 때 어려움을 느끼는  심리적 장벽과 현실적 한계를 극복하고, 마침내 글문을 여는 데 유용한 59가지 도구를 자신의 체험을 통해 소개한다.


우리는 왜 글을 쓰고 싶어 하고 무엇 때문에 주저하는가? 자신을 표현하고 싶은 충동과 아무도 우리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않을 거라는 우려에는 어떻게 맞서야 하는가? 마음속 깊이 박혀 있는 글쓰기를 가로막는 장애물을 찾아내고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저자는 생활인으로서 글 쓰는 사람의 내밀한 심리와 글쓰기 여정을 섬세하게 다루며 애정 어린 조언을 건넨다.


이 책은 잠재적 다수인 글쓰기 입문층, 관심층을 대상으로 자기 이야기를 글로 옮기는 법에 대해 시작점에서부터 최종 종착점까지 자세하게 안내한다. 부록에 실은 매트 헤이그, 줄리아 새뮤얼, 애덤 케이를 비롯해 최고 작가 37인이 건네는 주옥같은 조언은 기성 작가와 예비 작가를 가리지 않고 글을 잘 쓰고 싶어 하는 모든 사람에게 좋은 도움이 될것이다. 글쓰기에 관심이 있는분들에게 일독을 권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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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링킹, 그 치명적 유혹 - 혼술에서 중독까지, 결핍과 갈망을 품은 술의 맨얼굴
캐럴라인 냅 지음, 고정아 옮김 / 나무처럼(알펍)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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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영국의 여성작가인 클레어 플리의 [금주 다이어리]를 매우 인상적으로 읽었다. 커리어우먼으로 화려한 경력을 쌓다가 결혼 후 전업주부가되며 아이들을 키우다 알콜의존증에 빠진 여성이 블로그를 이용한 다이어리를 1년간 적으며 금주를 달성한 기록이었는데 작가의 필력에 더해 무척 재미이었다. 아울러 금주내지 단주에 대한 의지가 살짝 샘솟아 오르기도 했다.

이 책은 클레어 플리가 강추한 미국 저널리스트 캐롤라인 넵이 알콜중독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찾기까지의 과정이 매우 치열하게 그려진 멋진 고백기다. 2009년도에 첫 판본이 나오고 2017년도에 재출간됐을만큼 어느 정도 알려진 책으로 보인다. 코로나 격리 기간동안 금주를 병행하며 매우 꼼꼼하게 읽었고, 덕분에 2주간의 금주를 달성했다.

저자인 캐롤라인 냅은 1959년 미국 보스턴에서 태어나 케임브리지에서 자랐고 저명한 정신분석가 아버지와 화가 어머니 사이에서 쌍둥이로 태어났다. 그녀는 1981년 아이비리그의 브라운 대학을 우등으로 졸업하고 <뉴우먼>의 객원 편집자 겸 <보스턴 피닉스>의 주간 칼럼니스트로 <마드무와젤> <어트니 리더> 등 다양한 여성 잡지에 글을 실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여성으로서 쉽게 말하기 어려운 내밀한 사생활을 강렬한 묘사와 매혹적인 문체로 고백해 많은 사람의 호응을 끌어냈다. 아울러 그녀의 몇 몇 논픽션 중 [드링킹, 그 치명적 유혹]은 자신의 알코올 중독 이력을 섬세하고 문학적인 필치로 담았고, 인문학, 심리학, 사회학적으로도 매우 우수한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그녀는 2003년 6월 폐암으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일단, 저자의 필력이 상당히 유려해, 20년간 술과의 격정적인 사랑 이야기를 솔직하고 담대하게, 섬세하게 그려진다. 캐롤라인 냅은 술 마시는 행위를 심리학적으로 깊이 파고들었고, 유난히 술에 집착하는 행위 이면에는 결핍과 갈망, 외로움이 자리하고 있음을 말한다. 정신과 의사인 아버지와 화가인 어머니, 의사인 쌍둥이 자매를 둔 캐롤라인 냅의 삶은 부러울 것 없는 삶처럼 보였다.

