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과 함께하는 그랜드민트페스티벌!
오늘도 안녕하신가요?
벌써부터 바람의 소리가 달라 진거 같아, 혼자 생각할 수 있는 시간도 생긴 거 같네요.
오늘은 이름부터 가을향이 나는 따스한 혼성그룹을 소개할까 해요. 



올해 5월, 따스한 노래들로 우리들 마음을 후끈하게 만들었던 'LIFE' 앨범을 기억 하시나요?
그 앨범 중에서도 13트랙에서 기타와 피 아노의 아름다운 조화로
따스한 시야 가득한 아름다운 멜로디를 많이 들어 보셨을 거예요.
미소가 어울리는 그녀, 취미가 사랑이라 하네~♬
우리의 마음을 자극했던 그 노래! 가을방학을 소개합니다.  



 

가을방학은 정바비(produce)계피(vocal)로 이루어진 프로젝트 밴드인데요.
두 분의 이름이 꽤 친숙하시죠? 정바비씨는 줄리아하트에서 활동하고 계시고,
계피씨는 브로콜리너마저의 전 보컬이셨습니다.

 

두 분의 만남은 2008년 어느 날인데요


1995년 언니네 이발관의 멤버로 시작한 이래 줄리아 하트(Julia Hart), 바비빌(Bobbyville) 등으로 꾸준히 활동해오던 정바비씨는 2008년을 맞아 안식년을 갖고 1년간 음악계를 떠나 있으셨습니다.

한편 2008년 계피씨의 날들은 뮤지션으로서 매우 활동적인 한 해였으며 당시 소속해 있던 밴드 '브로콜리 너마저'의 공연 및 정규 앨범 작업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공연장 뒷 켠에서 어색하게 만난 두 분은 모두 줄리아 하트의 오랜 팬이라는 사실을 통해 급속도로 가까워졌습니다.

그리고 지난 2009년 가을 '가을방학'과 '3월의 마른 모래' 두 곡의 디지털 싱글을 내셨지요.

 

 

  <가을방학 / 3월의 마른 모래 (Digital Single)>

 

 

첫 번째 곡은 ‘가을방학’입니다.
가라타니 고진의 에세이 <소세키의 다양성>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곡이라는데요. 이 곡은 인간 욕망이 현실에서 주저앉고 마는 과정을 쓰라린 센티멘털리즘의 필터를 통해 보여줍니다. 




 


두 번째 곡은 ‘3월의 마른 모래’입니다.
이 곡은 의미를 부여해 가까스로 밀어내자마자 다시금 거칠게 파도 쳐 오는 무의미의 망망대해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온기를 찾아 떠도는 모습을 담담히 묘사한 곡인데요. 항상 꼭 필요한 음과 가사보다 20% 정도를 더 써넣는 정바비의 작법과 전형적인 '가수'들보다는 20% 정도 힘과 감정을 빼서 부르는 계피의 창법이 이루는 미묘한 조화에 귀 기울여 들으면 더 흥미로운 감상이 될 것입니다. 

 




 

 

정말 우연은 ‘어느 날’로 통하게 되는 거 같고, 운명으로서 함께 달려가고 계시는데요.
‘운명적인 그룹이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은 건 정바비씨가 다시 음악 활동을 시작하고
계피씨는 파란만장한 밴드생활을 종지부를 찍고 평온한 자연 일상으로 돌아오셨을 때
누가 먼저 말할 것 없이 결합이 꽤 자연스럽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 곡은 ‘취미는 사랑’입니다.
2010년 올 5월에 민트페이퍼 프로젝트 음반 [LIFE]에 수록된 곡인데요.
늘 따뜻한 마음과 시야를 가지고 살아가는 그녀에 대한 예찬 '취미는 사랑'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치는 무엇인가의 여운을 남겨줍니다. 

 <Life 앨범 :2010>

 

 




 


또 정식 앨범으로 발표되지 않은 노래들도 있었는데요.

2009년 아주 추운 날 벨로주에서 '가을방학'의 라이브가 있었습니다.

