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의 낙원 - 할인행사
존 포드 감독, 월터 피젼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2022년 3월 27일 일요일 ​​DVD 평점 3.5점



거장 존 포드 감독의 1941년도 작품이다. 그해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받았으며, 웨스턴 무비가 아닌 웨일즈 탄광 노동자 가족의 삶을 바탕으로 휴머니즘을 그리고 있는 영화다. 아울러 존 포드 감독의 페르소나격에 해당하는 모린 오하라가 처음으로 그의 작품에 출연한 영화로 이후 둘은 찰떡 케미를 보여주며 많은 서부영화를 만들어낸다.


영화의 시놉시스를 간단하게 살펴보자면,


"광부 집안의 늦둥이로 태어난 휴는 몸이 약하지만, 광부가 아닌 학자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어느 날 불평등한 현실에 맞서 광부들이 노조를 만들려 하지만 이를 두고 아버지와 형들 사이에 갈등이 벌어진다. 웨일즈 탄광 노동자 가족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리며 변하지 않는 가족의 가치를 그린 작품이다.(한국시네마테크)"


19세기 말 웰스지방의 탄광촌을 배경으로, 근로자와 기업주와의 대립을 비롯한 탄광부 일가의 파란 등을 존 포드 감독이 특유의 인간미 넘치는 터치와 함께 리처드 레웰린 작가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존 포드 감독은 웨스턴 무비로 이름을 알렸지만 그의 고국인 아일랜드에 관한것이라면 모두 좋아했다고 한다.


포드에게 웨일즈는 그가 사랑한 아일랜드라는 국가이기도 하지만 어떤 정신적인 의미의 나라이기도 하다. 또한 이 점은 이 영화를 시종일관 지배하는 향수 어린 분위기에 전적으로 부합된다. 스토리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는 한 남자의 내레이션으로 전개된다. 탄광촌의 어두운 측면이 아니라 가족의 삶과 마을 전체의 삶을 지배하던 공동체라는 따뜻하고 애정 어린 감상을 화면에서 느낄 수 있다. 


위에도 언급했지만 아카데미영화상 작품상을 비롯하여 감독상, 남우조연상(도널드 크리프스), 흑백촬영상(아서 밀러), 흑백미술상(R.데이 · N.듀란) 등 5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존 포드 감독의 따뜻한 가족애가 그려지는 휴머니즘적인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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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맨 - [초특가판]
씨네코리아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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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5일 토요일 DVD 평점 3점



1934년도 개봉작으로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추리소설 작가인 대실 해밋이 마지막으로 쓴 장편소설이다. [몰타의 매]로 이름을 알리며 대중적으로 인기를 누렸지만 말년에 매카시즘의 광풍에 휩쓸려 어려운 삶을 보냈지만 그의 사후에 재평가가 이뤄지고 미국을 대표하는 추리소설 작가로 인정받고 있는분이다.


이 영화는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W.S. 반 다이크가 완벽한 호흡을 보여준 미르나 로이와 윌리엄 파월을 기용해 스크린으로 옮겼다. 두 사람이 연기한 닉과 노라 찰스 부부는 영화사에서 그들만의 고유한 위치를 차지하며 부부탐정단의 원조로 인기를 누렸다.  영화는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벌어나는 미스테리 구조지만 코미디에 가까울만큼 유쾌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영화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살펴보자면,


"은퇴한 형사인 닉 찰스(Nick Charles: 윌리암 포웰 분)는 부유한 집 딸인 노라(Nora Charles: 미나 로이 분)와 결혼한다. 그들은 주말에 뉴욕으로 여행을 떠나는데, 거기에서 그들은 도로시(Dorothy Wynant: 모린 오설리반 분)를 만난다. 도로시는 닉에게 자신의 아버지를 찾아줄 것을 부탁한다. 도로시의 아버지는 발명가로 특별한 프로젝트를 위해 은둔했는데 그 이후로 소식이 없는 것이다. 닉은 행복한 은퇴생활을 만끽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스릴을 맞보기를 원하는 노라 때문에 그는 이일에 뛰어들게 된다.(네이버 발췌)"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미스테리물이지만 영화의 핵심은 바로 부유하고 세련된 노라와 술 좋아하는 닉 사이에 오가는 톡톡 튀는 멋들어진 농담들이 포인트라고 한다. 아무렇게나 던지는 대사들은 별로 튀지 않으면서도 재미있었다. 닉이 알코올중독자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그는 어질어질하게 취해 있다가도 눈 깜짝할 사이에 말짱하게 술이 깨어 민첩하게 행동한다.