적어도 겉으로 보기에는. 하지만 속사정은 달랐다. 너무나도 반듯한 가정의 규율과 절제, 냉정하리만치 차가운 부모님의 애정 표현은 어린 캐롤라인에게는 버거웠고, 무거운 압박으로 다가왔다. 이런 것에서 벗어나고자 캐롤라인은 술을 마셨다. 술은 그녀에게 위안과 용기를 주었다. 하지만 점점 술의 노예가 되어갔으며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았지만 점점 자신을 잠식해들어갔다.

결국 알콜은 저자의 의지를 꺾고 마음대로 조정하며 정상적인 삶을 어렵게 만들어갔다. 하지만 저자는 스스로 치료소에 입소를 하고 AA모임을 통해 결국 중독을 이겨낸다. 뿐만 아니라 이 책에서 캐롤라인 냅은 놀랍고도 충격적인 사생활을 솔직하게 고백했고, 정교하고 매혹적인 문장과 뛰어난 심리분석으로 아름답게 중독심리를 묘사해냈다.

이제 나도 슬슬 알콜과 이별할때가 다가오는것 같다. 2주간의 금주를 통해 몸과 마음이 깨끗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사회적으로 아직 큰 물의를 일으키지는 않았지만 나도 수 많은 실수를 거듭하며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절감했다. 이제 알콜과의 이별을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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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은 혁명적인 글쓰기 방법론
나탈리 골드버그 지음, 권진욱 옮김 / 한문화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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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에게 글쓰기에 관한 추천서적으로 손꼽히는 책이다. 이 책은 1986년도 미국에서 첫 출간 이후 세계 여러나라에 번역되어 다양한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한국에서도 2000년도 첫 출간 이후 여러 판본을 거듭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이 표지는 가장 최근인 2018년도의 출간본이다.


저자인 나탈리 골드버그는 유대인으로 1948년 미국에서 출생했다. 유대인이지만 불교를 믿으며, 전 세계에 글쓰기 붐을 일으킨 주인공이자 시인이며 소설가다. 오랜 새월동안 동양적인 가치를 체험하며 배우고 느낀 것들을 글 속에 담아냄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글쓰기의 열망을 불러일으켰다.


저자는 작가의 삶을 동경하면서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무엇을 써야 할지' 몰라서 고민하는 이들에게 때로는 강철처럼 단단하게 때로는 어머니처럼 따뜻하게 등을 두드리며 '머뭇거리지 말고 펜을 들라'고 독려하는 글을 써왔다. 이 책은 바로 나탈리 골드버그를 전 세계에 알리게 된 계기가 된 현대적인 고전으로 자리잡았다.


사실 글쓰기에 관한 책들은 엄청나게 많이 쏟아져나왔다. 주로 어떻게 하면 올바른 글쓰기가 될 수 있는지 일종의 지도서들이 많은데 이 책은 방법론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고 좋은 글쓰기를 창조하는 법에 대해 말하고 있다. 즉 글쓰기에 대해 교육적인 입장을 강조하는 교과서가 아니라 자기 내면에 이미 존재하는 글쓰기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책이다.


이 책을 사업가인 친구에게 읽어 주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말하는 건 사업 이야기와 똑같군. 그게 바로 사업이야. 글쓰기와 사업가의 길 사이에는 아무 차이가 없어.” - 본문 중에서

저자는 그냥 마음에서 내키는대로 글을 써나갈것을 주문한다. "내면의 검열관인 비평가를 무시하라, 당신이 쓰는 모든 글은 아름답다,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형편없는 쓰레기 같은 글을 쓸 권리가 있다. 쓸데없는 자책감과 열등감에서 벗어나라"라고 울림을 던져준다. 작가는 선禪 명상을 통해 이러한 깨달음에 이르렀고 글쓰기를 통해 그 깨달음을 전하고 있다. 아무튼 글쓰기에 관한 내면의 감정을 끌어내는 방법을 터득하고 싶다면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보실것을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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