처음엔 주변 반응은 "과연 가을방학이 부를 노래(레퍼토리)가 있을 것인가?" 싱글 하나만이 나온 상황에서 라이브를 한다는 것은 확실히 무리가 있어보였지만, '앨범 준비 중'인 이유도 있었고, 신인이지만 신인이지 않은 이 유닛에 이유 모를 신뢰감으로 많은 분들을 사로잡았더군요.

라이브에서 아홉 번째로 불렀던 ‘샛빨강과 샛노랑사이’입니다. 밝은 노래인데 얘기를 들어보니 줄리아하트 때 쓰려던 노래였다나 뭐라나.... 절약정신이 투철하신 정바비씨.
 




 


감성을 자극하는 노래로서 팍팍한 현실을 잊게 만드는 힘을 가진 ‘가을방학’.
가슴 따뜻한 추억에 젖을 공간도, 오늘보다 행복한 내일의
예감을 전하는 특별한 아티스트인거 같습니다.
올 2010년 GMF의 가을날, 가을 향을 내뿜으면서 따스한 멜로디로
전해올 가을방학의 모습을 기대하며 오늘도 그들의 노래를 듣습니다. 

 



 
 

[출처] 사진 및 동영상, 자료
1.<프린지 인 월미도>
2. http://wan012.blog.me/80098722136
3. 민트페이퍼
 

제작 : 민트페이퍼 http://www.mintpaper.com/ 민플 :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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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가르고
영문 팀명 Untouched Wind

 

처음 ‘바람을 가르고’라는 이름을 봤을 때
팀명이 명사와 동사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어떻게 들으면 세르지오 멘데스 같은 브라질 이름 같기도 하고..

게다가   ‘바람을 가르다.’   라고 마침표를 찍는 느낌이 아니라
여운을 남기는 ‘바람을 가르고’ 라니 !!
이들이 바람을 가르고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가 뭔지 궁금해지기 시작합니다.



왼쪽부터

드럼 - 한진봉
보컬 & 피아노 & 기타 - 준수
일렉&어쿼스틱 기타 - 세오
베이스&콘트라베이스 - 백용운

  개인적으로 피죽도 못 먹은 것처럼 힘을 뺀 창법과 연주를 좋아해서
그런 음악들을 찾아 듣다보니 차분하다 못해 우울해질 때가 종종 있었는데
바람을 가르고’ 1집 Live. A(E)nd. Love
(바람을 가르고는 팀명도  앨범명도,
뭐든 이름 짓는데 오랜 시간 고민을 하는 듯합니다.)
의 1번 트랙 ‘Even Coffee'를 듣는 순간 우울함은 사라지고
당장이라도 여행 보따리를 싸야 할 것 같은 발랄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다못해 카페 투어라도 떠나야 할 것 같았어요.
마치 11시 ~ 16시 사이의 라디오 시그널을 듣는 것처럼 경쾌했습니다.




바람을 가르고 - even coffee
보컬은 잘 안 들리지만.. even coffee 연습영상입니다!
출처 : 바람을 가르고 '준수'님 블로그

 

갑작스럽지만 제가 ‘바람을 가르고’의 음악을 처음 접했을 때의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서
'바람을 가르고'를 소개팅에서 처음 만난 남자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멀리서 다가오는 그 남자의 첫인상은 잘생긴 모범생 같습니다.
괜찮은 첫인상에 올라가는 입 꼬리를 억지로 내리며
‘앞 뒤 꽉 막힌 진지병 걸린 사람이면 어쩌지,
잘난 척 하면 시간낭비 하지 말고 일어서야지’
온갖 생각이 드는 와중에 남자가 앞에 앉아 인사를 건넵니다.
남자는 생긴 것과 다르게 유쾌한 사람이었습니다.
진지한 이야기를 해도 우중충 해 보이지 않는 특이한 사람입니다.
편안하고 따뜻하고 유쾌하지만 가볍지 않은 꽉 찬 사람. 연예인으로 치면 김갑수 아저씨 같은.
곧 갈비탕 먹여드릴 것 같네요.



바람을 가르고 - gray 

 

"우리 곁을 스쳐 지나갈 때야 느낄 수 있고, 항상 존재하지만 편안하게 감싸주는 바람처럼
'바람을 가르고'의 음악도 듣는 모든 사람에게 때론 편안하게 때론 강렬하게 다가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팀 이름을 정했다.