14일만에 촬영을 끝낸 스크루볼 탐정이야기는 2백만 달러 이상 수익을 올렸고 아카데미상 4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이 영화의 인기로 씬 맨 시리즈가 네 편 더 제작되었고 텔레비전과 라디오 드라마로도 방송되었다고 한다. 대실 해밋의 원작 작품도 영화의 분위기와 비슷한지 매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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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춘 - 일본 고전영화 할인전 [초특가판]
오즈 야스지로 감독, 타카키 미호 외 출연 / 오아시스 (OASIS) / 2006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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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6일 일요일 DVD 평점 4점



일본 영화계의 거장인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1956년도 작품이다. 고전영화를 감상할때 침실에 있는 TV를 이용하는데 둘째가 아빠는 왜 이렇게 오래된 영화를 보냐며 물어보길래 이유를 설명해줬는데, 그 이후에는 언제 영화냐고 꼭 물어본다. [이른 봄]도 마침 보다가 딱 걸렸는데 1956년작이라고 했더니, 오! 이건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네라고 말하며 지나가길래 속으로 웃었다. ㅋ


이 영화는 오즈 감독이 주로 다루었던 부모와 자식 간의 문제가 아닌 결혼한 부부의 헤어짐과 재결합을 다룬 작품이다. 메이저 영화사인 쇼치쿠의 의견을 수렴해 관객 취향에 부합하는 일부 성적 문제가 가미된 멜로드라마로 만들어졌지만 역시 오즈 감독의 작품의 범주안에 들어간다고 말할 수 있다. 특히 그의 영화중 보기 힘든 키스와 애무씬도 등장한다.


영화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살펴보자면,


"결혼 8년째를 맞아 부부생활에 권태를 느끼던 회사원 스기야마 쇼지는 어느 날 샐러리맨들의 하이킹 모임에 갔다가 타이피스트로 일하는 아름답고 쾌활한 가네코 지요와 사랑에 빠진다.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된 아내 마사코는 집을 나가는데..(네이버 발췌)"


사실 단순한 스토리다. 사적인 모임에서 만난 젊은 여인과 살짝 사랑에 빠졌던 스기야마라는 남자가 다시 부인과 재결합하는 과정을 잔잔하게 그려나가고 있다. 전후 일본 사회의 역동적인 모습과 함께 부감샷을 활용하는 오즈 감독의 차분한 카메라 워킹이 묘하게 잘 어울리는 작품이었다. 두 시간이 훌쩍 넘는 러닝타임이 단조로운 구성임에도 불구하고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


현재까지 가장 일본적인 감독으로 평가받는 오즈는 이 작품에서도 일본문화 속에 깊이 존재하는 인생의 순환에 대한 철학적인 고찰을 이어가고 있다. 오즈 감독의 영화를 볼때마다 관조적인 인생에 대한 그의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다. [설국]에서도 좋은 연기를 보여줬던 이케베 료의 리즈 시절 존잘 모습은 영화와 무척 잘 어울렸으며, 이 분 아직 살아계신것 같은데 수필가로도 활동하신 글을 읽었다. 기회가 된다면 그 분의 수필을 한 번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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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 - 할인판
20세기폭스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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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17일 일요일 DVD 평점 4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칸영화제와 아카데미 작품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알게 된 고전영화다. [기생충] 이전에 동시 수상을 한 작품으로 1955년작인 [마티]가 최초의 영화였다. 이 영화는 델버트 만 감독의 데뷔작이며, 주인공 마티를 연기한 어네스트 보그나인의 실제 장편 최초의 출연작이기도 하다. 이 영화로 둘은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을 받았으니 당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을것 같다.


이 영화는 정육점을 운영하는 독신남자의 평범한 일상에 초점을 맞춘 [마티]라는 텔레비전 드라마를 영화로 각색한 작품이다. 알려지지 않은 영웅의 러브스토리라는 선전문구가 들어간 [마티]는 평범한 한 남자의 이야기로 관객에게 감동을 안겨주었다.


영화의 시놉시스를 간단하게 살펴보자면,


"그는 이탈리아인 여장부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친한 친구 앤지(조 만텔)와 함께 독신자들이 다니는 장소를 어슬렁거리던 마티는 클라라(벳시 블레어)를 만나 연애를 시작한다. 앤지는 바로 질투심에 사로잡히고, 그의 어머니(에스터 민치오티)는 버림받는 악몽을 꾸며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하지만, 클라라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마티는 끝까지 그녀를 놓치지 않는다.(지식백과 발췌)"


1955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이듬해인 1956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감독상,남우주연상,각본상 모두 4개 부문을 수상했다. 많은 영화에서 우리에게 친숙한 어네스트 보그나인이 주인공인 마티로 나왔으며 그는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더불어 이 작품이 그의 출세작이기도 하다.


