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종기 시인을 처음 알게 된 건 [당신을 부르며 살았다] 표지가 예뻐서였다.
순전히, 표지가 예쁘고 제목이 너무 멋있었어였다.
그런데, 책을 읽으니 잘 이해는 못해도 좋았다. 근데 아직 시는 잘 못 느끼겠어서 그의 에세이집만
보고 있다. 어제에서야 루시드 폴과 그가 주고 받은 편지를 묶은 [아주 사적인, 긴 만남]을 다 읽었다.
그리고 이걸로 난 그의 책을 2권 읽었을 뿐이다.
안타까운 점은 마종기 시인님이 내 예상보다 마르시지 않고, 체격이 건장하다는 점이지만...
어쨌든, 그의 글은 왠지 모르게 진심이 담긴 것 같다. 담백하고.
마종기 시인이 쓴 수필집을 다 보면, 그때 시집을 봐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다.
근데, 도서관에서 시집을 들춰보니.... 한자가 많이 섞여있는 시집이 있었다... 순간 나는... 이걸 어떻게 읽지.
했다. 이 시집을 읽으려면 한자 공부부터 해야 하나...하며 다른 시집들을 보았는데.
연도가 뒤로 가자 한자가 없었다. 어찌하였든... 한자는 공부하여야 하는 것인가 .? 그 시집만 건너뛰어야 하는 건가.
아직 시집 읽으려면 좀 남았는데, 걱정이나 하고 있다.
아, 교환학생 가는 친구에게 [당신을 부르며 살았다]를 선물해줬다. 시인의 시대와 처지가 오늘날 그 친구와 너무나
다르지만, 타국에 있다는 것은 같기에 위로가 됐으면 하고 선물했다.