1집 가수 바람이 가르고가 밝히는 당찬 포부입니다.
이제 막 1집을 내고 활동 한 지 1년도 안 됐다고 하는 팀이
GMF 무대에 선다는 사실만으로 저에게는 이미 강렬하게 와닿았네요
( 물론 음악 자체도 편안하고 강렬했습니다 :D )

바람을 가르고 공식 카페나 보컬 '준수'님 블로그에 들어가보면
함께 해 준 스텝들과 응원 해 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는 인사 글을 유독 많이 발견할 수 있는데요,
이처럼 따뜻한 밴드가 하는 따뜻한 음악을
청량한 가을에!! GMF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고 하니 벌써부터 설렙니다.

 그러고보니 지금 비가와서 선선한 와중에 바람을 가르고의 음악 들으니 매우 잘 어울리네요.
 



바람을가르고 - 바람과 같아
(1집 리브앤러브 타이틀곡)

- link
바람을 가르고 공식 카페 : http://club.cyworld.com/barami
멤버 '준수'님 블로그 : http://blog.naver.com/haemm
멤버 '백용운'님 블로그 : http://blog.daum.net/theone2119




GMF 민트플레이어 임효빈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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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MF 민트플레이어 이진희 작성 


 

 

→Pia-no-jac←
 

제가 소개해 드릴 아티스트는 어느 누가봐도 피아노를 칠 것 같은 이름의 →Pia-no-jac←이라는 팀입니다.
피아노 치는 잭이라는 자인가 싶었지만...피아노와 카혼이라는 악기를 다루는 팀이었답니다. (→Pia-no-jac←을 왼쪽으로부터 읽으면 `피아노`, 오른쪽에서 거꾸로 읽으면 `카혼`이 되는 재미있는 이름입니다)

 

본래 아티스트라고 함은,
얼굴로 사람들을 홀려 음악을 하는 자들을 뜻하지 않습니까?
(예: 유희열.. ←너무 얼굴만 믿고 음악하는 예이긴 하네요)



하지만 이들은 마치 로렐라이 처녀처럼 노래로 저를 꾀어내어 꼭 움켜쥐고 이리저리 흔들었습니다.
네 이년, 우리를 안 좋아하고 베기겠는냐! 라는 도전적인 음악이였지요.
신이 나서 엉덩이가 절로 들썩이는..
애석하게도 음악을 들은지 몇초도 지나지 않아 저의 엉덩이는 그들의 음악에 무릎 꿇고 제 의지와 상관없이 움직이고 있었답니다.

 

여러분도 →Pia-no-jac←의 음악을 듣는 순간,  

제멋대로 음악에 흠뻑 취해있는 엉덩이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여러분의 엉덩이를 들썩이게 할 이들의 음악을 한번 들어볼까요?



台風 (태풍)

 

風神雷神(풍신뇌신) 앨범의 1번 트랙의 태풍이라는 곡입니다.
저는 이 영상을 보고 도대체 카혼은 어디있나. 왜 악기는 안가져오고 스피커 위에 앉아서 스피커를 저렇게 치고있나 싶었죠.
저게 악기 일줄이야. 세상에 저렇게 단순하게 생긴 악기가 있나 싶었습니다.
어린시절 준비물로 절 괴롭혔던 캐스터네츠도 저것보단 악기처럼 생겼었는데..
 

카혼은 생긴 것처럼
스페인어로 상자라는 뜻을 가진 페루의 민속 타악기라고 합니다.
저 작은 상자에서 드럼의 모든 소리를 낸다니 놀라울 따름이죠.


어머,
너무 흥에 겨워 멤버 소개도 없이 음악을 소개해버렸네요.



(좌)Piano: 하야토 타츠나리 "하야토"

(우) Cajon: 타다히로 모리토미 "히로"

 

 

하야토는 3살 때부터 클래식 피아노를 시작했지만 형식적인 레슨이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고 느껴 12살 때 레슨을 그만두었다고 합니다. 자기 생각이 있는 아주 똑똑한 친구였나 봅니다. 12살이면 아직 어린데 말이죠. 의식있는 어린이였네요. 아무튼 하야토는 피아노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자기만의 스타일로 연주를 하게 되었고 →Pia-no-jaC←까지 이어졌습니다.