주로 단역으로 영화에 출연했던 보그나인은 그 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뉴욕필름 영화제 남우주연상. BAFTA 영화제 남우주연상,내셔널 보드 리뷰 영화제 남우주연상같이 미국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싹쓸이했다. 주인공 마티 필레티는 이탈리아 이민자였기에 영어가 어눌하고 이탈리아적인 감성이 남은 배역이었다. 바로 보그나인이 이탈리아계 이민자 후손이었고 10대 시절까지 이탈리아에서 살던 점이 딱 맞아서 캐스팅되었고 최고의 연기를 보여줬다.

오늘날 많은 로코의 교범이 되는 작품이며, 남녀 주연배우들의 좋은 연기와 맛깔나는 조연 그리고  35만 달러로 제작해 2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과 비평 모두 성공한 좋은 작품이다. 가정의 평안에 지나치게 집착하던 전후의 시대상황을 잘 그려낸 이 영화는 고부갈등도 다루고 있어 부모를 모시고 사는 한국의 정서와도 비슷한 지점이 있다. 아무튼 재미있는 고전 로코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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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마흔, 부부가 함께 은퇴합니다 - 5년 만에 40대 조기 은퇴에 성공한, 금융맹 부부의 인생리셋 프로젝트
김다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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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샘 전자책 패키지를 통해서 읽어준 책이다. 요즘 많은 화제가 되고 있는 파이어족을 실천한 부부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개인적으로 파이어족에 딱히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편이다. 그렇다고 일을 좋아하는건 결코 아니지만 은퇴가 희망인것처럼 살아가는 모습도 뭔가 또 다른 목적에 빠져있는것 같아 원하지 않는 삶이다. 아무튼 파이어족에 대해 좀더 알아보자면,


"파이어족은 '경제적 자립(Financial Independence)'을 토대로 자발적 '조기 은퇴(Retire Early)'를 추진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용어다. 이들은 일반적인 은퇴 연령인 50〜60대가 아닌 30대 말이나 늦어도 40대 초반까지는 조기 은퇴하겠다는 목표로, 회사 생활을 하는 20대부터 소비를 줄이고 수입의 70〜80% 이상을 저축하는 등 극단적 절약을 선택한다.

파이어족들은 원하는 목표액을 달성해 부자가 되겠다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덜 쓰고 덜 먹더라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을 목표로 한다. 파이어족은 생활비 절약을 위해 주택 규모를 줄이고, 오래된 차를 타고, 외식과 여행을 줄이는 것은 물론 먹거리를 스스로 재배하기도 한다.

파이어 운동은 1990년대 미국에서 처음 등장했는데, 이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반적으로 확산됐다. 특히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이어진 경기 침체기에 사회생활을 시작한 밀레니얼 세대(1981〜96년생) 등을 중심으로 미국은 물론 영국, 호주, 네덜란드 등 전 세계로 확산됐다. 주로 고학력·고소득 계층을 중심으로 파이어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데, 이는 일에 대한 불만족도, 높은 청년실업률, 경제적 불확실성 확대 등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네이버 지식백과 발췌)"

저자인 김다현 작가는 나름 잘 나가는 직장인으로 살다가 조기 은퇴를 꿈꾸는 남편을 만나 결혼하고 이를 실행에 옮겼다. 파이어족을 달성한 이야기를 브런치에 올려 호응을 얻고 이를 바탕으로 책을 펴냈다.


결혼 전에 부부는 모아 놓은 돈이 별로 없었지만, 조기 은퇴를 꿈꾸며 금융에 대해 조금씩 접근을 하게 되고 마침내 이를 이룬 과정을 7단계의 에피소드로 책에서 보여준다.  1장 마음먹기→ 2장 불안관리→ 3장 자금계획→ 4장 자금마련→ 5장 본격실습→ 6장 실전돌파→ 7장 본격유희의 단계인데 에세이 형식으로 가볍고 경쾌하게 과정을 그려낸다.


부창부수라는 말이 있듯이 각기 공통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은 보기 좋았지만, 육아에 대한 부분이나 생활비를 정해놓고 용돈을 바탕으로 아웅다웅하는 모습은 그닥 부럽거나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누구나 다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희망하지만 이 부부는 과연 세월이 흘러 자신들의 결정을 어떻게 생각할까 살짝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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