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글이 된다면 - 닫힌 글문을 여는 도구를 찾아서
캐시 렌첸브링크 지음, 박은진 옮김 / 머스트리드북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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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이제는 글쓰기의 고전으로 일컬어지는 나탈리 골드버그의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를 상당히 인상적으로 읽었다. 글쓰기란 자신을 온전하게 드러낼 수 있는 수단으로 열정을 가지고 진실된 글쓰기에 임하라는 메세지가 담겨있는 책인데, 최근 출간된 이 책 [내가 글이 된다면]도 비슷한 느낌을 받은 글쓰기에 관한 담론을 담고 있다.


저자인 캐시 렌첸브링크는 영국작가로 작가이자 글쓰기 코치다. 40대의 늦은 나이에  첫 책으로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남동생을 8년간 돌보다 결국 안락사를 택하게 사연을 진솔하게 풀어낸 에세이 [안녕 메튜]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이후 꾸준하게 책을 펴내고 있으며 이 책은 다섯 번째로 [안녕, 매튜]를 쓰는 데 동생을 잃은 슬픔과 눈물 자국이 묻은 노트들이 어떻게 도움이 되었는지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캐시 렌첸블이크는 독자들에게 "다 쏟아내라! 글로 옮기지 못할 삶은 없다"라며 글쓰기에 관한 진심을 보여준다. 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도 때때로 글쓰기를 통해 자신을 보여주고 싶을 때가 있다.


자신의 목소리를 활자로 옮겨 세상은 드러내고 삶의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한다. SNS가 짧은 시간내에 전 세계인에 사랑을 받고 있는 도구로 자리잡은것만 보더라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를 원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이 책은 저자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글쓰기 안내서이자, 글 쓰는 사람들의 마음을 담아낸 에세이다. 처음 글쓰기를 시작할 때 어려움을 느끼는  심리적 장벽과 현실적 한계를 극복하고, 마침내 글문을 여는 데 유용한 59가지 도구를 자신의 체험을 통해 소개한다.


우리는 왜 글을 쓰고 싶어 하고 무엇 때문에 주저하는가? 자신을 표현하고 싶은 충동과 아무도 우리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않을 거라는 우려에는 어떻게 맞서야 하는가? 마음속 깊이 박혀 있는 글쓰기를 가로막는 장애물을 찾아내고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저자는 생활인으로서 글 쓰는 사람의 내밀한 심리와 글쓰기 여정을 섬세하게 다루며 애정 어린 조언을 건넨다.


이 책은 잠재적 다수인 글쓰기 입문층, 관심층을 대상으로 자기 이야기를 글로 옮기는 법에 대해 시작점에서부터 최종 종착점까지 자세하게 안내한다. 부록에 실은 매트 헤이그, 줄리아 새뮤얼, 애덤 케이를 비롯해 최고 작가 37인이 건네는 주옥같은 조언은 기성 작가와 예비 작가를 가리지 않고 글을 잘 쓰고 싶어 하는 모든 사람에게 좋은 도움이 될것이다. 글쓰기에 관심이 있는분들에게 일독을 권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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