히로는 6살때부터 키보드 연주를 시작했으나, 고등학교에서 드럽을 시작해 20살 때 소꿉친구의 한마디를 계기로 당시 아무도 몰랐던 카혼을 독학하기 시작했답니다. 그 이후 본격적으로 음악을 시작해 세션맨으로 만난 하야토와 의기 투합하여 →Pia-no-jaC←을 결성하게 됩니다.

 

보통 →Pia-no-jaC←을 찾아보다 보면.. 두 멤버가 정식 교육을 거치지 않고 악기에 대한 애착만으로 독학을 했다고 하죠?
하야토의 9년의 클래식 피아노 레슨은 우리.. 눈감아주도록 합시다.
어린이였잖아요.
 

 

정식교육이 없었기 때문에 그들만의 특색있는 편곡이 완성될 수 있지 않았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재즈도 클래식도 아니면서 그 모두를 섭렵하고 있기도 하는 그들의 음악을 본인들은 '하이브리드 인스트루멘탈 (Hybrid Instrumental)'이라고 칭하고 있답니다. 그럼 그들의 신나는 음악을 더 들어볼까요?
  





Ludwig van Beethoven - Symphony Nr. 9 'Choral' Op. 125-4th Movement

Eat a Classic 앨범, 6번 트랙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가 들리시나요? 

 

 




Johann Straus II  - An Der Schonen, Blauen Donau

Eat a Classic2 앨범, 6번 트랙

스트라우스2세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이 들리시나요?

 

다소 지루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 클래식을 자신들의 방식대로 재해석 하여 이렇게 신나고 즐거운 음악을 만들어내는 것이 →Pia-no-jaC←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내 엉덩이를 흔들게 만든 건 너희가 처음이야... 피아노와 카혼 이라는 심플한 구성으로 이렇게 열정적인 음악으로 다시 만들어냈다는 것을 정말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음악이야 당연히 이들의 빠질 수 없는 매력이라지만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또 다른 이유는 그들의 퍼포먼스 일 것입니다.

 

 능청스런 연기와 한 순간에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열정적인 연주로 사람들의 마음을 얻었다고 합니다. 작은 무대와 큰 무대, 길거리도 가리지 않고 공연을 하며, 공연만 할 수 있다면 분위기 또한 압도를 한다니 듣는 즐거움 뿐만 아니라 보는 즐거움도 선사해주는 고마운 팀이 아닐 수 없습니다.

 




Time limit

풍신뇌신 앨범, 2번 트랙

 

→Pia-no-jaC←의 퍼포먼스가 어떨지 감이 조금 잡히시나요? 상당히 열정적이죠?

음악도 좋은데 퍼포먼스도 좋은 팀이라고 하니 2010년 GMF에서의 무대도 기대가 커집니다.

 

 

최근에는 Daishi Dance와 함께 프로젝트 앨범(Piano Project)를 발표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이젠 일본의 국민 아이돌로 떠오른 아라시의 니노미야 카즈나리라는 멤버가 쓴 곡에 피아노와 카혼 연주를 해주었다고 합니다. 니노미야 카즈나리는 친절하게도 몇번이나 →Pia-no-jaC←을 언급해 주었고, 덕분에 아리시 팬들 사이에서도 이름을 알린 것 같아요.(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Daishi Dance와 함께 한 프로젝트 앨범 광고로 마무리하겠습니다.

Daishi Dance와 한무대 서는 모습도 볼 수 있을지 한번 기대해봐도 될지 모르겠네요ㅠ




 


 

→Pia-no-jaC← 의 마이스페이스

www.myspace.com/pianojac

 

→Pia-no-jaC←의 공식홈페이지
http://pia-no-jac.net/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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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사적인, 긴 만남 - 시인 마종기, 가수 루시드폴이 2년간 주고받은 교감의 기록
마종기.루시드폴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마종기와 루시드폴. 이 둘의 공통점은? 

           과학이라는 분야와 예술, 이 두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이란 점이다. 

           요즘 유행인, '통섭'을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인 거다. 마종기씨는 의사이면서 시인이고, 루시드폴은  

           생명공학박사이면서 음악인이다. 

           이 책은 마종기-루시드폴이 원래 가지고 있던 관계를 다룬 글이 아니라, 출판사에서 '기획'해서 두 사람에게  

           제의를 해서 탄생한 듯하다. (프롤로그가 기획자의 말이다) 

            사실, 이렇게 '주고받는 메일'을 형식으로 한 책은 [새벽 3시, 바람이 부나요]를 읽어본 적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소설이었고, 이 [아주 사적인, 긴 만남]은 실제이다.  

             

            루시드폴은 공공연히 마종기씨의 팬이었나 보다. 그러고보니, 두 사람 모두 외국생활을 하고 있다/했다. 라는  

            공통점이 또 있다. 특히나, 마종기씨의 작품에서 고국에 대한 그리움 등이 자주 그려진다는 것을 참고하며  

             루시드폴이 타지 생활에서 마종기의 시에서 얻을 위안을 짐작해 볼 수 있다.  

            메일은 끝까지 서로에게 예의바르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들은 만난다!  

            사실, 이들이 메일에서 주고받는 이야기는 별 게 없다. 라고도 말할 수 있다. 이들의 편지는 각자의 근황을 전하는  

             것이 전부다. 루시드폴이 조언을 구하고, 마종기 시인에게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마종기 시인은 조언에  

             답을 해주거나 문학에 관한 의견을 간간히 피력하기도 한다.  

            

          2년여에 걸쳐 이루어졌다는 이들의 편지는, 어찌 보면 별게 없다. 하지만, 그래서 이들의 편지는 잔잔하고 따뜻하다.  

          누구는 이 책의 느낌이 너무 좋아서, 오래 두고 보려고 천천히 읽었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이들의 만남이 어찌 

          되는지 보고 싶어서 빨리 보았다. 사실, 이 책을 보고 마종기 시인의 말을 듣고 싶었다. 내 삶에 적용될만한 교훈? 

           그런걸 못 찾더라도 이 책은 충분히 좋다.  

          이들의 만남이, 책으로 끝나지 말고 지속되고 있길 바랄 뿐이다.  

 

           * 책을 처음 펼쳤을 때 촘촘히 박혀있던 문자들이 낯설었지만, 읽다보니 왜 이렇게 촘촘하게/ 글자를 조그맣게  

          했는지 알것 같다. 정말 손편지를 읽는듯한 느낌을 주려고 이렇게 했나보다.(그들은 메일을 주고받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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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종기 시인을 처음 알게 된 건 [당신을 부르며 살았다] 표지가 예뻐서였다.  

        순전히, 표지가 예쁘고 제목이 너무 멋있었어였다

       그런데, 책을 읽으니 잘 이해는 못해도 좋았다. 근데 아직 시는 잘 못 느끼겠어서 그의 에세이집만  

        보고 있다. 어제에서야 루시드 폴과 그가 주고 받은 편지를 묶은 [아주 사적인, 긴 만남]을 다 읽었다. 

       그리고 이걸로 난 그의 책을 2권 읽었을 뿐이다.  

       안타까운 점은 마종기 시인님이 내 예상보다 마르시지 않고, 체격이 건장하다는 점이지만... 

       어쨌든, 그의 글은 왠지 모르게 진심이 담긴 것 같다. 담백하고.  

        마종기 시인이 쓴 수필집을 다 보면, 그때 시집을 봐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다.  

         근데, 도서관에서 시집을 들춰보니.... 한자가 많이 섞여있는 시집이 있었다... 순간 나는... 이걸 어떻게 읽지.  

         했다. 이 시집을 읽으려면 한자 공부부터 해야 하나...하며 다른 시집들을 보았는데. 

         연도가 뒤로 가자 한자가 없었다. 어찌하였든... 한자는 공부하여야 하는 것인가 .?  그 시집만 건너뛰어야 하는 건가. 

        아직 시집 읽으려면 좀 남았는데, 걱정이나 하고 있다.  

        

       아, 교환학생 가는 친구에게 [당신을 부르며 살았다]를 선물해줬다. 시인의 시대와 처지가 오늘날 그 친구와 너무나  

       다르지만, 타국에 있다는 것은 같기에 위로가 됐으면 하고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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